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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 BC주 대학들, 응급 대응 정책 제각각… 학생 안전 위협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5-22 09:48 수정 24-05-23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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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씨 사건 후, 응급 대응 체계 재검토 필요성 대두 


학생들과 부모들, 날록손 접근성 및 교육 확대 요구


BC주 대학과 단과대학들은 각기 다른 날록손(Naloxone, 아편계 약을 과다 복용했을 때 구급처방을 위해 사용되는 약) 이용 및 응급 대응 정책을 가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이 정책들이 더 잘 규제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BC주 대학과 단과대학은 치명적인 약물 위기 대응에 대한 주정부 차원의 정책이 없기 때문에 각 학교의 응급 의료 대응과 약물 과다 복용을 막기 위한 날록손 취득 방법은 각기 다르다.


지난 1월, 빅토리아 대학(UVic) 학생 시드니 맥킨타이어-스타코 씨가 기숙사 방에서 펜타닐 중독으로 사망한 사건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시 동료 학생들은 911과 캠퍼스 보안 요원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시드니 씨는 13분 동안 날록손을 받지 못했고 15분 동안 심폐소생술(CPR)을 받지 못해 결국 뇌가 산소 부족 상태에 빠졌다.


BC학생연맹의 콜 레인볼드 서기는 "모든 기관은 그들의 가치와 행정 방침에 따라 매우 다르다. 일부 기관은 날록손 키트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반면 일부는 이를 간호사에게만 맡긴다"며 "날록손은 캠퍼스 내 소화기만큼이나 쉽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약물 중독 문제는 캠퍼스 경계를 넘어서도 발생한다. 날록손을 학생과 직원 모두가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생명을 구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UVic 학생들은 캠퍼스 웰니스 센터에서 날록손을 구할 수 있지만 이는 업무 시간에만 열려 있다. 대학 측은 이를 확대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UBC는 캠퍼스 곳곳과 학생 기숙사마다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비강용 날록손을 비치하고 있다.


오타와의 칼튼 대학은 2019년부터 비강용 날록손을 무료로 배포하고 있으며 19곳에 비치된 날록손 상자는 알람 기능이 있어 누군가가 스프레이 병을 가져가면 주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다.


지난 주 시드니 씨의 사연이 알려진 후 데이비드 에비 주수상은 시드니 씨의 사망 사건에 대한 조사관의 검토를 발표하며 응급 대응의 타임라인이 "매우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시드니 씨의 부모는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캠퍼스 내 비강용 날록손의 접근성 확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시 독성 약물 공급에 대한 교육, BC주 대학의 '비규제' 응급 대응 시스템의 검토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UVic의 캠퍼스 보안 요원들은 WorkSafeBC 레벨 2 응급처치 자격을 갖추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훈련된 응급 의료 요원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보안 책임자인 제시카 맥클레인 씨는 직원들이 "응급 의료 요원으로 훈련받지 않았다"고 밝혀 이와 모순되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맥클레인 씨는 시드니 씨의 사건을 통해 얻은 교훈을 다른 대학들과 공유하여 다른 학생들의 피해를 예방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SFU, 톰슨 리버스 대학, UBC-오카나간, BCIT, 콴틀렌 폴리테크닉 대학 등도 각기 다른 방식으로 치명적 약물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


시드니 씨의 한 친구는 "신입생 시절에 캠퍼스 내에서 날록손을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다"며 "시드니의 죽음 이후에야 이러한 정보가 제공되었지만 이는 시드니의 죽음 때문이지 캠퍼스가 학생들에게 적절한 정보를 제공한 덕분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친구는 "날록손을 쉽게 접근할 수 있다면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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