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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 아동학대 살해 사건, 친모와 계부에게 징역 15년 선고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5-17 09:46 수정 24-05-1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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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한 돈테이와 그의 아버지 패트릭 루카스 씨의 사진 (패트릭 루카스 씨 제공)


루카스, 학대로 인한 비극적 죽음, 가슴 아픈 용서의 이야기


BC주 헤스키앗 소년 돈테이 루카스(Dontay Lucas, 당시 6세)의 어머니와 계부가 2018년 발생한 살해 사건으로 16일 BC주 고등법원에서 각각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BC주 고등법원 마이클 테먼 판사는 법정을 가득 채운 루카스 가족, 친구들, 그리고 "돈테이 패트릭 루카스, 2012-2018,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는 스티커를 붙인 지지자들 앞에서 이같이 판결했다.


피고인 리켈 프랭크(Rykel Frank, 개명전 찰리슨(Charleson)) 씨와 미첼 프랭크(Mitchell Frank) 씨는 수갑을 찬 채 침묵을 지켰다. 찰리슨 씨는 하얀 티셔츠와 검은색 운동복 바지를 입고 피고석에 앉아 있었고, 프랭크 씨는 주황색 스웨트셔츠와 바지를 입고 피고석 밖에 앉아 있었다.


선고가 내려진 후, 가족들은 피고인들에게 용서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법정 앞으로 나왔다. 주디 캠벨 씨는 "우리는 가족으로서 당신들을 용서한다,"라며, "우리의 작은 남자를 쉬게 하기 위해, 우리는 당신들을 용서한다"고 말했다.


법원 밖에서 돈테이의 생부 패트릭 루카스 씨는 안도의 뜻을 표하며 "어깨에서 많은 무게가 내려간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우리의 치유사들이 우리에게 아름다운 메시지를 전해주었다. 이제 내 아들은 자유롭게 쉬게 되었다."


합의된 사실 진술서에 따르면, 돈테이는 사망하기 몇 달 전부터 끔찍한 학대를 당했다. 그는 구타, 물림, 음식과 물, 수면 부족, 문 꼭대기에서 무릎을 걸고 매달리는 등의 고통을 겪었다. 부검 결과, 그의 머리와 몸에는 셀 수 없이 많은 타박상과 찰과상이 발견되었으며, 사망 원인은 둔기 외상으로 인한 뇌 손상이었지만 심각한 호흡기 감염도 있었다.


검찰과 변호인은 모두 15년 형을 요구했으며, 테먼 판사는 이를 받아들였다. 그는 범죄의 심각성과 학대의 지속성, 신뢰 관계에 있는 어린이의 취약성을 이유로 이같이 판결했다고 밝혔다. 테먼 판사는 또한 "강력한 글래듀 요소"를 고려했다고 말했다. 글래듀는 캐나다 대법원의 결정으로, 원주민 범죄자들의 상황을 특별히 고려해 적절한 형량을 부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테먼 판사는 식민지 시대의 유산과 기숙학교의 영향이 찰리슨 씨와 프랭크 씨 모두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했다. 두 사람은 모두 어려운 가정환경과 어린 시절을 보냈고, 약물 사용 문제로 고통받았다. 돈테이는 사망 당시 이 부부가 돌보던 네 명의 아이들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사망하기 불과 4개월 전에 위탁 가정에서 어머니와 계부에게로 옮겨졌다. 그를 어머니와 재회시키는 결정은 BC주 아동 및 가족 개발부로부터 위임받은 우스마 누차눌스 가족 및 아동 서비스 기관에 의해 이루어졌다.


루카스 가족 대변인 그레이엄 휴즈 씨는 이번 판결로 어느 정도의 마무리가 되었지만, 돈테이가 돌봄을 받아야 했던 시스템에서 어떻게 그렇게 심각한 실패가 발생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돈테이의 죽음과 그가 겪은 고문은 비밀이 아니었다,"라고 휴즈 씨는 말했다. "이런 실패가 어디서, 어떻게 일어났는지에 대한 큰 의문이 있다."


선고된 시간에 대한 공제를 받아, 찰리슨 씨와 프랭크 씨는 앞으로 12년을 연방 교도소에서 보낼 것이다. 누차눌스 부족 위원회 회장인 주디스 세이어스 씨는 성명에서 돈테이의 죽음이 누차눌스 공동체에 "심오하고 오래 지속되는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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