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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뉴스 | "처진 피부에 효과" 美여성 3명 '뱀파이어 얼굴 마사지' 받고 HIV감염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4-27 12:43 수정 24-04-3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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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미용 시술이 초래한 건강 위험 

면허 없는 스파의 충격적 위생 관리


미국 뉴멕시코 주 앨버커키의 VIP 스파에서 '뱀파이어 얼굴 마사지(Vampire Facial)'를 받은 세 명의 여성이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뱀파이어 얼굴 마사지'는 자신의 혈액을 이용해 피부를 젊고 탄력 있게 만드는 시술로, 특히 2013년 미국의 유명 연예인 킴 카다시안(Kim Kardashian)이 이 시술을 받으면서 한때 큰 화제가 되었었다. 


이 시술은 고객의 팔뚝에서 혈액을 채취한 후, 원심분리기를 통해 혈소판을 분리해내는 과정을 포함한다. 분리된 혈소판은 이후 고객의 얼굴에 바르고, 미세 주사기를 사용하여 피부 속으로 주입되어 피부 개선 효과를 가져온다는 시술로 피부의 재생 능력을 높여 주름 개선 및 피부 탄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최근 보고서는 2018년에 해당 스파에서 시술을 받은 한 중년 여성에서 처음으로 HIV 감염 사례가 확인되었다. 이 여성은 그 당시 수혈이나 주사 약물 사용, HIV 양성자와의 성 접촉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감염된 것으로 보고됐다. 이후 같은 해에 같은 시술을 받은 다른 두 여성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발생했는데 한 명은 2019년에 HIV 초기 단계로 진단받았고 다른 한 명은 심각한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CDC의 안나 스태들만-베하르 역학자는 "이들은 HIV를 감염될 만한 위험이 전혀 없었던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진단 결과는 분명히 충격적이었다"고 밝혔다. '뱀파이어 얼굴 마사지'를 홍보하는 유명 인사들은 피부가 더 좋아 보인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미국 피부과 학회는 '뱀파이어 얼굴 마사지'가 처진 피부, 여드름, 주름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충분한 증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CDC의 보고서는 감염이 스파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구체적인 오염 원인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다고 밝혔다.


이 사건 조사 당시, 뉴멕시코 보건부의 역학자 마이클 랜든 박사는 VIP 스파가 바늘을 보관, 취급, 폐기하는 방법에 크게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조사 과정에서 부엌 카운터와 냉장고에서 라벨이 붙지 않은 혈액 튜브들이 개인 식품 및 다른 주사제와 함께 발견되었으며, 사용된 주사기들이 쓰레기통, 서랍, 카운터 곳곳에 방치되어 있었다. 랜든 박사는 "바늘 처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혈액 매개 감염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파의 운영자는 2022년에 의료 면허 없이 의료 행위를 한 혐의로 5건의 유죄를 인정받고 3년 반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는 화장품 주입 서비스를 통한 HIV 전파가 문서화된 최초의 사례로 면허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계기가 되었다. 


스태들만-베하르 역학자는 "면허가 있다는 것은 감염 관리 교육을 받았으며 적절한 절차를 알고 있고 법에 따라 올바른 감염 관리 관행을 따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하며 이러한 시술을 받는 사람들이 시술자가 새 주사기와 바이알을 그들 앞에서 개봉하도록 요청하고 채취된 혈액이 자신의 이름, 생년월일, 채취 날짜로 올바르게 라벨링되었는지 확인할 것을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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