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 시투 스카이 고속도로, 이틀 연속 충돌 사고
관련링크
본문
눈 많이 내리니 무조건 천천히 운전해야' 당부'
크리스마스 휴가철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설상 스포츠를 즐기러 휘슬러(Whistler)로 향하고 있다. BC 주 스키장들은 지난 2년 동안 강설량 부족을 겪었기 때문에 올해 눈 소식에 더욱 고조된 분위기다. 그런데 지난 23일(수)과 24일(목), 이틀 연속으로 스쿼미쉬(Squamish)와 휘슬러를 잇는 시투스카이(Sea-to-Sky, Hwy. 99)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교통이 통제되면서 큰 혼란이 일어났다. 이날 귀가를 계획했던 스키어들은 휘슬러에 발이 묶이기도 했다.
첫번 째 사고는 23일, 50명 가량이 탑승한 퍼시픽 코치(Pacific Coach) 관광버스가 SUV 차량과 충돌한 후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것이었다. 다행히 승객 중에는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버스 운전사는 중상을 입고 헬리콥터를 통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SUV 운전자도 부상을 입었으나 버스 운전사에 비해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목격한 트럭 운전사 크리스찬 톰슨(Christian Thomson) 씨는 “SUV 차량 뒤가 심하게 파손된 것을 보았는데 운전자가 걸어나오는 것을 보고 다행스러우면서도 놀라웠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버스 탑승객들은 비상 창문을 통해 모두 밖으로 나왔으며, 어린 아이들이 크게 놀란 모습이었다. 새 버스가 도착할 때까지 아이들을 트럭 안에 머무르도록 했다”고 말했다. 두번 째 사고는 24일, 두 대의 승용차가 충돌한 것이었다. 이 중 한 대는 토요타(Toyota) 사의 타코마(Tacoma) 차량이었다. 운전자 1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위중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1명은 경미한 부상을 입고 현장에서 응급 치료를 받았다.
졸레인 퍼시벌(Jolaine Percival) 서전(Sgt.)은 “눈이 많이 내리는 날씨가 사고에 영향을 미친 듯 보인다”며 이 곳을 주행할 예정인 운전자들에게 “이곳은 무척 미끄러운 곳이다. 속도를 줄이고 천천히 운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인터뷰 중 ‘천천히(slowly)’라는 말을 여러차례 반복하며 강조했다.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사람들이 ‘시투스카이 고속도로에 안전상 결함이 있는 것은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BC 교통부(Ministry of Transportation and Infrastructure)는 “해당 고속도로는 2010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시설 개선이 있었다. 이후 사고 통계를 보면 그 이전보다 크게 줄었다”고 응답했다.
소냐 로우(Sonia Lowe) 대변인은 “올림픽 이전에는 이 고속도로에서 연평균 223건의 충돌 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나 올림픽 이후에는 152건으로 30%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