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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 "수표 현금화해 달라" 주례자 직감에 가짜 신부 사기 들통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5-04 10:20 수정 24-05-0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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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확인 결과 사기로 판명


포트랭리에서 결혼식 주례를 맡고 있는 셰릴 길모어 씨(62)가 가짜 신부의 사기 시도를 미리 알아내 화제다. 길모어 씨는 한 달에 5~10건 정도 150달러 미만의 비용으로 전문 주례를 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 산다는 한 여성이 길모어 씨에게 연락해 3월 랭리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싶다고 했다. 길모어 씨가 일정을 잡아주자 일주일 뒤 이 여성은 "주례 비용과 사진작가 비용을 한꺼번에 수표로 보내겠다"고 제안했다. 


여성은 길모어 씨에게 수표를 자신의 계좌에 입금한 뒤 200달러는 가지고, 나머지는 사진작가에게 이체하라고 요구했다. 결혼식 며칠 전 2,650달러짜리 미국 은행 수표가 도착했다.


길모어 씨는 "뭔가 석연치 않은 느낌이 들었다"며 "나는 이런 식으로 일하지 않는다. 남편에게 '수상하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의심 끝에 길모어 씨는 결혼식 장소에 확인해 보니 예약 기록이 전혀 없었다.


길모어 씨가 여성에게 "결혼식이 잡히지 않았다"고 말하자 여성은 "결혼 코디네이터가 다 준비하고 있으니 수표나 현금화하라"고 답했다. 하지만 은행에 문의한 결과 수표를 현금화했다가는 큰 손해를 볼 뻔했다는 걸 알게 됐다.


길모어 씨는 "신용도가 좋은 고객은 수표를 빨리 현금화할 수 있지만 수표가 부도 나면 고스란히 피해를 보게 된다"며 "사기꾼들은 돈만 받으면 종적을 감추고, 한 달 뒤 은행이 수표 금액을 고스란히 청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길모어 씨가 수표를 현금화하지 않겠다고 하자, 이 여성은 "당신 때문에 모든 게 엉망이 됐다. 너무 이기적이다"라며 험한 말을 퍼부었다. 이에 길모어 씨는 "내 탓이 아니다"라고 일축하고 그 여성과 연락을 끊었다.


결혼식 리허설 당일, 길모어 씨의 남편이 행사장에 가보니 신랑신부는 물론 예약 자체가 없었다. 길모어 씨는 "누군가 수상한 제안을 해오면 꼭 의심하고 직접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캐나다 노년층 3명 중 1명이 평생 한 번 이상 사기나 협박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의심스러운 제안은 단호히 거절하고, 개인정보 제공에도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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