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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뉴스 | 진짜 빈털터리 트럼프 되나…"6000억 못내면 25일부터 압류"

김민정 기자 입력24-03-25 08:12 수정 24-03-25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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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선 가도에서 거액의 자금 문제로 발목이 잡혔다. 지난달 사기 대출 혐의 유죄 판결에 불복해 항소하면서 다음 재판을 열기 위해 6100억원가량을 법원에 공탁해야 하는데, 어떻게 자금을 마련할지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납부 기한인 25일(현지시간)을 넘기면 트럼프의 자산을 압류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실화될 경우 심각한 재정난을 코앞에 두게 됐다.


당장 대선 상대인 조 바이든 대통령은 "빈털터리 도널드(Broke Don)"라며 트럼프의 약점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이 (법원을 앞세워) 내 빌딩을 빼앗으려 한다"며 '정치적 희생자' 프레임을 재차 꺼내들었다.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州) 검찰총장은 "(트럼프가) 25일까지 공탁금을 내지 않으면 그의 자산을 압류해 해당 금액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전날인 24일 밝혔다. 트럼프는 자산 가치를 부풀려 사기 대출을 받은 혐의로 지난 2월 1심(뉴욕 맨해튼지방법원)에서 벌금 4억5400만 달러(약 6100억원) 판결을 받았다.


트럼프 측은 즉각 항소했지만, 항소심을 진행하기 위해선 25일까지 벌금 액수만큼 공탁금을 맡겨야 한다. 뉴욕검찰은 이날까지 공탁금을 내지 못하면 현금화가 쉬운 은행 계좌부터 순차적으로 압류 수순에 들어갈 방침이다. 부족한 금액은 뉴욕 시내의 트럼프타워 같은 건물이나 골프장, 전용 헬기 등 자산을 압류해 경매에 부쳐 마련할 계획이다.


다만, 법률 전문가들은 "건물 등 자산은 경매 공고 같은 매각 절차를 밟아야 하고, 특히 건물은 임차인이 많아 현금화까지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해 당장 압류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변호인은 그동안 벌금 전액을 마련하는 건 어렵다며 벌금형 집행을 중단하거나, 공탁금을 1억 달러(약 1342억원) 수준으로 낮춰달라 요구해왔다. 그런데 정작 트럼프 본인은 지난 22일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현금 약 5억 달러(약 6700억원)를 갖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딴 목소리를 냈다.


이날 트럼프는 자신이 지분 60%를 가진 트루스소셜을 주식시장에 상장한다고 밝혔지만, 당장 현금화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자 이번엔 지지자들에게 후원을 읍소하기 시작했다. 24일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민주당은 상징적으로 트럼프타워를 포함해 뉴욕에 있는 내 재산을 빼앗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선거 자금 부족 위기에 처한 트럼프가 자신의 자산마저 압류당할 처지에 놓이자 민주당이 사법 당국을 앞세워 자신을 몰아세우고 있다고 호소한 것이다. 현재 트럼프 캠프의 선거 자금은 4190만 달러(약 562억원) 수준으로, 바이든 캠프(1억5500만 달러)보다 3배 이상 적다.


바이든은 이처럼 자금난에 허덕이는 트럼프를 '빈털터리 도널드' 등 모욕적인 수사를 동원해 몰아세우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정적(政敵)을 모욕적인 언사로 깎아내리는 트럼프의 선거 전략을 되치기하듯 차용한 셈이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해 4월부터 바이든의 차남 헌터 바이든의 비위 의혹과 연계해 바이든을 "부패한 조(crooked Joe)"라고 부르며 맹비난했다.


미 공화당은 헌터 바이든이 부친의 부통령 재임 기간(2009∼2017년)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업 부리스마 홀딩스 임원으로 일하면서 아버지의 권력을 내세워 외국 기업과 거래에서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이를 두고 탄핵 조사까지 진행됐지만,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이다.


김민정 기자 kim.minjeong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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