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아파트를 싸게 팔고 나갈 수 밖에 없나!-마지막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밴쿠버 | 왜 아파트를 싸게 팔고 나갈 수 밖에 없나!-마지막

표영태 기자 입력19-05-24 15:20 수정 19-05-25 07:57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노후된 저층아파트와 새로 지어지는 고층아파트가 뒤섞여 있는 노스로드의 코퀴틀람 지역(표영태 기자) 

 

(5월 18일자 1면 기사에 이어)

 

노후 아파트 개발업자와 이들가 결탁한 일부 세대주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다른 세대주들이 시세보다 헐값에 팔도록 합법을 가장 한 갖은 방법은 다 쓰지만 그래도 안되면 최후의 수단은 협박과 폭력이다.

 

동아시아인 세대주인 A씨는 아파트세대주 회의에 참석해 어떻게 아파트 구매조건을 받았는지 세부적인 내용과 다른 경쟁업자를 통해 다른 가격을 받아보자는 얘기를 했다가 폭력적인 언어를 들었다고 밝혔다.

 

여기에 끝나지 않고, 이들 개발업자 편 세대주는 각 세대에 온갖 욕설이 담긴 편지를 보내며, 빨리 팔라고 협박을 했다. 그리고 각 세대마다 돌아다니며 문을 두드리는 등 공포분위기를 만들어냈다.

 

A씨와 몇몇 헐값 매각을 반대하는 세대주들이 자신의 집을 별도로 팔겠다고 리얼터에게 물건을 내놓았었다. 그런데 그날 바로 개발업자편 세대주가 나타나 매물을 거둬들이라고 협박을 했다. 또 얼마 안 있어 물건을 리스팅 했던 리얼터가 자신이 해당 물건 판매를 포기하겠다는 얘기를 해 왔다. 이 리얼터는 개발업자가 워낙 악명이 높고, 또 리얼터 회사들과 사전 분양 등으로 유대가 깊어 이들을 상대하기 두렵다는 말을 했다고 한인 부부가 전했다.

 

이처럼 캐나다와 같은 법치국가임에도 법도 무섭지 않은 듯 개발업자는 재력과 함께 권력의 비호를 받는 듯 직간접적으로 힘도 백도 없는 사람들을 겁박을 해 온다.

 

특히 이상한 점은 이들이 혐오편지를 받고, 자기 집 문을 두드리며, 회의에서 폭력적인 언어를 쓰고 있어 경찰에 신고를 했는데,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재산권에 관한 개인적인 문제라며 민사소송으로 해결하라고 할 뿐 큰 제재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폭력적인 행위를 한 세대주에게 다시는 그러지 말라는 경고를 주는 정도에서 그쳤다는 것이 한인부부와 A씨의 증언이다.

 

이는 2016년 10월에 실루엣 세대주들의 입주자회의가 열리던 노스로드 코퀴틀람의 한 호텔에서 입주자들끼리 투표를 하다 언성을 높인 현장에 나타나 80세 한인 노부부가 해산 명령을 듣지 않는다고 바닥에 누운 노인을 질질 끌고 계단을 내려가던 공권력을 행사하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여기에 한인부부가 더 분노한 것은 경찰이 다녀간 후 오히려 신고자들을 조롱하는 편지가 다시 돌아다닌 일이다. 

 

이런 문제점에 대해 헐값 매각을 반대하는 세대주들은 복수의 구매희망자로부터 주택구입 오퍼를 받고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그 어느 것이 유리한 지 헌심탄회하게 논의를 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한인 부부는 2년 전에 자신이 사는 주택보다 더 오래되고 더 좁은 저층 아파트는 모두 전년에 비해 올랐는데 오히려 공시지가가 떨어져 이에 대해 조사를 한 결과 BC감정원에 일부 세대주가 이의신청을 해서 발생한 일인 것을 확인했다. 결국 이때 다시 이의를 제기했지만 다른 아파트들이 두 자리 수 상승할 때 단자리 수만 인상돼 그 여파가 다음해에도 상대적으로 공시지가가 낮은 아파트로 남게 됐다.

 

불합리하고 불법적인 폭력과 협박이 난무하지만 코퀴틀람 시장과 시의원들은 아직 이에 대한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코퀴틀람 리차드 스튜어트 시장과 한인 스티브 김 시의원들이 노스로드를 코퀴틀람의 중심지로 발전시킨다고 개발의지를 강력하게 보인바 있다. 그런데 지난 지방선거에서 중도좌파로 노조와 서민을 대표하던 버나비의 데릭 코리건 시장이 메트로타운 대규모 개발에 개발업자들 편에 섰다가 큰 비난을 받고 결국 16년만에 시장에서 쫓겨나는 수모를 겪었다. 이번에는 코퀴틀람이 재개발을 놓고 코퀴틀람에 오래 살던 시민이 아닌 개발업자의 편에 서면서 어떤 결과가 나와야 할 지에 대해 코퀴틀람 시장과 시의원들이 대답할 차례다.

  

표영태 기자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22,782건 391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밴쿠버 '홍쿠버'에서 바라보는 홍콩 100만 시위
캐나다 국적 30만 명 홍콩 거주"대규모 입국에 대비해야” 주장도 홍콩에서 최근 연일 벌어지고 있는 대규모 시위에 전 
06-14
밴쿠버 한국 최초 남양주시 사회주택, 밴쿠버에서 길을 찾다
사진=남양주시 사회적기업협의회 연수단 제공  남양주시 사회적기업협의회 10여 명 방문10일 일정, 사회주택 관련 기관·현장 견학 한국의 인구가 수도권에 몰리며 강남을 시작으로 주택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며 도시가 확장되고, 이로 인해 외곽지대가
06-14
부동산 경제 5월 전국 주택거래 회복세 이어가
전달대비 1.9% 늘어나연간기준 6.7% 증가해작년부터 올초까지 높은 집값으로 조정국면을 맞이했던 캐나다 전체 주택거래가 3개월 연속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캐나다부동산협회(Canadian Real Estate Association, CREA)는 5월 주택거래량이 전달
06-14
캐나다 유튜브 가짜뉴스에 망가지는 한민족 미래
CIGI 의뢰, 입소스 가짜뉴스 조사 후진국 유튜브, 선진국 페이스북 위주한국에서 최근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가짜 뉴스들이 무작위로 살포되고, 시대착오적인 한인들이 사실처럼 믿으면서, 비상식적인 주장으로 한민족 전체를 갈등과 혐오로 몰아넣고 있는데,
06-13
밴쿠버 "밴쿠버엔 전국 노숙인이 다 몰려" 사실일까?
밴쿠버의 노숙인 숫자가 지난해와 큰 차이 없는 수준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2002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수가&nbs
06-13
밴쿠버 "독도는 도대체 누구 땅입니까?"
총영사관 주최 영토해양문제 세미나임한택교수 외교적 입장에서 접근 일본이 독도문제로 도발을 해오며 한일 관계를 어렵게 만들고 있지만, 독도문제를 19세기 서구 열강의 시각으로 해석해 보는 접근법도 있었다. 총영사관이 주최한 임한택 한국외국어대학교 초빙
06-13
밴쿠버 한국어 배우고 싶은 동기부여가 중요
교사의 밤 행사에서 정병원 총영사관 12개 한글학교에 운영비를 전달했다.(표영태 기자) 총영사관 주최 한글학교 교사의 밤 행사자녀 한글교육과 민족정체성 방안토의 한인 차세대에게 한글교육을 통해 한인으로 정체성을 심어주고 있는 한글학교 교사들을 위로하
06-13
밴쿠버 자산관리와 투자계획의 안목을 갖는 세미나
7월 3일과 4일 밴쿠버와 코퀴틀람절세, 은퇴연금 활용, 부동산 분석 IG Wealth Management의 Senior Consultant인 브랜든 유 팀이오는 7월3일(수)과 4일(목) 양일간 오전 9시30분에 ‘맞춤형 자산관리와 투자플랜’ 이라는 주제로
06-13
캐나다 한국 방송통신기자재 수입 한인을 위한 희소식
캐나다 전자파적합성평가 인증, 한국 가능 한-캐나다 상호인정협정(MRA) 2단계 발효적합성 평가 따른 비용과 기간 크게 단축  한국에서 캐나다로 방송통신기자재 등을 수출할 때 이제 한국 내에서 적합성평가 인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06-13
밴쿠버 밴쿠버 한인 차세대 전통 타악팀 '천둥' 정기 공연
2008년 천둥 제1회 정기공연 1부 마지막 작품으로 올린 '리듬 질주' 공연모습.(표영태 기자)   30일, 다운타운 플레이하우스 한인 1.5세 차세대로 이루어진 국악타악팀인 천둥(단장 김성일)이 오는 30일 오후 7시부터 밴쿠버
06-13
밴쿠버 사랑과 재능을 나눈 아름다운 콘서트
지난 10일 에버그림 문화예술극장에서 열린 이레 클라리넷 앙상블과 알바트로스 색소폰 앙상블의 자선콘서트 모습(표영태 기자)봉사단체 기금도, 영재 역량 강화도이레 클라리넷 앙상블과 알바트로스 색소폰 앙상블의 자선콘서트가 지난 10일 오후 7시 30분에 코퀴틀람에
06-13
밴쿠버 노스밴 해안노을을 따라 펼쳐지는 흥의 한마당
밴쿠버 한국전통예술원 정기공연국악과 서양음악의 만남, 무료개방그 동안 실내극장에서 진행해 왔던 밴쿠버의 대표적인 한국전통예술단체가 올해는 야외에서 신명나게 한바탕 진짜 마당놀이를 펼칠 예정이다.(사) 밴쿠버 한국전통예술원(원장 한창현)은 2019년도 정기연주회를 '대한
06-13
밴쿠버 버나비 어린 여학생들 노리는 위험한 손 경고
  10일 낯선 남자 버나비 여학생 접근유사한 사건 나나이모에서도 발생해 버나비에 소재하는 한 세컨더리학교 인근에서 10대 여학생에게 남아시아계 남성이 접근하는 일이 발생해 어린 여학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버나비 RCMP는 지난 1
06-13
밴쿠버 한인 공립요양원 위한 바자회-노인 공경 마음 한가득
지난 8일 뉴비스타 로즈가든에서 열린 한인 공립요양원 기금 마련 바자회 현장 모습(표영태 기자)  국선도동호회·메트로운송 봉사뮤즈청소년교양악단 공연 기여기금 누계 24,241.40달러 적립 무궁화 여성회가 개최한 BC최초 한인요양원
06-12
세계한인 19기 민주평통 해외자문위원 400명 증원
작년 7월 6일 민주평통 밴쿠버협의회 주최로 써리 SFU 캠퍼스에서 열린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 초청 '한반도 냉전구도, 이번에는 해체되는가'라는 주제의 평화통일 강연회 모습.(표영태 기자) 국민참여공모로 일반 국민 참여 확대정파적 편중보다 불평부당 인사 필요&
06-12
세계한인 미 "영주권 100% 보장" 피해 한인 속출
 한인 변호사 상대 과실 소송서명 위조하고 서류도 안 줘의뢰인 합의 거절 "처벌원해"온라인서 유사 피해 잇따라변호사측 "모두 거짓" 반박 LA 한인타운내 한인 이민법 변호사를 상대로 의뢰인이 업무상 과실 및 법적 사기 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06-12
세계한인 "석달 이상 한국 체류 유학생 출국 못해"
  한국 병무청, LA서 설명회유학생 '국외여행허가서' 필수학사과정 26세까지 입영연기선천적복수국적자 국적이탈18세 되는 해 3월 31일까지     대한민국 국적 남성은 성인이 되면 병역의무를 져야한다. 한
06-12
밴쿠버 써리 교통사고 다발지역 TOP10
 써리RCMP 페이스북 사진 써리RCMP는 관내에서 교통사망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지역을 공개적으로 발표하며, 운전자의 안전을 당부했다. 써리RCMP는 작년에만 19명이 써리시에서 교통사고로 사망을 했고, 20명이 중삼을 입었고, 또 290명의
06-12
이민 4월누계 새 시민권자 한인 1259명
이민부 페이스북에 올라온 시민권 선서 행사 사진 주요 국가 순위 중 15위캐나다 전체 8만 2163명 올해 들어 캐나다 시민권 취득자 수가 4년 전 수준으로 회복을 했지만, 한인의 시민권 취득자 수는 아직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을 보였다. 연방
06-12
밴쿠버 절기상 봄, 체감은 한여름... BC주 곳곳 30도 넘어
이미 한 여름을 만난 듯 웨스트밴쿠버의 앰블사이드공원의 해안가에 수영복을 입고 나타난 시민(표영태 기자)  평년보다 6~7도 가량 높아기상청, 오카나간 등 주의  BC주 내륙과 해안 일대에 이른&n
06-12
밴쿠버 밴쿠버 '불타는 청춘' 록키로 고고고
   리디움온천 밴프온천 체험50명의 한인노인 효도관광  광역밴쿠버한인노인회가 주관하는 2019년 상반기 효도관광 행사가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3박 4일 일정의 록키온천여행으로 진행 중이다. 한인신협이 후원하고
06-11
밴쿠버 '비 밴쿠버 공연'-"월드 스타는 역시 월드 스타"
 CBM Entertainment 주관 행사  팬들에 다가가는 팬미팅식 공연화려한 무대매너·인간적 친근함 2012년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세계적인 스타로 부상하기 전부터 아시아를 넘어 미국 헐리우드까지 점령했던 한국의 월드스타 '비'.
06-11
캐나다 캐나다 통신비 같은 조건 호주보다 연 600달러 비싸
피터 줄리앙 연방 NDP 하원 원내대표의 의정 발언 모습(줄리앙 의원 페이스북 동영상 캡쳐)NDP '통신소비자권리장전' 법안발의세계에서 가장 통신요금을 물고 있다고 악명이 높은 캐나다에서 야당에서 나서서 통신요금 인하를 하자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뉴웨스트민스터-버나비
06-11
캐나다 수족관서 고래 못 키운다... 프리윌리법 통과
연방하원이 고래를 더는 가둬놓고 키울 수 없게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이 상정된 지 3년 만의 결정이다. 
06-11
캐나다 리자이나 다문화 행사를 빛낸 한국 전통과 현대 문화
 1952년 시작된 행사 한인 6년째 참가한국 전통춤, K-POP, 음식까지 인기 리자이나 다문화위원회(Regina Multicultural Council, RMC)가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3일간 열린 개최한 2019년도 모자익
06-11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