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의 정체성 교육은 그 삶의 바탕이 되는 문화교육에서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밴쿠버 | 한인의 정체성 교육은 그 삶의 바탕이 되는 문화교육에서

표영태 기자 입력18-10-17 15:53 수정 18-10-18 17:29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예랑 한국문화아카데미 

언어교육은 문화교육

정체성 교육도 문화교육

 

 

이스라엘에는 검은 유대인이라 불리는 팔라샤라는 에티오피아 출신 유대인들이 있다. 이들은 3000년 전 이스라엘 왕 솔로몬과 아프리카 시바 여왕 사이에서 난 후손이라고 한다. 이들이 에티오피아 내전과 인종차별로 핍박을 받을 때 이스라엘은 3500만 달러의 돈을 지불하고 모세작전, 솔로몬작전을 통해 이스라엘로 실어왔다. 이스라엘이 피부색도 전혀 다른 이들을 유대인으로 인정한 것은 이들이 유대인의 전통과 문화를 따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의 민족의식은 피부색이 아닌 문화와 언어, 전통을 공유하는 바로 의식에서 출발한다.

 

한때 소련 연방이었던 우크라이나는 현재 러시아와 준 전쟁 상황이지만 캐나다는 적극적으로 우크라이나 편을 들고 있다. 미국과 NAFTA 협상 때 워싱턴을 쥐락펴락 한 캐나다 여걸로 불린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연방 외교부장관이 바로 우크라이나 출신이다. 그리고 많은 우르라이나 이민사회가 연방정부에 강한 입김을 넣고 있다. 

 

한인 이민 1세들은 아무리 오래 살아도 한인으로 정체성을 버릴 수가 없다. 먼 이국 땅에서 한민족이라는 고유의 색깔을 입고, 현지 국가 속에서 함께 번영하기 위한 한인의 결속력은 바로 한국적 문화를 통한 일체감에서 나올 수 밖에 없다. 따라서 한민족으로 문화 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수 밖에 없다.

 

이런 한국 문화를 어린 한인 차세대와 그 부모에게 체계적으로 교육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예랑 한국문화아카데미의 이경란 박사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a5a6f2c234fc7dc21fb43e035be8aaf6_1539902793_0426.jpg
a5a6f2c234fc7dc21fb43e035be8aaf6_1539902798_2318.jpg
 

 

Q. 다른 한글학교와 달리 문화학교를 설립하게 된 이유는?

한국 정부가 한글교육이 바로 한국인으로 정체성을 높이는데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재외 한인사회에 예산을 지원하며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한글교육이 정체성을 지키는데 중요하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언어를 배울 때 그 나라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며, 글만 배운다고 한다. 그래서 영어권으로 유학을 와 문화와 함께 영어를 배우려고 노력하지 않는가. 바로 한글교육, 아나가 정체성 교육은 한인은 누구이고 어떤 문화적 배경 속에 살아가고 있는 지를 이해해야 완성이 될 수 있다. 

이제 캐나다 한인사회도 1세대 부모와 1.5세나 2세로 구성되던 가족이, 점차 1.5세대나 2세대 부모와 3세대의 자녀로 구성된 가족 형태가 늘어가고 있다. 앞으로 그런 경우가 점차 늘어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교육시킬 필요성도 점차 높아질 수 밖에 없다.

 

Q. 캐나다 복합문화 속에서 한국 문화를 배우는 것이 왜 중요한가?

캐나다는 한국식으로 다문화 사회다. 그런데 정확히 한국 문화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타민족과 비교를 하고, 구분을 하고, 유사점과 차이점을 구별하고, 보편적 가치를 찾고, 결과적으로 양쪽 문화를 모두 애정으로 포용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이 한국인으로 정체성도 찾고 나아가 글로벌 시민으로 어떻게 더 가치 있는 한인의 장점을 복합문화 속에 용해시켜 함께 발전 시킬 수 있는 지도 알게 될 수 있다. 그것인 한인-캐나다인으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방법이다. 

 

Q. 그렇다면 문화학교가 일반 한글학교와 차이점이 있다면?

한글로만 배울 수 없는,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교육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한글로 한국 역사나 전통을 가르치는 것보다, 실제로 추석 때 송편을 만들어 먹고, 설날에 한복을 입고 세배를 드리는 교육을 통해 쉽게 한국인으로 정체성을 이해하고, 빠르게 한국 문화를 습득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한인으로 정체성도 체감하게 된다. 또 영어 위주의 아이들이 영어를 못하는 부모와 단절이 되고, 영어를 못하는 부모에 대해 존중하는 마음이 약해 질 수 있다. 따라서 영어가 아닌 다른 문화가 있고, 부모를 존중하고 소통하고, 함께 한인으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가족애를 회복할 수 있다는 점도 문화교육의 필요성 중 하나다.

 

Q 커리큘럼 상 차이점이 있다면?

문화교실에서는 한국의 의식주와 관련 된 의례를 가르친다. 태어난 1년 인 된 돌의 의미, 결혼에서 폐백의례, 한국의 전통 음식을 차리고 먹는 방법, 오랜 전통을 갖고 있는 다도교육, 앉는 방법, 옷매무새, 절하는 법 등 한인 1세에게는 너무난 당연한 한국의 전통생활문화를 가르친다. 한글학교에서 한국 명절 때 잠시 가르치는 것을 좀더 심화시켜 정말 한국인의 정신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된다. 이외에도 미혼 처녀들을 위한 규방다례에서 천연염색, 조각보 만들기 등 귀품 있는 한국의 전통문화를 통해 한인으로의 차별성을 통한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심도 있는 내용들이 준비 돼 있다. 그리고 부모들만 또는 자녀들과 함께 한국 전통 음식을 만들어 보는 시간도 있어 호응이 좋다.

 

Q. 수업은 어떻게 구체적으로 이루어지는지?

금요일에는 킨더가든에서 2학년까지 어린 학생들이, 그리고 목요일에는 3학년에 12학년까지 학생들이 수업을 받는다. 연간 30회 수업을 한다. 현재 많은 한복과 다양한 전통그릇, 그리고 전통물건들이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다. 수업마다 부모들도 지금 경험하기 힘든 수업들도 있는데, 한국의 전통 다식판으로 다식을 만들어 보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Q 앞으로 계획하는 일들이 있다면?

나아가서 많은 한글학교에서 요청이 오면 함께 대규모로 한국 전통문화교육을 시키고 싶다. 또 한인 입양아들을 위해 모국이 어떤 나라인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한국문화교육의 시간을 제공했으면 좋겠다.

한국 정부도 한글교육과 함께 한글의 바탕이 되는 한국문화 교육에 대해 좀더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a5a6f2c234fc7dc21fb43e035be8aaf6_1539903222_8299.jpg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22,638건 427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밴쿠버 심현섭 씨, 세계문화유산 중심 한국문화 인문학 강의
 KCWN가 지난 7일 써리 길포드 레크리에이션 센터에서 주최한 포럼에서 한일간의 근대까지의 역사와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일본 제국주의의 역사에 대해 특강을 하고 있는 한힘 심현섭 씨. 내년 1월 8일부터 3월 26일까지칠산사 등 7개 유산 사진과 함
12-20
밴쿠버 20대 랭리-아보츠포드 광란의 질주 7명 부상
  지난 19일 오후 8시 이후 랭리 북부와 아보츠포드에서 20대가 광란의 질주를 벌이며 7명이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랭리 RCMP는 아보츠포드에 거주하는 24세 남성에 대해 뺑소니 사고 혐의로 입건했다고 20일 발표했다. 경찰
12-20
캐나다 캐나다의 인구는 몇 명일까?
  10월 1일 기준 37,242,571명 캐나다의 인구가 현재 인구 통계자료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가장 빠르게 최근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연방통계청이 20일 발표한 올 10월 1일 기준 캐나다 총 인구는 3724만 2571명이다
12-20
캐나다 10월 전국 노동자 평균주급 1009달러
  BC주 전달대비 0.2% 상승 10월에 캐나다 전체적으로 노동자의 평균주급이 올라 갔으며, 산업대분류 상태로도 10개 중 6개 산업이 작년 10월에 비해 상승했다.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임금과 근로시간 통계에 따르
12-20
밴쿠버 화이트크리스마스 이브를 기대해도 되나!
ICBC 홈페이지 사진  24일 밤 최저기온 영상 1도로 떨어져 연말을 앞두고 강풍이 몰아치며, 궂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메트로밴쿠버 지역에 크리스마스 이브날 눈이 내릴 가능성도 있다는 일기예보가 나왔다. 연방기상청이 발표
12-20
밴쿠버 20일 오후 시속 100킬로미터 강풍 주의보
 BCSTORM 사이트에 올라온 아보츠포드 워커 경관의 사진(상)드라이브BC 교통카메라에 20일 오전에 잡힌 밴쿠버섬 디파쳐베이 모습(하) BC 페리 강풍으로 20일 운항 연달아 취소   BC남서부 지역에 강력한 저기압으로
12-20
밴쿠버 힙합 레이블 AOMG 아티스트 북미 투어
 사진출처: https://www.aomgofficial.com 사이먼 도미닉, 로꼬, 그레이, 우원재 & DJ Wegun   현 대한민국 힙합씬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대형 힙합 레이블 AOMG가 캐나다
12-20
밴쿠버 레드벨벳 내년 2월 21일 밴쿠버 공연
 2nd 콘서트 [레드메어] 인 캐나다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케이팝 걸그룹 레드벨벳이 ‘REDMARE’ 단독 콘서트 개최를 위해 캐나다를 찾아 온다. 현재 전세계의 케이팝 트렌드를 주도하는 인기 아이돌 그룹인 만큼 현지
12-20
밴쿠버 런던드럭스 "매시터널 정체 해결 안하면 타주로 본사 이전"
런던드럭스가 매시 터널 차량 정체가 해결되지 않으면 본사를 다른 주로 옮기겠다고 주정부를 압박했다. 대형 드러그스토어 런던드럭스는&nb
12-19
캐나다 트뤼도 총리 지지율 집권후 최저
트뤼도 총리의 지지율이 집권 이후 가장 낮은 상태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 앵거스리드사가 최근 실시한 저스틴 트뤼도(Trudeau) 총
12-19
밴쿠버 연방 NDP 싱 당대표, 한인들과 간담회
 한인 정치인 션리 주관싱, 한인 정치참여 주문 지난 코퀴틀람 시의원에 출마했던 션리(Sean Lee) 한인 정치인 주관으로 지난15일(토)요일에 버나비에 위치한 Laforet 카페에서 연방 NDP 자그밋 싱(Jagmeet Singh) 당대표와 한인들
12-19
캐나다 이민자 젊은이 부모세대보다 나은 교육 기회
  15-24세 젊은이 71%가 재학 중75%, 힘든 시간 후 정상회복 가능 한인 부모들이 자녀에게 보다 나은 교육과 삶의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캐나다에 이민을 왔는데 이민자 젊은이들의 대부분이 부모보다 좋은 캐나다의 젊은이들이 나름 미래에
12-19
밴쿠버 BC주 '압력솥 테러범' 검거했다더니
2013년 캐나다데이 테러 미수항소법원 "경찰이 함정수사" 판단 압력솥을 이용해 테러를 벌이려다 적발된 혐의로 기소된 남녀가 항소심에서
12-19
밴쿠버 버나비 아파트 엘리베이터 무자비한 폭행 사건
  5피트 키의 아시아 남성 가해자여성피해자, 진술 일부 사실과 달라 버나비의 한인 주요 거주지 중의 하나인 메트로타운의 넬슨 에비뉴와 임페리얼 스트리트에 위치한 한 고층아파트의 엘리베이터에서 동양계 남성이 한 여성을 무차별적으로 주
12-19
밴쿠버 '스윙키즈' 골든 트레일러 어워즈 수상! 예매율 1위!
 스토리-연기-재미-감동 모두 잡았다!개봉 전부터 쏟아지는 만장일치 호평!  12월 21일 북미 동시 개봉하는 영화 <스윙키즈>가 개봉 전 뜨거운 관객 반응 및 입소문을 통한 예매율 1위와 함께 해외 트레일러 수상 소식 등 국내 외
12-19
세계한인 재외동포 한국 체류자 60세 이상 비중 가장 높아
생활만족도 다른 외국인에 비해 낮은 편수도권에 F-4비자 소지자 79.1% 거주외국 국적을 가진 재외동포들 중 한국에 체류하는 연령대를 보면 주로 60대 이상의 은퇴자 연령대가 많았다.통계청과 법무부가 19일 발표한 ‘2018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에 따
12-19
밴쿠버 밴쿠버시 내년 예산 확정
재산세 4.5% 인상 밴쿠버시가 재산세 4.5% 인상 등 내년도 예산안을 확정했다. 밴쿠버시의회는 시가 제출한 편성 예산안에 대해 18
12-19
세계한인 한국 외교부, 청년작가 미술 공모전 개최 결과 발표
진희란 작가의 백록담(사진출처=외교부 보도자료) 주요 외빈 접견 공간에 전시 한국 외교부는 올해‘2018 청년작가 미술 공모전’을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개최하여, 외교부 주요 외빈 접견 공간에 전시될 한국 청년작가들의 미술작품을 선정하였다.&nbs
12-19
세계한인 캐나다 나선나, 해외문화홍보 유공자 문체부 장관표창
  한국문화 알리기 공로 총 9명 선정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원장 김태훈, 이하 해문홍)은 19일(수) 해외문화홍보 유공자 9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해문홍은 매년 문화·예술·체육 등 각 분야에서 우리 문화를 해외에 널리 알리
12-19
밴쿠버 VBC, 배드민턴으로 건강과 젊음 지킬 한인들 모두 모여라!
배드민턴 전용구장에서 매주 3시간 운동남녀노소 불문, 한인끼리 모여 친목 다져치매예방, 정신건강 회복, 뼈와 근육 단련인간의 평균수명은 의학의 발달과 건강한 식생활로 크게 늘어났다.이제 그냥 오래 사느냐가 아니라, 건강하게 어떻게 오래 사느냐가 제일 중요하다.밴쿠버는
12-19
밴쿠버 차세대 선교를 위한 크리스마스 음악회 열려
 뮤즈앙상블 밴쿠버·기타 우쿠렐레 앙상블밴쿠버프렌즈콰이어·메트로밴쿠버남성합창단뮤즈 청소년 교향악단·명성교회 성가대 출연 차세대 선교를 위한 크리스마스 음악회가 기잔 15일 오후 5시에 명성교회에서 개최됐다. 이번 음악회에는 뮤즈앙상블 밴쿠버·
12-18
밴쿠버 경찰 이유 물문하고 음주운전 측정 가능
  18일부터 관련법 효력 발생첫 측정거부 2000달러 벌금음주사망사고에 종신형 중형 마리화나 합법화를 앞두고 마약환각 운전에 대해 검사강화법이 지난 6월 21일 발효됐는데, 이번에는 음주운전 측정 관련 법이 효력을 발생하며 단속이 빈번해 질
12-18
부동산 경제 BC 주택시장 2021년까지 조정국면 전망
  센트럴1 신용조합 보고서올해말까지 17.4% 감소 2016년 이후 조정국면을 보이고 있는 BC주택거래 시장이 올해말까지 하락 조정세를 보인 후 내년부터 미세하게나마 상향 조정국면을 보인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센트럴1 신용조합은 1
12-18
세계한인 한국 외교부, 국외 테러 대비 대책회의 개최
연말연시 해외여행 성수기 맞춰연간 해외 여행 한국인 2700만 한국 외교부는 지난 18일(화) '국외 테러 대비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개최하여 최근 해외 테러 동향과 정세를 평가하고 해외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한 정부 대책을 점검하고 향후 필요한 조치를
12-18
세계한인 18일입국 외국인부터 건강보험 가입 체류조건 6개월
 한국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외국인과 재외국민의 건강보험 지역 가입을 위한 최소 체류기간을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하는 '국민건강보험법 시행규칙 개정안'이 12월 18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외국인의 건강보험 가입 및 이용이 합리적으로
12-18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