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민 시인의 <밴쿠버 연가'> 출판 기념회를 다녀와서'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밴쿠버 | '전재민 시인의 <밴쿠버 연가'> 출판 기념회를 다녀와서'

표영태 기자 입력18-05-25 11:31 수정 18-05-27 23:33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맑은 영혼과 순수함으로 빚어진 언어

이민의 고달픈 정서, 향수를 표현

 

 

조리사이자, 시인이자, 산악인, 그리고 이 모든 타이틀이 캐나다의 한인 이민자이기에 가능하다는 말에 대해 아마 한인 이민자들이라면 다 공감할 수 있다.

 

새로운 기회를 찾아 고향을 떠나 이역만리 이민을 왔기에, 물도 설고 낮도 선 이국 땅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생업에 전념하게 된다. 그렇게 바쁘게 살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조금 여유가 생기고 그래서 정신없이 살아온 이민 생활을 곱씹어 보다보면 문득 고국산천이 그립고 그리운 얼굴들이 수없이 뇌리에 와 닿는다.

 

그러면 이제 이민의 고달픔과 고향을 그리며 글로 풀어내는 문학도가 된다. 쓰고 또 쓸수록 더욱 그리워지고 사무치는 마음에 훌쩍 한국으로 떠나보면, 이미 세태는 변해버려 이제 그렇게 그리웠던 고향도 사람도 이제 한국에서도 찾을 수 없게 된다.

 

밴쿠버에 돌아오면 이제 다시 정을 붙이고 살아가야 할 새로운 터전이자 유행가 가사의 제2의 고향이기에 캐나다의 산천을 둘러보게 된다. 그러면 높고 낮은 산과 맑은 물, 그리고 언제나 고마운 맑은 공기가 사람살만한 곳임을 깨닫게 된다.

 

지난 24일 코퀴틀람 한인타운 근처의 라마다 호텔에서 조리사이자, 시인이자, 산악인인 전재민 시인의 첫 시집 '밴쿠버 연가'의 출판기념식이 있었다.

 

이 자리에는 이민을 와서 조리사인 전 작가와 생활 속에서 함께 희노애락을 했던 지인 홍인경 씨와, 전 작가에게 시와 수필을 가르쳐주며 문학가의 스승이자 동지였던 캐나다 한국문협의 이원배 이사장, 그리고 밴쿠버 주변의 모든 산과 록키까지 캐나다 서부 산악지대를 함께 누볐던 권혁철 한인산우회 회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지인들이 참석해 전 작가의 시집 출판을 축하했다.

 

이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전 작가가 열심히 일하면서도 순수한 마음을 지닌 본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시집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권 회장은 산 사나이로 상남자 같지만 진솔한 언어와 자연 속에 잘 투영된 정제된 시로 주위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언어라고 칭송했다.

 

전 작가는 발간사를 통해 그 동안 살아 온 자신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들려주며 첫 시집을 낼 수 있었던 것에 대한 소회와 주변 사람들의 도움에 감사를 했다.

 

이미 시집은 한국에서 4월 초부터 교보문고와 YES24 등 인터넷을 통해 판매가 됐다. 전 작가는 교보문고에서는 이미 완판이 됐다며 기대이상의 반응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그리고 밴쿠버 출판기념회는 선편으로 시집이 오면서 다소 늦게 그리고 장소를 빌리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 작가는 경과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알렸다.

 

이어 그의 시집 출판을 기념하기 위해 참석자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전 작가 시집의 시를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전 작가의 시집에 대해 북마스터는 '전재민 시인은 캐나다 벤쿠버에서 살고 있는 교포문인으로서, 첫 시집 [벤쿠버 연가]를 오늘의문학사에서 발간합니다. 이 시집에는 캐나다로 이민하여 겪은 고달픈 정서, 고향에 대한 그리움 등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인은 서문에서 이렇게 시집 발간의 의미를 밝힙니다. "나는 30여년을 조리사로 일해 오고 있다. 칼에 베이고 오븐에 데이고 수 없이 많은 상처들과 동반자처럼 함께 해왔다. 나의 글이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베이고 데인 마음 상처를 치유하는데 조그마한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천당 아래 999당이라는 밴쿠버에서 조국, 부모님, 친구, 옛 연인을 연모하는 마음으로 글을 썼다." 이 고백을 통하여 독자들은 저자의 삶과 정서를 공유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출판사서평으로 리헌석 문학평론가이자 문학사랑협의회 이사장은 '전재민은 캐나다 교포 시인이다. 그리하여 전재민 시인의 첫 시집 '밴쿠버 연가'에는 한국에서 살 때의 경험과 정서, 캐나다 이민 초기의 삶과 정서, 그리고 현재를 살아가는 사랑과 배려 등이 혼재된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이 시집을 발간하면서 시인은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처럼, 자신 있게 내어 놓을 시가 있냐고 묻는 옆지기 말에 대답하지는 못했지만, 그리 되려고 노력하는 마음으로 시작하는, 등단 후 첫 시집을 많은 분들이 공감하였으면 좋겠다.'고 평했다.

또 리 이사장은 '전재민 시인의 정서적 특성일까, 그의 작품들은 다양한 스펙트럼을 형성하고 있다. 몇몇 작품은 단형을 유지하고 있으나, 대부분 긴 시에 생각과 정서를 투영하고 있다. 좁은 생활환경에 갇힌 사람의 시각은 좁을 수밖에 없다는 [아는 만큼], 섬처럼 외롭게 살 수 없다면서 소통을 강조하는 [통해야], 소를 통하여 현대인의 삶을 풍자한 [소], 내리사랑을 절실하게 표현한 [자식을 보며], 현대인의 삶을 진솔하게 담아낸 [아스팔트 위에서]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삶의 다양성을 살려내는 표현의 힘에 독자들은 탄성을 지를 것이라 믿고 기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표영태 기자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22,542건 454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캐나다 "트랜스 마운틴 송유관 중단" 버나비시 패소
트랜스 마운틴 송유관 공사를 금지해달라며 버나비시가 연방대법원에 낸 상고가 각하됐다. 버나비시는 연방에너지위원회(NEB)가 2016년 공사를 허락할&nb
08-23
밴쿠버 밴쿠버 다운타운 랍슨 한남 수퍼마켓 9월 중 오픈 목표 마무리 단계
  밴쿠버 시내 최초의 한인 대형마트로 탄생한 한남 수퍼마켓이 밴쿠버 다운타운 랍슨과 저비스가 만나는 지점 2층에 새로운 점포를 9월 중 오픈하며, 랍슨 한인 상권이 다시 부활할 조짐이다.예전부터 밴쿠버 다운타운의 웨스트 엔드 지역에는 한인 레스토랑들
08-23
밴쿠버 CTV 한인 미정 리 황금시간대인 오후 6시 뉴스 앵커로
  한국과 달리 캐나다 서부인 밴쿠버는 오후 6시 뉴스가 골든 타임으로 가장 주목 받는 시간인데 한인 앵커가 바로 이 시간의 공동 앵커를 맡게 됐다. 한인 1.5세로 이미 밴쿠버 방송가에서 가장 주목 받는 여성인 미정 리(Mi-Jung Lee
08-23
밴쿠버 유학생들 떨고 있니? 수표사기범, 그가 다시 돌아왔다.
 2006년부터 전국 돌며 사기2008년, 2009년 체포되기도 아랫니 2-3개가 망실된 최근 모습 2006년부터 밴쿠버 유학생들을 공포로 몰아 넣었던 한인 금융사기범이 2년 만에 다시 밴쿠버 유학생들에게 나타나 동일한 범죄를 저지르고 있어
08-23
밴쿠버 밴쿠버 한인 장학생, 어떻게 됐는지 알아보기
2018년도 밴쿠버한인장학생으로 선발된 한인차세대를 환영하기 위한 네트워킹 행사가 지난 22일 다운타운에서 열렸다.  2018년 장학생 사전 모임행사탄탄한 한인 차세대 네트워크 미래 캐나다의 주역으로 성장할 한인 차세대에게 단비와 같은 경제적
08-23
밴쿠버 어느 자치시 인당 예산 집행액이 제일 적을까?
웨스트밴 2583달러써리 1057달러 집행 메트로밴쿠버에 21개 자치시 중 최고 부자 도시가 시민 인 당 지출액이 가장 높은 반면, 써리시는 상대적으로 제일 낮게 나타났다. 보수적 씽크탱크인 프레이져연구소가 23일 발표한 메트로밴쿠버 자치시 예산 비교
08-23
밴쿠버 코퀴틀람 코모레이크+포터스트리트 주변 한인 주목
  코퀴틀람 RCMP가 교통사망사고의 목격자를 애타게 찾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5시에 코모레이크(Como Lake) 에비뉴와 포터(Porter) 스트리트 교차로에서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충돌해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n
08-23
캐나다 13년 만의 적자 웨스트젯, 노선 감편
몬트리올-퀘벡시티 운항 중단밴쿠버 노선도 영향 웨스트젯이 경영 상황 악화를 이유로 일부 노선의 운항 스케줄을 줄이거나 없애기로 했다. 캐나다에서 
08-23
캐나다 '외국인 혐오' 논란 버니어 전 외교장관, 보수당 탈당
강제 출당 전 전격 발표“신당 창당하겠다” 최근 "지나친 다문화주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맥심 버니어 연방하원의원이 결국 연방&nb
08-23
밴쿠버 [교통경찰 JJ KIM이 알려주는 BC주 교통 법규-5] 타주에서 이사와서 계속 …
한국은 주민등록제도가 있어, 이사를 가면 14일 이내에 전입신고를 해야 한다. 또 광역시나 도를 넘어서 이사를 한 경우는 15일 이내에 자동차 변경등록을 해야 한다.하지만 캐나다에서 타 주로 이사를 했어도 전입신고를 별도로 하는 일은 없다. 소득신고나 복지혜택신고 등을
08-23
밴쿠버 써리에서 터지면 뭐든지 대박
 도난차량에서 총 마약 무더기 발견 연일 자동차 사고에 성폭력 사건, 총기 사건까지 빈번하게 일어나는 써리에서, 이번에는 도난 차량에서 총과 마약류가 쏟아져 나왔다. 써리 RCMP의 자동차범죄수사팀( Auto Crime Target
08-22
부동산 경제 6월 캐나다 신축주택 건설 총액 전년대비 6.3% 증가
  BC주 7.5% 상승 캐나다에서 새 주택 건설비가 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택가격을 보이는 아파트 중심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통계청이 21일 발표한 신축주택 투자비 통계에 따르면, 6월 총 신축주택 투자비가
08-22
밴쿠버 밴쿠버 여성, 반년간 총 16정 산 이유가
사설보안요원은 총기 구매 가능법원 3년6개월 실형 선고 마약판매조직을 위해 총을 대신 사준 여성이 3년6월의 실형이 선고됐다. 
08-22
밴쿠버 에어로플랜, 에어캐나다가 되산다
업계 "혜택 줄어들 가능성 커" 에어캐나다가 마일리지 프로그램 에어로플랜을 다시 사들인다. 에어로플랜(aeroplan) 대신 2020년부터 새로
08-22
밴쿠버 비는 언제 내리려나?! 목요일 오후부터 단비 예상
연방기상청의 기상경고지도에 BC와 알버타주 전역이 회색으로 공기의 질이 안좋다고 경고하는 회색으로 덮여있다.주말 비 내릴 가능성 높아BC 내륙산불진화도 주목  연방기상청의 밴쿠버날씨 정보에는 맑음, 흐림(구름), 비, 눈도 아닌 연기(smoke)라고
08-22
교육 수능, 23일부터 응시원서 접수
해외거주 예외적 대리접수 가능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김상곤)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성기선)은 오는 11월 15일에 실시되는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를 23(목)부터 9월 7일까지 전국 86개 시험지구교육청과 일선 고등학교에서 일제히 접
08-22
이민 부모 초청 이민자 내년부터 2만 명으로 확대
 2014년 대비 4배 증원복권방식에서 선착순 접수 부모 또는 조부모 초청 이민 희망자가 오랜기간 대기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연방정부가 내년도에 크게 목표인원을 확대하면서 지난 2년간 시행했던 추첨식 방식에서 다시 선착순 방식으로 신청자를 선발할 예정
08-21
밴쿠버 1년 5천km 이하 주행 보험 할인 8월 23일부터 시작
2019년 9월부터 10% 할인  ICBC 보험료 정책이 대대적으로 바뀐 가운데, 자동차 보험료를 할인 받을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가 연간 주행거리를 5000킬로미터 이내로 줄이는 것이다. ICBC는 내년 9월부터 새 보험료율 기준이 효력이
08-21
밴쿠버 에어캐나다, 9월 5일 옐로나이프 노선 재개
 본격적인 오로라 관광의 계절이 성큼 다가운 가운데 에어캐나다의 밴쿠버와 옐로나이프 직항 노선이 재개 해 한국에서 1번 경유로 옐로나이프까지 갈 수 있게 됐다. 에어캐나다는 9월 5일부터 매일 1회 밴쿠버~옐로나이프 직항 노선을 재개할 예정이다. 10
08-21
세계한인 연합뉴스, 연일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때리기
 김영옥 대령에 공들이기재외한인 관련 정책부재  한우성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의 아파트 임대료에 대해 보도를 했던 연합뉴스가 이제 한 이사장이 부임한 시점부터의 문제를 들고 나오기 시작했다. 연합뉴스는 21일자로 "美영주권자 재외동포재단
08-21
세계한인 병무청, 대중문화예술기획업자 대상 병적 별도관리
병무청(청장 기찬수)은 21일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총 2200여 개 대중문화예술기획업자 중 150여 개 업자를 대상으로 병적 별도관리제도 설명회를 가졌다.  설명회는 연예인의 병역이행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병역관리를 위한 병적
08-21
세계한인 제20회 재외동포문학상 수상작 발표
 총 5개 부문 30편 수상캐나다 한인 3명 입상  재외동포재단(이사장 한우성)은 ‘제20회 재외동포문학상’ 수상작 총 5개 부문 30편을 발표했다. 캐나다 입상자를 보면 단편소설 부문에서 김수연 씨가 벚꽃난장으로 우수상을, 정명숙
08-21
밴쿠버 트랜스링크 버스 운행 변경
 9월 3일부터 증차⋅운행 간격 단축 등  가을 개학철을 맞아 트랜스링크 버스 일정이 조정된다. 일부 노선에는 배차 간격이 줄어들고 더
08-20
밴쿠버 다 타버린 폐허가 400만 달러?
키칠라노 주택 잔해도 안 치우고 매물로 등록최근 밴쿠버 지역 부동산 매매 리스팅에 특이한 물건이 등록됐다. 키칠라노 주택가에 있는 단독주택인데 등록 정보 사진에는 건물이 보이지 않고 잔해 더미와 우거진 잡초만 등장한다. 그런데도 매매 희망가격은 400만 달러에 이른다.
08-20
밴쿠버 'Together' 다문화 행사 모습-2
 
08-20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