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8시간 5일 근무보다, 10시간 4일 근무 선호
표영태 기자
입력18-06-22 09:15
수정 18-06-2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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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절반 주 30시간도 OK
기술혁신에 노동시간감소 NO
한국에서는 일자리 나누기로 근무시간을 주 52시간으로 정상화 하자는 주장이 아직도 저항을 받고 있지만 캐나다 노동자들은 주 근무시간도 더 짧게 그리고 가능하면 출근 일 수도 줄이자는 의견이 지배적으로 나타났다.
캐나다의 여론조사기관인 앵거스연구소(Angus Reid Institutes)가 최근 조사한 노동시간에 관한 설문에서 주 30시간을 기본적인 시간으로 하는 것에 대한 질문에 47%가 동의했다. 나쁜 아이디어라고 대답한 비율은 31%, 그리고 모른다가 22%로 각각 나타났다.
이는 1956년 조사에서 좋다가 34%, 나쁘다가 57%, 그리고 1961년 26%와 66%에 비해 격세지감을 느끼게 만드는 결과다.
주 30시간으로 해서 일자리를 나눠 더 많은 사람이 일할 수 있게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전체적으로 좋다가 47%, 나쁘다가 31%였다. 연령별로 18-34세가 46%와 29%, 35-54세가 49%와 30%, 그리고 55세 이상은 45%와 32%로 연령별로 큰 차이는 없었다. 연방정당별 지지자별로 보면 보수당은 35%와 49%로 반대의 입장이 컸고, 자유당은 55%와 24%, 그리고 NDP는 51%와 23%로 진보쪽이 일자리 나누기에 더 호의적이었다.
주 40시간 근무가 변하지 않을 때 주 5일 8시간과 주 4일 10시간 근무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했다. 전체적으로 4일에 하루 10시간 근무를 선호하는 비율이 68%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남성은 72%로 여성의 65%보다 더 주 4일 근무를 선택했다.
이에 대한 질문에 1981년에는 주 5일 8시간 근무가 57%로 더 높았고 1990년대 52%로 낮아졌다가 이번에 역전을 당했다.
주 4일 하루 10시간 근무에 대한 선호도를 연령대별로 보면, 남성 중 18-34세는 64%, 35-54세는 76%, 그리고 55세 이상도 76%로 나이가 많을수록 지지도가 높았다. 여성은 18-34세가 63%, 35-54세가 64%, 그리고 55세 이상이 66%로 연령별 차이가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기술이 발달해 노동자를 대체하는 것과 관련해 최악인지 아니면 아직 실현 불가능한가에 관련한 질문도 이어졌다.
주 30시간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대해 1959년에는 그런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는 대답이 69%였다가 1969년 46%가 1985년에는 42%로 떨어졌다가 2018년에는 66%로 다시 크게 올랐다. 이는 기술이 사람을 대체할 것인가에 대한 우려와 반발이 섞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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