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국민 170만 명 "돈 없어 약 조제 못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18-11-21 09:29
수정 18-11-21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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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몸을 치료하기 위해 약값을 대느라 다른 생활필수품을 구매하지 못하는 캐나다인이 수십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어려움을 겪는 젊은이들의 비율이 중년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UBC 연구진이 조사해 최근 발표한 자료를 보면 19세~34세 사이 젊은 층이 조제약을 사기 위해 주변에 돈을 빌리는 경우는 중년보다 3.5배에 달했다. 전국에서 이런 생활고에 시달리는 사람이 모두 73만1000명으로 12세 이상 국민의 2.5%를 차지했다.
2016년 연방정부가 실시한 통계자료를 분석해 연구한 자료에서 UBC 연구진은 돈을 빌려 약을 구매한 사람 중 60% 이상이 500달러 미만의 약값 때문에 돈을 빌려야 했다고 덧붙였다. 비싼 약의 가격을 내려야 한다는 주장은 여러 차례 나오지만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은 비교적 저렴한 약조차도 쉽게 구매하지 못한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음식이나 난방비, 교통비로 돈을 지출하는 대신 빚을 얻어 약을 사는 현실은 저소득층이 겪는 여러 사례 중 하나일 뿐이라면서 약값이 더욱 저렴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초 나온 또 다른 연구에서도 처방전을 받았지만 돈이 부담돼 결국 약을 짓지 못했다는 응답자가 170만 명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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