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발언) 한인회·한인회관은 어디로 가는지?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밴쿠버 | (기자발언) 한인회·한인회관은 어디로 가는지?

표영태 기자 입력18-06-01 07:48 수정 18-06-04 17:54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기존 정관 철저하게 무시

한인사회 여론도 무관심

새 정관 관여자 백의종군

 

개헌이 되도 현 대통령은 적용되지 않는다. 이는 기존 권력을 가진 통치자가 자신에게 유리하게 법을 바꾸고 개헌의 혜택을 받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역사 속에서 많은 독재자는 장기집권, 영구집권을 위해 스스로 법을 바꾸고 스스로 자신의 임기를 연장해 왔다. 

 

밴쿠버 한인회는 현 정관에 의해 7월 1일 새 회장단이 출범해야 하고, 이를 위해 한 달 전에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 즉 6월 1일 회장선거를 하거나 최소한 회장선거를 위한 가시적인 행위는 했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 한인회를 책임지고 있는 비상대책위원회는 이에 대해 어떤 행동도 입장도 내놓고 있지 않다. 

 

최근 한 자원봉사자 차원에서 보내 온 보도자료 내용에는 '2세에게 부끄럽지 않은 한인회를 물려주자'와 '정관 변경을 통해 한인회 환골탈퇴'라는 소제목을 달려 있다. 그리고 '한인회를 둘러싼 분쟁을 일단 뒤로 하고, 순수하게 한인 사회를 위한 방향 설정과 의견을 종합하기 위해 비대위 회의는 비공개가 불가피한 점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4월 13일에는 한인 단체 대표를 뉴웨스트민스터 센테니얼 커뮤니티 센터로 초청해, 한인회의 역할과 변화해야할 부분에 대해 건설적인 의견을 수렴했다. 이 가운데 참석자들은 정관과 조직 변경이 필요하다는 점에 다수가 동의했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본 기자가 김진욱 비상대책위원장에게 '한인단체 대표 누가 참석했었는 지와 한인사회의 의견을 어떤 식으로 수렴했는 지에 대해 질의를 했으나' 이에 대한 대답은 피하고 본 기자가 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고 기자가 다 알고 있다는 착각을 하고 있다 식의 대답만 돌아왔다.

 

현재 한인회를 임시로 책임지고 있는 비상대책위원회는 현 한인회 정관은 전혀 따르지 않으며, 아직 총회에서나 그 어디에서 인정 받지 못한 새 정관을 통과시키기 위한 일정만 잡아 놓고 있다. 비대위는 지난 5월 10일 회의에서 가칭 밴쿠버 한인 법률자문 위원회(이하 법자위)와 함께 정관 가안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5월말 법자위로 부터 영한 새 정관을 제출받아 자체 검토를 거쳐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하고, '공개된 새 정관은 약 한달 간의 한인 의견 수렴을 거쳐 6월 비상대책 총회에서 최종적으로 한인 사회의 승인 여부를 다룰 예정'이라는 일정을 내놓았다.

 

이번 비대위가 시도하는 한인회 정관 개정은 사실 그 동안 한인회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정관을 바꾸자는 소리가 끝없이 나왔기 때문에 당연한 시도일 수 있다.

 

그러나 비대위원에게 비밀서약서명까지 받으며 철저하게 비공개로 새 정관을 만들고, 아직 정관 변경 전이기 때문에 기존 정관을 따라야 하는 데도 차기회장 선거 일정 등 당연히 해야할 책무는 전혀 이행하지 않고 새 정관 만들기에만 골몰 해 온 것은 비대위의 원 목적을 위반한 직무유기에 해당할 수 있다.

 

또 하나는 정관 개정으로 새롭게 출범한 한인회에서 정관 개정에 참여한 인사들이 이익을 챙기는 일이 발생한다면 아무리 좋은 정관이라고 해도 이런 행위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예로 비대위원 중에 새 정관에 따라 한인회 이사장이 되어 선거 없이 3년간 한인회를 이끄는 자리에 앉거나, 자원봉사 차원이라며 참여한 인사가 월급이나 비용청구를 하거나, 한인회관 매각을 추진하며 이와 관련돼 수임이나 기타 회관 이전이나 건축 수주 등에 참여해 경제적 이익을 챙긴다면 정관변경을 주장한 목적을 의심 받을 수 밖에 없다.

 

최근 한인회와 관련해 한인사회의 관심이 크게 떨어지면서 한인회 총회가 50명도 안되는 회원들이 모여 한인회나 한인회관과 관련된 중요한 사안을 처리하거나 한인회장을 뽑아왔다.

 

특히 한인회관이 500만 달러 이상으로 매수 하겠다는 오퍼가 들어오면서 갑자기 한인회장이나 이사장 등에 관심을 갖는 인사들이 등장하는 등 젯밥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만약 6월 중 개최될 것으로 보이는 정기총회가 아닌 비상대책 총회(?)에서 새 정관이 통과되면 새 정관에 따라 한인회 이사진이 구성되고 이들에 의해 한인회 운영이나 한인회관 처리에 대한 결정권이 넘어갈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다. 따라서 비상대책 총회나 의견 수렴 기간에 얼마나 많은 한인들이 참여하느냐에 따라 500만 달러 이상의 한인회관이 한인사회의 자산으로 남을 지 아니면 소수의 임의적 자산으로 처리될 지 운명이 갈리게 된다.

 

그러나 제일 중요한 것은 한인사회 전체와 관련된 한인회 정관이 비대위 활동 기간이 한 달도 체 남지 않은 현재까지, 한인 대부분이 그 내용도 모르고, 의견도 반영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와 동시에 기존 한인회 정관을 철저하게 무시하고 탄생하는 새 정관을 한인들이 따라야 하는지 아니면 현 정관처럼 철저하게 무시해도 되는지 의문이 든다.

 

현 비대위는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 지금이라도 투명하게 정관 변경을 해야 하는 지부터 한인사회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또 새 정관이 발효되는 순간 비밀리에 정관을 만들어왔던 비대위나 법자위 관련 인물들은 백의종군을 해야 하며, 젯밥에 관심을 갖고 나서는 인물들도 철저히 배제하고 다소 시간이 걸려도 한인사회의 다수가 인정할 새 회장단이나 이사진이 출범해야 한다. 그리고 한인사회가 모두 위임한 책임자들이 한인사회의 의견을 반영한 새 정관을 만들어야 한다.

 

표영태 기자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22,618건 475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밴쿠버 15일 총영사관 '재생천연가스' 세미나
  주밴쿠버총영사관은 오는 15일(금) 오전 9시부터 11시 30분까지  재생에너지 관련 세미나를 다운타운 SFU캠퍼스의 Morris J. Wosk Centre for Dialogue(Room 420, 580 W Hastings St)에서 개
06-07
세계한인 재외동포 건보료 먹튀 막기 위해 조건 강화
 외국인도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하면 건강보험에 의무가입보험료 체납, 체류기간 연장‧재입국 체류기간 제한 등 불이익 한국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국내 체류 등록 외국인이 늘어나고, 건강보험 보장성이 강화되는 가운데 외국인의 건강보험 가입 및 이용
06-07
부동산 경제 구인난 심각해도 취업 어렵다
직원 찾는 곳선 관련 기술・일할 의사 없고일하려는 직종에는 이미 경쟁 심해민간 부문에서 일할 사람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2018년 1분기 현재 사상 최고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또 다른 통계에서는 구직자가 새로운 일자리를 얻을
06-06
밴쿠버 연쇄살인 간호사, 문제 알면서도 계속 출근한 이유가...
온타리오주 요양원서 8명 살해캐나다 역사상 최악의 연쇄살인으로 기록된 '요양원 살인사건’의 범인 간호사에 대해 요양원이 해당 간호사의 근무 상황을 우려했지만 별다른 조치 없이 계속 근무토록 했다는 진술이 나왔다.온타리오주의 요양원과 노인들이 사는 가정에서 간호사로 근무
06-06
밴쿠버 한인회 비상대책위 6월 30일부로 활동 종료
 1-2주 이내 공청회 개최 예정구체적 차기 집행부 구성 무망 밴쿠버한인회 비상대책위원회의 김진욱 위원장은 당초 한시적으로 주어졌던 활동 마감일인 6월 30일부로 현 비상대책위원회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2월 17일 임시총회에서 비상대책위원
06-06
캐나다 KCSSF 장학생 수혜자 발표
 캐나다한인과학기술자협회 장학재단(KCSSF)는 지난 5월 11일까지 접수했던 장학생 지원자 중 8명의 수혜자를 선정해 발표했다. 캐나다 시민권자 또는 영주권자자로 캐나다 내 대학의 과학, 기술분야의 학부 3학년 이상이나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이번
06-06
캐나다 메트로밴쿠버 하루가 멀다하고 교통사망 사고 발생
델타에서 길 가에 세워 둔 차 트렁크를 열고 있다가 뒤에서 온 차량에 받혀 사망한 피해자의 페이스북 사진(상)  자동차 충돌사고 5명의 한 차량 동승자 전원 사망한 알버타 밀렛 사고 지점(하) 메이플릿지 5일밤 운전자 사망알버타 차 동승자 5
06-06
밴쿠버 제 63회 현충일 추모식 엄숙하게 거행
 밴쿠버 한인회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진욱)가 주최하는 제63회 현충일 추모식이 한인회관에서 6일 오전 11시에 엄숙하게 거행됐다. 이 자리에는 한국 정부를 대신해 김건 주밴쿠버 총영사를 비롯해, 밴쿠버 재향군인회 이상진 회장, 이우석 6.25참전유
06-06
밴쿠버 BC주 사상 최대 강범람으로 때 이른 모기 창궐
프레이져밸리지역협의회(Fraser Valley Regional District, FVRD)는 올 봄 강이 범람하면서 많은 지역이 침수 피해를 입은 이후 모기 퇴치를 위해 4월부터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눈 녹은 물이 범람하면서 주거지역 등으로 흘러 들어
06-06
캐나다 캐나다 세계 평화국가순위 6위, 그럼 미국은?
 세계평화지수 2018 보고서한국 49위, 북한 150위, 미 121위 사회 안전 및 안보, 지속되고 있는 대내외 갈등, 군비 수준 등 평화와 관련한 내용을 근거로 한 세계평화 순위에서 캐나다는 상위권을 차지했다.  오스트레일리아 시
06-06
캐나다 4월 한국과의 무역수지 2억 5200만 달러 적자
  한국으로 수출줄고 수입은 늘고 캐나다가 2분기 첫 달인 4월에 전체적인 무역수지가 다소 개선됐지만 한국과의 교역에서는 반대로 적자폭이 커졌다. 연방통계청이 6일 발표한 4월 국제교역 통계 자료에 따르면, 한국과의 무역수지는 2억
06-06
부동산 경제 4월 캐나다 전체 건축 허가 총액 78억 달러
  전달 대비 4.6% 감소  캐나다 전체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안정세를 찾으면서 새 건축 허가 액수도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방통계청이 6일 발표한 4월 건축 허가액 통계에 따르면, 총 78억 달러가 허가돼 3월에 비해
06-06
캐나다 캐나다 "미국과 개별 무역협정 반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캐나다 및 멕시코와 함께 맺은 나프타(NAFTA·북미자유무역협정)를 깨고 두 나라와 개별적으로 통상협정을 다시 맺고 싶어 한다고 미국 측 협상단이 밝혔다.래리 커들로(Kudlow) 백악관 국가경제보좌관 겸 국가경제위원장은 5일&nbs
06-05
캐나다 수상 되려는 아주버니, 그를 고소한 제수
온타리오 보수당 대표, 숨진 동생 아내와 소송전동생은 토론토시장 재직 시설 알코올・마약중독온타리오주 총선거를 하루 앞두고 수상이 되려는 보수당 대표가 집안 갈등을 잠재우지 못하고 있다.온타리오보수당 덕 포드(Ford) 후보가 사망한 동생의 아내로부터 거액의 재산상 피해
06-05
밴쿠버 1년만에 또 대중교통 요금 인상
 7월 1일부터 1회 10센트월패스는 각 구간당 2달러 트랜스링크가 메트로밴쿠버지역의 교통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한 10년 계획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매년 대중교통 요금을 인상한다는 일정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대중교통 요금이 구간과 티켓 종류
06-05
부동산 경제 한국 연구소, 캐나다 부동산 버블 우려 지적
 대외경제정책연구소, '글로벌 부동산 버블 위험 진단'  캐나다 여러가지 버블 모델 분석에 다 위험수준 진단 한국의 한 연구소가 다양한 버블 분석 모델을 동원해 세계 각 국의 부동산 상황을 알아본 결과 캐나다가 아주 위험한 국가로 꼽
06-05
캐나다 창조 활동 여성이 남성보다 더 높아
 캐나다인 50%가 창조 활동에 참여공예, 음악, 그림, 문예, 댄스 순 캐나다 국민의 딱 절반 정도는 1가지 이상의 창조활동을 하고 있다.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인포그래프에 따르면 1개의 창조활동을 하는 비율이 34%, 2개가 9% 그리고 3개 이상이
06-05
캐나다 세계 50개 주요 대학 중 캐나다 3곳 선정
토론토대, UBC, 매길대 순캐나다 내 대학 3곳이 세계 상위 50위 권에 이름을 올렸다.대학 평가기관인 영국의 타임스고등교육(THE)이 최근 공개한 ‘2018 세계 대학 평판 순위 평가’에서 토론토대학교가 22위로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학교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06-05
밴쿠버 버라드 브리지 공사 끝나니 캠비 브리지 공사 시작
자전거도로가 새로 만들어지는 캠비브리지. [자료 밴쿠버시]남쪽 방면 자전거전용차로 신설밴쿠버 다운타운 캠비브리지가 지난 주말부터 공사를 시작해 혼잡이 예상된다. 밴쿠버시는 2일부터 남쪽 방면 차로에 자전거전용차로를 새로 만들고 기존에 있던 북쪽 방면 인도에는 자전거와
06-05
밴쿠버 한인 주거지 코요테, 쿠거, 곰들이 득실득실
 3살 아이 코요테 물려 150바늘 꿰매버나비·코퀴틀람 3마리 코요테 사살포트코퀴틀람 3마리 쿠거 모자 사살 야생동물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하는 계절이 되면서, 메트로밴쿠버에서 한인 거주 비율이 높은 버나비와 트라이시티에 맹수들이 대거 출현하면서 인명피
06-05
세계한인 찾아가는 대국민 소통 해외안전여행 토크콘서트 성황리 개최
 한국 외교부는 정부 출범 1주년을 기념하여 해외안전여행을 포함하여 해외에 체류 중인 우리국민들의 안전의식을 제고하고, 재외국민보호와 관련된 올바른 정보 제공을 위해 한국교육방송공사(EBS)와 공동주관으로 6.5(화) 19:00 광화문 광장에서‘해외안전여행 토
06-05
캐나다 학사학위 미취득자 취업상황 캐나다가 미국보다 좋다
 연방통계청이 캐나다와 미국의 고용상황과 임금 수준을 보여준 인포그래프에 따르면, 25-54세의 핵심 노동자 중 2017년 현재 캐나다인의 66% 그리고 미국인의 63%가 학사학위이다. 그런데 2017년에 캐나다 남성의 83.8%, 그리고 여성의 75.2%이
06-05
밴쿠버 2018년도 재외동포 국내교육과정 수학생 모집
대한민국 국립국제교육원에서는 2018년도 재외동포 국내교육과정 3회차 수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모집과정은 대학(원생)수학준비과정으로 2학기 40명, 모국이해과정은 가을과 겨울 각 40명, 그리고 방학특별과정은 동계 40명 등이다. 대학(원생)수학준비과
06-05
캐나다 평화통일 기원하는 골든벨이 토론토에도 울려퍼졌다!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토론토 협의회와 캐나다 온타리오 한글학교협회에서 “2018 토론토 평화통일 골든벨 퀴즈 대회(2018 Toronto Peaceful Unification Golden Bell Quiz Contest)”가 지난 토요일(6월 2일
06-05
밴쿠버 노인회원 37명 비씨 주의회 방문
  밴쿠버 노인회(회장 최금란) 회원 37명은 김봉환 부회장 인솔하여 지난달 30(수)일 오전 8시에 노스로드에서 대형 버스로 빅토리아에 위치한 BC 주의회를 방문하였다.  노인회원들은  오후 12시 40분경 주의사당에 초청
06-04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