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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 아이스하키 선수단 버스 사고... 사망 15명·부상 14명 (종합)

이광호 기자 입력18-04-08 21:58 수정 18-04-1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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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 6일 오후 사스카치원주 교통사고 현장. 트럭에서 떨어진 화물들이 흩어져 있다. [사진 CBC뉴스 캡처]

(사진 아래) 사스카치원 험볼트 브롱코스 아이스하키팀.[사진 험볼트 브롱코스]


사스카치원주 동북부 티스데일

시합 위해 이동 중 사고

부상자 2명은 위독

 

사스카치원주에서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탄 버스가 교통사고를 당해 15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

 

사고는 6일 오후 5시경 사스카치원주 동북부 티스데일(Tisdale)시 북쪽 30km 지점 고속도로 교차로에서 발생했다. 화물을 싣고 335번 도로를 따라 서쪽으로 달리던 트럭과 35번 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향하던 버스가 추돌했다.

 56ea474725a627091c9a822a7fa68f7f_1523305724_6681.JPG사고가 발생한 35번·335번 도로 교차로 [자료 CBC뉴스 캡처] 

 

버스 안에는 사스카치원 주니어하키리그 준결승 시합을 치르기 위해 니파윈(Nipawin)으로 향하던 험볼트 브롱코스 주니어 아이스하키팀 선수단과 운전자 등 29명이 타고 있었다. 

 

15명의 사망자 중 10명은 16~21세의 소년과 젊은이로 구성된 선수들이었다. 사망자 중 가장 어린 선수는 16세였고 감독과 코치, 구단 직원, 경기를 중계하려던 아나운서, 운전사도 목숨을 잃었다. 부상자 중 2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운전자들 서로 못 봤을 가능성


사고는 허허벌판을 따라 난 도로에서 일어났다. 버스가 달리던 35번 도로의 제한속도는 시속 100km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도로에는 눈이 쌓이지 않았으며 기온은 낮고 청명한 날씨였다. 사방이 탁 트인 지역이었지만 공교롭게도 농장이 있는 동남쪽 코너를 따라 줄지어 있는 나무들이 시야를 가려 트럭과 버스가 서로를 보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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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진행방향 도로. 트럭은 사진 오른편 나무 뒤에서 왼편으로 진행 중이었다. [지도 구글맵스] 

 

트럭이 달리던 동서 방향 도로에는 교차로 진입 전 일시정지 표지판이 있지만 트럭이 신호를 지켰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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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진행 반대 방향에서 본 사고 지점. 일시정지 표지판 및 경고등이 반대 방향에도 있다. [지도 구글맵스] 

 

충격의 크기를 보여주듯 사고 차들의 잔해는 교차로에서 떨어진 서북쪽 코너로 흩어졌다. 버스는 사고 추정 지점 가까이 쓰러졌다. 가로로 반이 잘려 지붕이 날아갔다. 앞 부분은 형체를 전혀 파악할 수 없이 부서졌다.

 

트럭은 교차로에서 더 먼 지점으로 밀려났다. 운전사가 탄 앞부분은 옆으로 넘어졌지만 화물을 실은 트레일러는 바퀴들이 하늘로 향했다. 트럭 운전사는 다치지 않았으며 경찰 조사를 받은 후 심리치료를 받는 중이다.

 

사고 지점은 20여 년 전에도 BC주 출신 일가족 6명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아픈 경험이 있는 곳이다. 사고 교차로 부근에는 당시 숨진 가족을 기리는 십자가가 꽂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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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수습


사고 후 수습이 미흡해 희생자 신원이 뒤바뀌는 일도 발생했다. 애초 사망자 명단에 있던 자비에 라벨(Labelle) 선수와 부상자 명단의 파커 토빈(Tobin) 선수는 서로 뒤바뀐 것으로 하루가 지나 확인됐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생명유지장치로 호흡을 유지하던 불레(Bloulet) 선수는 결국 6명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숨을 거뒀다.

 

다행히 가벼운 부상만 입고 사고 다음 날 퇴원한 선수도 있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15일 부상자들이 입원한 사스카툰 병원을 방문해 위로했으며 주수상을 비롯해 아이스하키계 주요 인사들도 사스카치원에 도착해 8일 열린 위로모임에 참석했다.

 

사고 선수단을 돕기 위한 모금도 활발해 고펀드미  웹사이트에는 모금 시작 사흘 째인 9일 오후 2시 기준 600만 달러를 넘는 손길이 모였다.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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