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식료품, 어떻게 먹고 사시나요' 캐나다인들에게 물어보니…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캐나다 | '비싼 식료품, 어떻게 먹고 사시나요' 캐나다인들에게 물어보니…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5-01 09:59 수정 24-05-01 14:2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식료품 가격 상승에 직면한 캐나다인들의 현실


고물가로 캐나다인 소비습관 변화

기본 식료품 비용 룸메이트와 분담

저렴한 가공식품 늘어 건강 우려

식료품비, 주거비에 버거워

물가에 삶이 고달픈 여정으로


캐나다인들이 여전히 고가의 식료품 가격에 직면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비용을 줄이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고가의 식료품 비용으로 인해 캐나다인들의 소비 습관이 어떻게 변화했는지에 대한 응답은 상당히 눈길을 끌었다.


고가의 식료품 가격에 대응하여 많은 사람들이 생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그들의 경험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 밴쿠버에서 회계사로 일하는 A씨는 주로 세이프웨이에서 장을 보며 주당 약 500달러 정도의 식료품을 구입한다고 말했다. 고물가로 인해 지출 습관이 변했다고 A씨는 밝혔는데 그 결과로 커플이 가끔 외식하는 것으로 지출을 줄였다.


에드먼턴에서 공공 부문의 고위 관리자인 애쉴리 씨는 파트너와 함께 살고 있다. 그녀는 주당 약 300달러 정도의 식료품을 지출한다고 추정했다. 식비를 아끼기 위해 그녀는 "쿠폰과 다른 할인방법을 자주 사용"하고 가격을 맞추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알뜰하게 장을 보기위한 모든 것"이라고 그녀는 덧붙였다. 애쉴리 씨는 또한 그녀와 파트너가 주문하는 주간 배달 식품을 줄여 절약을 한다고 덧붙였다.


온타리오의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소매업을 하는 소맨다 씨는 우유, 달걀 및 설탕과 같은 기본 식료품 항목의 식비를 두 명의 룸메이트와 나누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균적으로 그들의 장보기 비용은 주당 약 200달러이며 그들은 월마트, 돌라마 및 푸드 베이직스에서 쇼핑을 한다. 그녀는 "맛이 없어 덜 먹고 굶지 않기 위해 먹는다"고 답했다. 또한 일부 응답자들은 절약을 하기 위해 더 적게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5세의 아폴로 씨는 노스 밴쿠버 영화 산업체에서 일했던 실업자이며 한 명의 룸메이트와 함께 살고 있다. 그들은 주당 200 달러의 식료품 지출을 한다. 아폴로 씨는 최근 6개월 동안 외식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가끔 비용 때문에 식사를 거를 때가 있다"라고 그들은 말했다. 


학습 컨설턴트인 아누파 씨는 하우스메이트와 함께 살며 주당 식료품에 최대 70달러를 소비하고 외식에는 약 25달러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그들은 하루에 먹는 끼니를 줄이려 한다고 했다. "절약하기 위해 더 많은 채소와 더 적은 간식을 구매하려고 노력한다. 고기는 비싸지만 닭고기만 먹고 높은 품질의 닭을 구매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캘거리 출신인 챠 씨와 같은 사람들은 건강을 위한 식재료도 비싸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는 4년 전과 비교해서 저렴한 가공 식료품을 많이 먹는다"라고 말했다. 그들의 두 사람 식료품 지출은 주당 최대 45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값 싼 비가공 식료품의 절약으로우리의 건강이 악화되었다"고 말했다.


애니타 씨는 다섯 식구를 위해 매주 식료품에 400달러를 쓴다고 밝혔다. 노바스코샤 주의 시골에서 살며 의사 보조로 일하는 그녀는 테이크아웃을 거의 하지 않고 "집에서 모든 것을 만들려고 노력한다"며 "매달 식료품비에 더 많은 돈을 쓰고 있는데 집 값보다 많이 지출된다"라며 세 아이를 둔 엄마는 말했다.


50세의 은퇴자인 라치 씨는 온타리오 주 해밀턴에 살면서 남편, 아들, 손자와 함께 산다. 그녀는 가족의 식료품 지출을 매주 400달러에서 600달러 정도로 추정한다. "우리 가족은 더 이상 식료품 가격 상승을 감당할 수 없다. 식료품 비용과 집을 유지하는 비용사이에서 우리는 가까스로 버티고 있다,"라고 답했다.


밴쿠버 시의 폐기물 처리 직원으로 일하는 림 씨는 혼자 살며 매주 식료품 지출액을 75달러에서 125달러로 추정한다. 


나라이피 씨는 주택 가격이 국내 최고 중 한 곳인 밴쿠버에서 산다고 말하며 주거비가 일반적으로 한 주간 소득의 8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남는 돈은 200달러뿐이고 식료품 비용은 남는 소득의 절반에서 2/3나 3/4을 차지한다. 밴쿠버에서 살기가 얼마나 힘든지 모른다"라고 말했다.


소피아 씨라는 응답자는 비싼 식료품 비용을 관리하는 데 있어 겪는 고통을 간단히 설명했다. "살기가 어렵다"라며 "삶은 매일 어려운 여정이 되었다"라고 푸념했다.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805건 5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캐나다 "감전 위험"… 아마존 캐나다서 판매된 USB 충전기 10만개 리콜
판매 중단하고 폐기 권고아마존 캐나다에서 판매된 USB 충전기 수만 개가 감전 위험으로 전국적으로 리콜됐다.캐나다 보건부는 11일 소비자 제품 권고문을 통해 'Power-7 USB 벽면 충전기 모델 US2018'을 리콜한다고 밝혔다. 회색 줄무늬가 있는
05-10
캐나다 조류독감 확산에 美 "살균 우유 마셔야"...캐나다도 검사 강화
美 젖소 H5N1 감염 사태에 양국 정부 "식품 안전 조치 철저" 미국에서 젖소 사이에 조류독감이 발생하면서 캐나다와 미국 정부가 시중에 유통 중인 우유를 검사해 살균 등 식품 안전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H5N1에 감염
05-10
캐나다 재정난 캐나다 포스트 “3일 만에 한번 편지배달” 만지작
적자운영 물리적 우편물 수요 감소에 적응 모색캐나다 포스트가 재정적 압박 속에서 우편 배달 옵션을 모색하고 있다.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우정공사는 소포 배달 경쟁 심화, 운영비 증가, 물리적 우편 수요 감소에 적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더그 에팅거 C
05-08
캐나다 캐나다인들 ‘뿔났다’… 경제난·정부 불신 분노수치 역대 최고
BC주, 에비 주수상 이끄는 NDP 정부 향한 분노 두드러져마약 공용 문제와 비범죄화 시범 사업에 대한 시민 반발 주원인전국적으로 60% 이상이 연방 정부에 화가 났다고 응답트뤼도 정부 경제 정책과 코로나19 대응에 불만 확산봄기운이 완연한 요즘, 밴쿠버 캐넉스의 NH
05-07
캐나다 캐나다 포스트, 또 다시 우편요금 인상 단행
개별 우표 가격 1.15달러로 오르고 국제 우편도 영향 받아캐나다 포스트가 우편요금 인상안을 승인받아 5월 6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번 조치로 소책자, 코일, 판 형태로 구매하는 우표는 장당 99센트로 7센트 오르고, 국내 개별 우표 가격은 기존 1.07달러에서 1
05-07
캐나다 캐나다 포스트, 작년 7억4800만 달러 '적자 쇼크'...생존 위기 직면
택배 시장점유율 62%→29% '추락'...경쟁사에 밀려 입지 좁아져편지 물량 60% 감소에도 운영비는 '껑충'...수익성 악화 이중고CEO "우정 서비스 사업모델 변화 시급"...적자 타개 비상등 켜져캐나다 포스
05-06
캐나다 캐나다 최초, BC주 여성이 만든 낙태 웹사이트 "선택권 제공"
인터랙티브 사이트, 가치관·상황에 맞는 결정 돕는다케이트 월 UBC 박사과정생이 캐나다인의 낙태 선택을 돕기 위한 새로운 인터랙티브 웹사이트 '잇츠 마이 초이스(It's My Choice)'를 개설했다. 월 씨는 "캐
05-06
캐나다 자녀 없는 삶 선택한 캐나다 여성, 이중잣대 논란 촉발
자발적 '노키즈족' 늘어나는 가운데 여전한 여성에 대한 이중잣대전문가 "개인의 선택 존중하는 사회 분위기 조성해야"최근 캐나다에서 자녀를 갖지 않기로 선택한 한 여성이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 일침을 가했다. B
05-06
캐나다 캐나다 야생동물 담은 새로운 컬러 동전 발행
회색곰·퓨마·무스 등 상징적 야생동물 기념 동전 3종지갑 속에 캐나다의 아름다운 자연과 야생동물을 담을 수 있게 됐다. 캐나다 왕립 조폐국이 회색곰, 퓨마, 무스 등 캐나다를 대표하는 야생동물을 소재로 한 '야생동물의 모습(Wildlif
05-06
밴쿠버 트랜스캐나다 고속도로서 캐나다 구스 가족의 횡단 소동
차량 정체 유발한 어미 캐나다 구스와 새끼들, 운전자들 도움으로 무사히 건너트랜스캐나다 고속도로에서 어미 캐나다 구스와 새끼들이 도로를 건너며 잠시 교통 혼잡을 일으키는 소동이 벌어졌다. DriveBC는 4일 버나비 켄싱턴 로드 출구 부근에서 일어난 영상을 소
05-06
캐나다 캐나다 중앙은행, 美보다 먼저 금리인하 가능할까?
경제학자들 "캐나다와 미국 통화정책 격차에는 한계 있어"캐나다 중앙은행 총재 티프 매클럼은 11일 하원 재정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캐나다 기준금리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와 달라질 수 있지만 그 격차에는 한계가 있다"
05-03
캐나다 캐나다인 57% "표현의 자유 위협받고 있다" 우려
정치 성향에 따라 인식 차이 뚜렷, 보수당 지지자 76% vs 자유당 지지자 61% 새로운 여론조사 결과 캐나다인 과반수 이상이 자신들의 표현의 자유 권리가 위험에 처해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레제사가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7%가
05-03
캐나다 캐나다 경제에 '게임 체인저' 등장, 트랜스마운틴 송유관 확장 가동 개시
하루 89만 배럴 수송 능력 확보, 국제 시장 직접 진출로 유가 안정화 기대34년 만에 완공된 340억 달러 규모의 트랜스마운틴 송유관 확장 사업이 확장 사업이 마무리를 짓고 3배 늘어난 수송 용량으로 5월 1일 가동에 들어갔다. 이로써 캐나다는 자국 영토를 통해 국제
05-02
캐나다 캐나다 이혼율 50년 만에 최저치, 결혼은 더 적어
통계청 "2020년 기혼자 1,000명당 이혼 5.6건으로 1973년 이후 최저"1991년엔 기혼자 1,000명당 12.7건이었지만, 결혼하는 사람 자체가 줄어15세 이상 기혼자 비율 1991년 54%에서 2021년 44%로 감소동거 커플 헤어질 땐
05-02
밴쿠버 캐나다 페이스북 5,100만 달러 집단소송 합의, 보상금 청구 방법은…
BC주 등 4개 주 거주자, 2011년 1월~2014년 5월 계정 사용자 대상1인당 평균 35달러 예상, 8월 20일까지 온라인 신청 가능페이스북 이용자 430만 명이 소셜미디어 공룡의 개인정보 침해 혐의로 제기한 집단소송이 5100만 달러 합의로 마무리됐다. BC주와
05-02
밴쿠버 한국전 최대 격전지 '가평전투' 캐나다 고교생에 알려
장민우 재향군인회장, 랭리세컨더리 역사반 학생 대상 특강 진행지난 19일 열린 제73주년 가평전투기념식을 주관한 장민우 재향군인회장 겸 가평군 홍보대사가 기념식에 참관수업으로 참여한 랭리세컨더리 역사반 학생들을 찾아 가평전투와 한캐 관계에 대해 특강을 진행했다.장 홍보
05-02
밴쿠버 캐나다 한인 문학의 새로운 물결, 제13기 한국문예창작대학 수료식 성료
4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 참여, 11명의 예비 문인 배출캐나다 한국문협(회장 하태린)이 주관하는 제13기 한국문예창작대학 수료식이 지난 29일 오전 버나비 에드먼즈 리소스 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번 문예창작대학은 지난 2월 26일부터 4월 29일까지 매주 1회
05-02
캐나다 "캐나다 은퇴자 60%, 성인 자녀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은퇴자 본인의 재정에 부정적 영향"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캐나다의 2024년 연례 은퇴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은퇴자의 59%가 성인 자녀의 일상 생활비와 주택 구매, 결혼, 손자 교육비 등 고액 지출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
05-02
캐나다 '캐나다 치과 보험' 시행, BC주 치과의사 가입률은 저조
노인 200만 명 혜택 받게 될 것으로 기대5월 1일부터 연방정부가 운영하는 새로운 캐나다 치과 의료 보험(Canadian Dental Care Plan, CDCP)이 저소득층 노인 약 200만 명에게 혜택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치과의사의 프로그램 참여는 자발적
05-02
캐나다 '비싼 식료품, 어떻게 먹고 사시나요' 캐나다인들에게 물어보니…
식료품 가격 상승에 직면한 캐나다인들의 현실고물가로 캐나다인 소비습관 변화기본 식료품 비용 룸메이트와 분담저렴한 가공식품 늘어 건강 우려식료품비, 주거비에 버거워물가에 삶이 고달픈 여정으로캐나다인들이 여전히 고가의 식료품 가격에 직면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비용을 줄이려고
05-01
캐나다 오늘부터 '캐나다 치과 진료 계획' 시작… 참여 의사 부족 논란
정부 "의료진 클레임 처리 간소화 절차 도입"대책 불구 CDCP 논란 지속캐나다 치과 진료 계획(Canadian Dental Care Plan, CDCP)이 오늘 1일 부터 170만 명의 노인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기 시작했다.이 계획은 향후 5년간 13
05-01
캐나다 에어캐나다, 좌석 선택 수수료 도입 후 일시 보류
체크인 때 지정 좌석 무료 변경 유료화 '한다', '안한다'오락가락...'소비자 간본다' 비판에어캐나다가 최저 운임으로 예약한 여행객에게 새로운 좌석 선택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한 결정을 일시적으로 철회했다.기존 정책에 따르면
04-30
캐나다 비만 탓에 '해고'된 캐나다 반려견
자료사진건강 악화로 5년 근무 마감... "과체중이 주범"미시사가에 사는 한 자폐 소녀의 반려견이 비만 때문에 오랜 근무에서 물러났다. 주 중재자는 최근 상황을 고려할 때 이런 결정이 상당히 공정하다고 판단했다.새미라는 이름의 이 반려견은 5년 넘게
04-30
밴쿠버 UBC에 팔레스타인 지지 캠프 등장..."학살 현장에 캐나다 무기 팔지 마라"
100여 명 참가자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반대 목소리 높여밴쿠버 UBC 포인트 그레이 캠퍼스에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반대하는 팔레스타인 지지 캠프가 세워졌다.29일 오전 버스 환승장 인근 매킨스 필드에 텐트 12개와 작은 도서관이 설치된 가운데 약 100명의 참가
04-30
밴쿠버 도난 차량, 캐나다 내에서 팔려…주정부, 등록 시스템 강화 시급
"도난 차량, 이제는 해외 아닌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어"캐나다에서 발생하는 자동차 도난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는 가운데 범죄자들이 차량을 해외로 보내는 대신 캐나다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러한 변화는 주 차량 등록 시스템의 허점을
04-29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