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 한국 청년 취업 원한다면 성적보다 사회 경험이 더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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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KOTRA밴쿠버무역관의 K-MOVE 사업의 일환으로 8명의 한인 멘토들에 대한 위촉식이 거행됐다.
뛰어난 한인의 능력 고용주 감동
캐나다에서 취직을 하려면 학교 공부를 잘하거나 좋은 성적을 받기 보다는 많은 사회적 경험과 네트워크가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KOTRA 밴쿠버 무역관의 멘토단 위촉식에 참석한 8명의 한인 전문가들은 언어에서 다소 부족하지만 빨리 업무를 습득하고 알아서 일을 처리하는 한인들에게 캐나다에서의 고용의 기회는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인유아교육자협회의 고지니 이사는 "한국에서 유치원 등에서 경험을 갖고 있는 분들이 1년간 유학 관련 학위 과정을 받으면 캐나다에서 조기교육기관에 취업할 수 있다."고 말하고 "한인 선생님들이 다소 영어는 서툴지만 어린이들을 가르치는 능력이나 학습 계획 아이디어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고 이사는 "그래서 고용주들이 몇 일만 같이 일을 해보면 한인 선생님들을 너무 좋아하게 되고 점점 더 한인 선생님들을 고용하겠다고 연락이 온다."고 밝혔다.
이처럼 우수한 능력을 지닌 한인들은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안다.'고 하는 속담에 어울리게 업무를 빨리 파악하고 시키지 않은 일도 알아서 처리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내서 일을 할 줄 알아 고용주들에게 선호되고 있다.
하이야트 리전시 호텔의 테리 김 객실부매니저도 처음 밴쿠버에서 호텔경영학을 마치고 밴쿠버 섬의 한 리조트에 근무하면서 다른 민족과 직원과 달리 체계적인 계획까지 세워가면 일을 하면서 고용주의 신임을 얻었고 결국 한인들만을 고용하고 싶다는 말에 호텔경영학을 한 한인들만 따로 뽑게됐다는 경험을 얘기했다.
자리에 모인 8명의 멘토들은 한인들이 눈치가 빠르고 업무를 빨리 익히며 또 더 효율적으로 일을 하는 방법도 찾아내기 때문에 언어가 다소 부족해도 고용주가 선호하는 직원이라고 말을 했다.
그러나 멘토들은 이처럼 뛰어난 자질을 갖고 있어도 제대로 취업을 할 수 있는 경로를 찾아가기 위해서 알아 두어야 사항들에 대해서도 조언을 했다.
캐나다항공관리공사(NAV)에 근무하는 문태진 씨는 "한국에서처럼 좋은 성적이 좋은 직장을 얻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BCIT에서 수석 졸업을 한 문 씨는 대학원이나 박사, 교수, 학자 등 아카데미 경력을 쌓아갈 것이 아니라면 공부만 하고 성적만 좋게 받을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다. 이는 다른 모든 멘토들도 같은 생각으로 성적도 중요하지만 경력설계(Career Plan)를 위해 사회경험도 많이 하고 많은 네트워크를 갖는 것이 고용주가 원하는 인재이며 또 직장을 찾을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RMCS(Richmond Multicultural Community Services)의 로사 장 카운슬러는 "학점을 보는 회사는 없다."고 말하고 "경험과 경력을 쌓는 것이 취업에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런데 멘토들은 한국에서 온 젊은이들이 취업박람회나 멘터링에 대해 너무 높은 기대감을 갖고 직장을 찾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멘토들은 박람회나 멘토링 프로그램에 온 이들이 취직을 시켜준다고 생각을 하며 실망감도 크다며 베이비스텝(아기 걸음마)으로 천천히 정보를 공유하고, 취업을 위한 자격과 교육과정이 무엇인지 알아간다는 정도로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밴쿠버무역관은 8명의 멘토를 위촉함에 따라 향후 30명 가량의 한국 국적의 구직 희망자를 모아서 멘토들에게 멘토링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밴쿠버무역관 홈페이지나 네이버 카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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