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 한국의 한과 째즈의 한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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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라 김 공연, '아리랑', '새야새야'를 째즈로 재해석
(사진=밴쿠버 지역의 한인 째즈 가수 새라 김이 한국 민요를 째즈로 재해석해 부르며 관객의 찬사를 받았다.)
밴쿠버 지역에서 째즈 가수로 활동하는 새라 김이 '물레방아(Watermill) 프로젝트' 공연이 지난 9일 오후 7시 로드하우스 박물관(Roedde House Museum, 1415 Barclay, Vancouver)에서 열렸다.
이날 새라 김은 함양양잠가와 아리랑, 진도아리랑, 새야새야 등 한국의 전통 창이나 민요를 째즈로 재해석 해 부르면서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캐필라노 대학에서 재즈를 전공한 새라 김은 "고향인 한국을 방문해 한국의 창과 민요를 듣고 째즈의 음율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영어로 관객에게 설명했다.
그녀는 한국의 민요들이 핍박 받는 서민들의 한을 담고 째즈도 아프리카아메리칸 노예의 한을 담고 있어 서로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는 해석이다.
이런 설명 이후 그녀의 아리랑과 새야새야 등을 듣게 되면 마치 우리 민요가 째즈의 원조 같다고 할 정도로 애절한 보이스와 가락이 일치하는 듯이 느껴졌다.
이날 공연을 보러온 대부분 타민족 관객들도 한국어로 부르는 째즈로 편곡한 민요를 들으며 매우 색다르지만 전통 째즈와 같다는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새라 김은 민요를 편곡한 째즈도 들려줬지만 직접 자신이 작사작곡한 째즈 음악도 들여주며 한인으로 무한한 끼를 발산했다.
이번 공연에 또 한 명의 한인이 무대를 빛냈다.
드럼을 담당하는 밀리 홍은 새라 김의 노래에 맞춰 마치 신명나는 한인의 흥으로 연주를 했다.
두 명의 한인 여성의 노래와 연주하는 모습은 신나면서도 그루미(gloomy)해 마치 삐에로나 마당놀이의 말뚝이처럼 우스개 소리를 다 하지만 항상 우울한 모습의 서민의 애환을 느끼게 했다.
아직 북미 전체적으로도 한인이 민요를 째즈로 승화해 노래를 하는 경우가 드물어 캐나다 복합문화사회에 한국 문화를 새롭게 접목 시킬 선구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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