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 주말 대형 화재 2건, 개학 2주 앞둔 학교 건물과 캠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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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금) 저녁 가이 칼튼 학교의 화재 현장)
(22일 새벽의 켈로나 지역 화재 사진)
폐교 예정학교 화재, 소방서는 방화로 의심...캠핑지 화재 바람 등 영향으로 급속히 번져
지난 주말,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한 화재가 두 건 발생했다. 첫번 째는 교육청이 임의로 정한 폐교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초등학교에서 일어났다. 두번 째 화재는 웨스트 켈로나 지역 산불이다.
밴쿠버의 조이스 콜링우드(Joyce Collingwood) 구역에 자리한 가이 칼튼 초등학교(Sir Guy Carlton Elementary)는 밴쿠버에서 가장 오래된 학교 중 하나다. 그 건물은 문화 유산으로도 등록되어 있다. 그러나 현재 학생 수가 274명 밖에 되지 않아 12곳의 폐교 예정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그런데 지난 19일(금) 저녁 7시가 조금 지나 이 곳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건물 3층에서 시작되어 곧 지붕으로 번졌다. 50명 가량의 소방원들이 현장에 출동해 진압했고, 이 중 일부는 혹시 모를 재발을 대비하기 위해 현장에 남았다. 그리고 화재 다음 날, 소방서 측은 "방화가 의심된다"고 발표했다.
가을 학기 시작이 2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일어난 화재가 건물을 크게 훼손시켜 가을 새 학기 시작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은 밴쿠버 교육청(Vancouver School Board)이 마련해야 하나 아직 구체적인 대책은 발표되지 않았다.
현재 이 학교의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은 인접한 그래엄 브루스 초등학교(Graham Bruce Elementary), 글래드스톤 고등학교(Gladstone Secondary)와 함께 폐교 반대 시위와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아드리안 딕스(Adrian Dix, Vancouver-Kingsway) MLA도 참여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은 화재 소식과 "방화같다"는 소방서 발표에 동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22일(월) 새벽, 웨스트 켈로나의 베어 크릭 파크(Bear Creek Provincial Park) 캠핑지 근처에서 화재가 발생, 단숨에 10헥타르까지 번졌으며 최소 156 가구가 비상 대피했다. 이 지역은 현재 상당히 건조한 상태인데다가 새벽 중에는 강한 바람이 불어 피해를 키웠다.
그러나 당일 아침 10시 경, 오카나간 지역 화재 정보 담당자 브루스 스미스(Bruce Smith)는 "많은 주민들이 대피를 했으나 이번 화재로 인해 피해를 입은 경우는 확인되지 않았다. 확인된 가장 큰 피해는 해당 지역의 건물 외벽이 화재 연기에 그을린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피해 지역 도로들은 상당 부분 폐쇄된 상태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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