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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 10대는 알고…부모는 전혀 몰라, '킥(KiK)'이 위험하다

dino 기자 입력16-07-06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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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인스타와는 전혀 달라
익명성 때문 각종 범죄악용

 

제니퍼: 엄마 때문에 너무 짜증나 ㅠㅠ
크리스: 왜? 무슨 일 있어? 제

제니퍼: 아빠 돌아가신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엄마가 남자친구가 생겼어
크리스: 아 정말로?
제니퍼: 응 난 아직도 아빠 보고 싶은데…
얼마 전부터 그 아저씨가 집에 와 살아
크리스: 그건 좀 심했네… 집에 있기 싫겠다
제니퍼: 진짜 기분 너무 엉망이야
크리스: 그러면 내일 우리 만날래? 기분전환 시켜줄게
제니퍼: 내일? 어디서?
크리스: 집 앞으로 갈게. 내일 밤에 만나자
제니퍼: OK, 내일 봐

 

11월 7일에 있었던 '킥(KiK) 메신저'에서의 납치피해자 제니퍼와 납치범의 대화를 재구성한 것이다. 11월 8일 일요일밤 15살 소녀 제니퍼는 킥 메신저에서 알게 된 남성과 만날 약속을 했다.

 

자신과 킥에서 대화를 나누던 남성이 20대라고 믿고 있었던 제니퍼는 40대의 크리스를 보고 크게 당황했다. 크리스는 제니퍼를 보자마자 휴대폰을 빼앗아 박살냈다. 그리고 제니퍼를 억지로 차에 태운 뒤 500마일이 넘게 운전을 해서 미주리주에 있는 자신의 집에 데려갔다.

 

이후 남성은 제니퍼를 감금하고 강간했으며 동영상을 촬영했다. 이후 제니퍼는 한 달이 지나서야 경찰에 의해서 발견됐다. 최근 킥(KiK) 메신저가 범죄에 악용되는 사례가 계속 보고되면서 부모의 주의가 요구된다.


킥 메신저는 최근 10대들 사이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메시징 앱이다. 보통은 짧게 킥(KiK)이라고 부른다. 익명성이 강한 게 특징이다. 사실 부모 세대는 전혀 모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킥은 미국의 10대 중 40% 이상이 쓰고 있다. 킥을 많이 사용하는 고교생 알렉스 김(16·풀러턴)은 "부모님께 알리고 싶지 않은 친구만의 이야기를 나누는 데 주로 사용한다. 부모님이나 선생님들에게 노출되지 않는다는 점이 좋다"라고 말했다.


킥은 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췄다. 이메일 주소만 있으면 킥에 가입이 가능하며 이름은 가명을 사용할 수 있다. 휴대폰 번호와 연동도 필요 없기 때문에 다른 메시징 앱보다 유독 익명성이 강하다. 즉 자신이 전혀 드러나지 않는 것이다.

 

낯선 사람에게 말을 거는 과정도 어렵지 않다.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메시지를 받는 것은 킥에서 굉장히 흔한 일이다. 이런 특성은 미성년자를 '물색'하는 범죄자들에게 좋은 조건이다.


지난 2월 버지니아테크 대학교 1학년생 두 명이 킥에서 만난 13살 소녀를 납치해 살해한 일도 있었다. 연방수사국(FBI)은 킥을 통한 미성년자 대상 범죄를 주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앱의 특성상 사용자들이 주고받는 메시지를 추적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수사에 난항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미성년자를 꾀어내 누드사진을 보내게 한 뒤 이것으로 아이들을 협박하는 사건이 많다. 아동포르노 교환 등의 범죄도 자주 일어나고 있다"며 킥의 위험성을 알렸다.


최근에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킥을 조심해야 한다는 학부모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학부모들은 킥에 대해서 '최악의 앱'이라는 평가를 했다. 익명의 한 학부모는 댓글을 통해서 "성범죄자들이 범행대상을 물색하는 곳으로 사용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인사회에서는 킥 메신저에 대한 논의가 전혀 없는 상황이다. 미주한인들의 대표적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킥이 언급되는 경우는 없다. 주류사회 커뮤니티에서는 킥의 위험성에 대한 토론이 활발히 일어나는 반면 한인사회에서는 언급조차 되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인터넷 범죄 전문가인 데이빗 프라테어 씨는 "킥 메신저는 부모들에게 재앙과도 같은 뉴스다. 하지만 청소년들에게는 이미 오랫동안 쓰고 있는 평범한 앱에 불과하다. 자녀가 킥을 사용하고 있다면 이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나눠봐야 한다"고 밝혔다.

 

미주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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