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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 한인교사가 AP미적분 미국 유일 만점자 냈다

dino 기자 입력16-02-04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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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염(한국명 승환.뒷줄 왼쪽 끝) 교사가 1일 자신의 교실에서 지난해 가르친 AP반 학생들과 함께 활짝 웃고 있다.

 

 

저소득지역 링컨고교 앤소니 염 교사
열정과 관심으로 지도학생 전원 통과

 

 

AP시험 중에서도 가장 어렵다고 알려진 AP미적분(Calculus AB) 시험에서 한인 교사가 가르친 학생이 만점을 받아 화제다.

 

주인공은 저소득층 지역인 이스트LA에 있는 링컨고등학교에서 AP반 수학교사 및 코디네이터로 근무하고 있는 앤소니 염(한국명 승환.35) 교사와 제자 세데릭 아르게타(17) 군. 


AP시험 주관처인 칼리지보드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실시된 AP미적분 시험 응시생 30만2531명 중에서 만점자는 전 세계에서 단 12명. 이중 미국에서는 아르게타 군이 유일한 만점자로 파악됐다. 

 

미국에서 만점자가 배출된 건 2013년 이후 처음이라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이 소식을 듣자마자 둘을 백악관에 초청했다.

 

사상 처음으로 만점자를 탄생시킨 LA교육구(LAUSD)도 다음 주에 대대적인 축하기념식을 연다. 염 교사는 "아르게타는 9학년 때 처음 가르쳤을 때부터 특출했다. 이번 시험에서 5점을 받을 건 예상했지만 만점까지는 기대하지 않았다"며 기쁨을 표시했다. 


아르게타는 "염 선생님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을 것"이라며 선생님께 공을 돌렸다. 실제로 이번 시험에 응시한 링컨고교 학생 21명 전원이 시험에 통과했으며 이중 17명은 5점을 받았을 만큼 염 교사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캘텍에 진학해 로켓 공학자가 되고 싶다는 아르게타와 동료 학생들은 "할 수 있다고 항상 격려해주고 관심을 주셨다. 자유롭게 질문할 수 있게 수업 환경을 끌어주셨다"고 염 교사의 숨은 노력을 전했다. 


염 교사가 이 학교에 부임한 건 11년 전. 여러 학교에서 초빙을 받았지만 커뮤니티에 기여할 수 있는 학교를 찾다가 라틴계 학생들이 80%를 차지하는 이 학교를 선택했다.

 

부임 초기에는 학생들이 공부에 관심이 없는 것 같아 낙심도 많이 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학생들이 염 교사를 따르기 시작했다. 


염 교사는 "아이들은 다 똑같다. 관심을 갖고 대하니 스스로 공부를 했다"며 "AP 수학반을 5년 째 가르치고 있는데 이제는 수학을 좀 더 배우고 싶다고 찾아오는 아이들이 생겼다"고 변화를 들려줬다. 3년 전부터는 AP수학 시험에 응시하는 학생 전원이 통과해 학교에서도 학생들의 변화에 놀랄 정도다. 


12살에 가족이민 온 그는 UC어바인을 졸업하고 진로를 고민하다 어머니의 조언에 따라 교사가 됐다.

 

경제를 전공으로 컴퓨터학을 부전공으로 공부했는데 적성에 맞지 않았다는 염 교사는 "고민하던 내가 아이들과 잘 놀고 가르치는 걸 좋아한다고 깨달을 수 있었던 건 어머니 덕"이라고 교사의 길로 들어선 동기를 설명했다.

 

인터뷰 중에도 방문한 학생들의 질문에 일일이 대답하던 염 교사는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내가 맡은 역할에 충실하고 초심을 잃지 않도록 오늘도 잘 가르치겠다"며 활짝 웃었다. 


☞AP 미적분 AB 시험=1년에 한번씩 실시되는 AP미적분 시험은 주관식과 객관식 문제가 2개 섹션에 섞여 출제된다. 일반적으로 1~5점으로 평가하는데, 각 섹션당 54점씩, 총점 108점 중에서 90~100%는 5점, 80~89% 4점, 70~79% 3점 순으로 표시된다.

 

 

미주중앙일보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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