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밴 사립학교, 학교시설 두고 주민들과 갈등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밴쿠버 | 노스밴 사립학교, 학교시설 두고 주민들과 갈등

기자 입력15-02-26 09:08 수정 15-02-26 13:27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School playground closed

노스 밴쿠버의 한 학교 앞에서 교장과 어린 자녀를 둔 인근 주민이 심하게 말다툼을 하는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와 화재가 되고 있습니다. 

문제의 영상은 지난 24일(월) 오후 4시 반 경, 불어계 사립 학교 ‘Cousteau International French School’ 앞에서 촬영된 것입니다.

영상에 등장하는 주민은 앤 피셔(Anne Fisher) 씨로 이웃에 거주하는 다른 주민과 함께 학교 앞 잔디에서 아이들을 뛰어놀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학교의 안전 요원이 다가와 이들에게 “학교 수업 시간 중에는 외부인 출입 금지”라는 규정을 전하며 자리를 떠날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두 주민은 이를 거부했고, 보고를 받은 교장 제라드 마르티네즈(Gérard Martinez)가 등장한 후 말다툼이 시작되었습니다.

영상은 피셔 씨와 함께 있던 주민이 촬영한 것으로, 마르티네즈 교장이 피셔 씨에게 언성 높여 화를 내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교장은 “학생 안전 이유로 수업 시간(오전 8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중에는 외부인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고 말하며, 피셔 씨는 “어린 아이들이 뛰어노는 것이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느냐?”며 대응합니다. 또 “게다가 나는 이 학교를 짓는데 돈도 냈다”고 말합니다.

이 학교 건물은 본디 공립 학교였는데, 그 건립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의 기부금이 투입되었습니다. 

현재 해당 토지와 건물 모두 노스 밴쿠버 교육청 소유이나, 지난 2010년 부로 현재의 사립학교가 임대하고 있습니다. “지역 사회의 힘으로 지은 학교이고, 당연히 주민들과 아이들에게 이용 권리가 있다. 건물을 사립학교가 임대했다고 해서  아이들이 뛰어놀 수 없게 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 피셔 씨의 입장입니다.

그러나 마르티네즈 교장은 “교육청과 임대 계약을 맺을 당시, 스쿨 아워 동안은 전적으로 학교 측에 모든 권한이 있다는 조항을 포함시켰다. 주민들이 규정을 지켜주기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또 “학교 측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역시 학교의 권한을 인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상 속 고성이 오간 말다툼에 대해서는 “주민이 먼저 언성을 높였다. 나가달라는 안전 요원의 요청을 두 번이나 거부한 후 그에게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노스밴 교육청 측도 “스쿨 아워 동안 해당 토지는 학교 소유의 사유지나 다름 없고, 마르티네즈 교장에게는 주민들에게 퇴장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며 학교 측 의견에 동의했습니다.

그러나 교육청의 빅토리아 마일즈(Victoria Miles) 대변인은 “협의를 통해 스쿨 아워 동안에도 학교 토지와 시설을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도 임대 계약서에 포함되어 있다. 주민들이 학교 잔디를 이용하고 싶을 경우 학교 관리자의 양해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을 전해들은 밴쿠버 교육청의 패티 바커스(Patti Bacchus)는 “밴쿠버 시에서는 수업 시간 중에도 학교 잔디를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목줄을 풀어놓은 가정견들에 대한 불만 신고가 들어오기도 하지만, 아이들의 잔디 이용은 문제가 된 적이 없다. 상호간에 상식 선을 지킨다면 갈등이 발생할 소지는 적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써리 교육청의 더그 스트라찬(Doug Strachan)은 “잔디 등 학교에 포함된 모든 시설은 학생들의 하교 후에만 외부인들이 이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학생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다. 학부모들과 주민들도 이에 동의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교육구마다 규정이 다른 것인데, 갈등이 발생한 노스 밴쿠버의 경우 위 두 지역과 비교해 다소 애매한 규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업 시간 중 주민들의 학교 시설 이용은 수업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허가된다’입니다. 마일즈 대변인은 “예를 들어 창문 밖에서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이 교실 안 학생들에게 방해가 될 수도 있고, 야외 수업을 진행할 시 재학생이 아닌 아이들과 공간을 두고 다툼이 발생할 수도 있는데, 이러한 경우 학교 측에 우선권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JTV]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22,699건 804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밴쿠버 델타 RCMP, 아동 성추행범 경계 경보 발령
(캡션: 제임스 콘웨이)   델타 RCMP가 ‘아동 성추행범이 지역에서 거주하게 되었다’며 그의 사진을 공개하고 주민들에게 경계를 당부했다.    그는 제임스 콘웨이(James Conway, 40세, 사진)로
04-28
밴쿠버 올 여름, 퀸 엘리자베스 파크에서 짚라인(Zipline) 운행
  "공원 지나며 정원 감상할 수 있는 기회"   밴쿠버 공원위원회가 퀸 엘리자베스 파크(Queen Elizabeth Park) 개장 75주년을 맞아 올 여름, 레저용 짚라인(Zipline, 케이블을 이용하는 이동용
04-28
밴쿠버 올 여름, 퀸 엘리자베스 파크에서 짚라인(Zipline) 운행
  "공원 지나며 정원 감상할 수 있는 기회"   밴쿠버 공원위원회가 퀸 엘리자베스 파크(Queen Elizabeth Park) 개장 75주년을 맞아 올 여름, 레저용 짚라인(Zipline, 케이블을 이용하는 이동용
04-28
캐나다 환자 가족 고용보험 혜택 확대
6주 휴가 12주로  연방정부가 고용보험의 혜택을 확대한다. 21일 연방정부는 고용보험(EI)이 적용되는 가족의 질병이나 사망 시 받는 특별 휴가의 기간을 기존 6주에서 12주로 확대할 것을 발표했다. 지난 2004년 최초 발표된 이후 2006년 해당 가족
04-28
캐나다 TFSA 최소 저축액 인상두고 주민 혼란 계속
  이 달 8일(수), 조 올리버(Joe Oliver) 연방 재무부 장관이 2015/16년도의 예산안을 발표하며 “비과세저축 구좌 TFSA(Tax-Free Savings Account)의 최소 저축액을 현재의 연 5천 5백 달러에서 그 두 배인
04-28
밴쿠버 법원, 타인의 노출사진 공유한 10대에게 조건부 석방 판결
  지난 27일(월), BC 고등법원이 소셜미디어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타인의 노출 사진을 공유한 10대 여학생에게 ‘조건부 석방’ 처분을 내렸습니다. 법원이 제시한 조건은 ‘피해자에게 사과 편지를 쓰라’는 것이었
04-28
밴쿠버 법원, 타인의 노출사진 공유한 10대에게 조건부 석방 판결
  지난 27일(월), BC 고등법원이 소셜미디어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타인의 노출 사진을 공유한 10대 여학생에게 ‘조건부 석방’ 처분을 내렸습니다. 법원이 제시한 조건은 ‘피해자에게 사과 편지를 쓰라’는 것이었
04-28
밴쿠버 밴쿠버 캐넉스, 연장전 끝에 캘거리 플레임즈에 패배
밴쿠버 캐넉스가 스탠리 컵 플레이오프에서 첫 상대인 캘거리 플레임즈(Calgary Flames)에게 패해 아쉽게 탈락했다.   25일(토)에 열린 마지막 경기에서 초반에는 앞서 나갔으나, 연장전 끝에 7-4로 패했다.   캘거리와의
04-27
밴쿠버 밴쿠버 캐넉스, 연장전 끝에 캘거리 플레임즈에 패배
밴쿠버 캐넉스가 스탠리 컵 플레이오프에서 첫 상대인 캘거리 플레임즈(Calgary Flames)에게 패해 아쉽게 탈락했다.   25일(토)에 열린 마지막 경기에서 초반에는 앞서 나갔으나, 연장전 끝에 7-4로 패했다.   캘거리와의
04-27
밴쿠버 코퀴틀람 공원에 곰 출현
    운동 중이던 주민 백 여명 목격, 인명 피해 없이 곰 생포   지난 26일(일) 오후, 코퀴틀람의 타운 센터 파크(Town Centre Park)에 야생곰이 출현하는 소동이 있었다. &
04-27
밴쿠버 코퀴틀람 공원에 곰 출현
    운동 중이던 주민 백 여명 목격, 인명 피해 없이 곰 생포   지난 26일(일) 오후, 코퀴틀람의 타운 센터 파크(Town Centre Park)에 야생곰이 출현하는 소동이 있었다. &
04-27
밴쿠버 지진 사망자 늘어나는 네팔, BC주도 구조인력 파견
풀런 전 버나비 소방서장, "과거 경험 살려 생존자 구할 것"   지난 25일(토) 발생한 진도 7.8의 지진으로 수 천 명이 사망하고 수 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네팔의 카트만두로 세계 곳곳에서 도움이 손길이 뻗어가고 있다. BC 주에서도
04-27
밴쿠버 지진 사망자 늘어나는 네팔, BC주도 구조인력 파견
풀런 전 버나비 소방서장, "과거 경험 살려 생존자 구할 것"   지난 25일(토) 발생한 진도 7.8의 지진으로 수 천 명이 사망하고 수 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네팔의 카트만두로 세계 곳곳에서 도움이 손길이 뻗어가고 있다. BC 주에서도
04-27
밴쿠버 써리 RCMP의 총격 피해자 사진 공개, 사생활 침해 논란
최근 폭력 조직들간의 영역 다툼 영향으로 총격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는 써리의RCMP가 ‘범죄 피해자 사생활 침해’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지난 주, “총격 사건 피해자들이 경찰 조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며 피
04-25
밴쿠버 써리 RCMP의 총격 피해자 사진 공개, 사생활 침해 논란
최근 폭력 조직들간의 영역 다툼 영향으로 총격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는 써리의RCMP가 ‘범죄 피해자 사생활 침해’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지난 주, “총격 사건 피해자들이 경찰 조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며 피
04-25
밴쿠버 왓슨 에너지보드 CEO, 송유관 확장 반대하는 메트로 시장들 만나
  지난 24일(금), 에너지보드(National Energy Board, NEB)의 피터 왓슨(Peter Watson) CEO(위 사진)가 메트로 밴쿠버 시장들과 공개 미팅을 가졌습니다.    이주 초, 메트로 밴쿠버 웹사이트에는
04-25
밴쿠버 왓슨 에너지보드 CEO, 송유관 확장 반대하는 메트로 시장들 만나
  지난 24일(금), 에너지보드(National Energy Board, NEB)의 피터 왓슨(Peter Watson) CEO(위 사진)가 메트로 밴쿠버 시장들과 공개 미팅을 가졌습니다.    이주 초, 메트로 밴쿠버 웹사이트에는
04-25
밴쿠버 BC주 서해 앞바다서 규모 6.1 지진…피해 없어
  캐나다 BC 북부 해안에서 지진이 발생했으며 진도 6.1을 기록한 것으로 미 지질 조사국이 밝혔다.   지진은 이날 오전 7시께(현지시간) 퀸샬럿 지역 동남쪽으로 약 167㎞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으며 인명 및 재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04-24
밴쿠버 BC주 서해 앞바다서 규모 6.1 지진…피해 없어
  캐나다 BC 북부 해안에서 지진이 발생했으며 진도 6.1을 기록한 것으로 미 지질 조사국이 밝혔다.   지진은 이날 오전 7시께(현지시간) 퀸샬럿 지역 동남쪽으로 약 167㎞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으며 인명 및 재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04-24
밴쿠버 쓰레기 분리수거 4개월, 고민 깊어지는 아파트 관리자들
파리 늘어난 예일타운 콘도, 음식물 쓰레기 수거 중단하기도   본격적으로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메트로 밴쿠버 지역 곳곳의 콘도와 아파트 건물주들이 건물 내 쥐와 파리 증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올 초부터 다가구 주택에도
04-24
밴쿠버 쓰레기 분리수거 4개월, 고민 깊어지는 아파트 관리자들
파리 늘어난 예일타운 콘도, 음식물 쓰레기 수거 중단하기도   본격적으로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메트로 밴쿠버 지역 곳곳의 콘도와 아파트 건물주들이 건물 내 쥐와 파리 증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올 초부터 다가구 주택에도
04-24
캐나다 연방정부 균형예산안 발표, 세금 줄이고 혜택은 높아지나?
2015-16 회계연도 균형예산안 발표    지난 21일, 캐나다를 이끌고 있는 하퍼 보수당 정부는 고용과 성장, 안정을 위한 낮은 세금 정책을 골자로 하는 ‘2015-16년 회계연도 균형예산안’을
04-24
밴쿠버 세금보고 마감일 임박, 기간 어기면 납부액 5% 벌금
올해 세금보고 기간 마감일(4월 30일, 자영업자는 6월 15일)까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그런데 국세청(Canada Revenue Agency)은 “소득을 보고해야 하는 인구가 대략 2천 8백만 명인데, 이 중 절반
04-24
밴쿠버 세금보고 마감일 임박, 기간 어기면 납부액 5% 벌금
올해 세금보고 기간 마감일(4월 30일, 자영업자는 6월 15일)까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그런데 국세청(Canada Revenue Agency)은 “소득을 보고해야 하는 인구가 대략 2천 8백만 명인데, 이 중 절반
04-24
밴쿠버 고속도로 비상 착륙 파일럿, 사전 경고 받아
사고항공기를 조종한 폴딘 프리먼     "엔진 작동 정지 가능성에 대한 내용"   지난 22일(수) 저녁 91번 고속도로에 응급 착륙한 초경량 항공기의 파일럿이 당일 비행 전 ‘엔진이
04-24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