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수명 30년 넘긴 캐나다 원전, 계속 돌아가는 까닭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캐나다 | 설계수명 30년 넘긴 캐나다 원전, 계속 돌아가는 까닭

기자 입력15-02-13 04:3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htm_2015021022413650105011.jpg

캐나다 동부 끝자락에 위치한 포인트 레프로 원전 내부. [사진 공동취재단]



포인트 레프로 발전소 가보니

학교·직장 수시로 찾고 월 1회 초청 

미끄러져도 산재 … 600건 낱낱 공개 

소통 속 주민 80%가 계속 운전 찬성 

한국선 경제논리만 주장, 신뢰 추락


“정보를 사실 그대로 공개하고 감추지 않는다. 안전하다고 믿고 지역 발전에 보탬이 되기에 금전적인 보상을 따로 원하지 않는다”(실비아 험프리스, 캐나다 세인트 앤드류스 거주자)

“일자리가 늘었고, 경제가 활기를 띄면서 지역 부동산 값이 오히려 올랐다”(아드리안 포스터, 캐나다 클래링턴 시장)

캐나다의 주요 원자력발전소 주변 지역 거주자들의 말이다. 이들은 각각 한국의 월성 1호기와 같은 중수로형의 포인트 레프로(Point Lepreau) 원자력발전소, 달링턴(Darlington) 발전소 인근 지역에 산다. 포인트 레프로는 캐나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30년의 설계수명을 넘겨 2012년 11월부터 계속운전 중이다.

반면 포인트 레프로를 모델로 한 월성 1호기는 2012년 11월부터 2년 넘게 멈춰있다. 30년 설계수명 만료를 앞두고 2년 간 주요 부품을 바꾸는 등의 대규모 설비 개선 작업을 마쳤지만 정부가 연장운영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다.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커진 반핵 여론이 부담이다. 부산을 비롯한 월성원전 인근 지역여론도 부정적이다. 원자력은 공해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에너지 효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지만 안전에 대한 100% 확신이 없는 한 국민 설득이 어렵다. 한국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2일 월성 1호기의 계속운전 승인 여부를 결정할 회의를 다시 연다. 원전 선진국인 캐나다와 미국을 찾아 해법을 찾아봤다. 

외부 모습. [사진 공동취재단]
 
지난 2일 캐나다의 토론토 북동쪽에 위치한 원자력발전소 포인트 레프로. 중앙관제실에서는 5명의 직원들이 여러 개의 화면을 통해 원자로와 터빈실 등의 상황을 살펴보고 있었다. 터빈실 안쪽에는 고압터빈 1기와 저압터빈 3기가 설치돼 있다. 한쪽에는 교체한 두 개의 옛 터빈이 놓여 있었다. 380개의 핵연료다발로 구성된 원자로에서 핵분열을 통해 만들어낸 에너지로 이 터빈을 돌려 전기를 만들어낸다. 중수로형은 엄청난 양의 물이 연료관 안의 냉각재, 이를 둘러싼 감속재, 가장 외곽의 원자로 콘트리트 안쪽까지 3중으로 둘러싸고 있다. 이 발전소는 인구 75만 명의 뉴 브런즈윅주가 소비하는 전력의 25%를 생산해낸다.

포인트 레프로 원전이 2012년 계속운전을 결정하는 데는 별 문제가 없었다. 이 발전소 반경 20㎞ 이내에는 주민 5000명이 거주한다. 캐슬린 두궤이 주민교류 담당자는 “지역 주민들이 바닷가재 등을 잡는 수산업을 주업으로 하고 있어 바다 근처의 오염물질 관리에 예민하다”며 “지속적으로 만나 원전 상황을 알려주고 교육하면서 신뢰를 쌓아 계속운전을 결정할 때도 큰 반대가 없었다”고 전했다. 당시 주민의 80%가 노후된 원전의 계속운전에 찬성했다.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는 거저 얻어진 게 아니다. 투명한 운영과 정보공개를 바탕으로 지역 및 시민사회와 꾸준히 소통해온 결과다. 원자력 발전소 임직원들은 학교·직장 등 각 대표자들을 수시로 만난다. 한 달에 한 번 지역대표 초청행사가 열린다. 인근 지역 시장들과는 한 해 2~3차례 만난다. 인터넷사이트에는 안전이나 설비 등 발전소와 관련된 거의 모든 정보를 수시로 올려 공개한다. 지역 소방서장이 주민 대표 성격으로 모든 내용을 보고받고 이 내용을 지역 주민들과 공유한다. 아주 사소한 것까지 투명하게 공개한다. 션 그렌빌 포인트 레프로 소장은 “계속운전을 앞두고 대규모 정비 과정에서 1년 반 동안 600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했는데 빙판에서 살짝 미끄러지거나 박스를 열다 베인 것까지 포함됐다”며 “매년 1만 개 정도의 각종 사안을 보고한다”고 했다.

원자로를 구성하는 핵연료다발. [사진 공동취재단]
 재허가를 받는 과정에도 반대하는 주민이나 단체가 언제든지 시험 과정에 의견을 제시하고 참여할 수 있다. 포인트 레프로 주변 도시인 세인트 앤드류스의 스탠 촙니아니 시장은 “투명하게 전혀 감추지 않고 정직하게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이 주민들에게 신뢰를 줬다”고 했다. 이어 “원자력에 대한 불안함이 전혀 없기 때문에 풍력·수력·화력·조력과 같은 에너지원의 하나로 보고 있다. 예산 타당성을 살펴 적합하다고 판단되면 추가로 원전이 들어서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미국원자력에너지협회(NEI)에 따르면 원전에 대한 미국내 찬성 여론은 1983년 49%에서 지난해 65%로, 안전성에 대한 신뢰도는 같은 기간 35%에서 61%로 늘었다. 노후 원전을 계속 가동하는데 찬성하는 비율도 85%에 달한다. 규제기관을 믿기 때문이다. 트레이시 메이슨 수석이사는 “1979년 펜실베니아 사고 이후로 반감이 커졌었지만 주민들과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했고, 환경 친화적인 에너지에 대한 선호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각종 회의도 국가안보나 개인정보와 관련된 사안이 아니라면 원칙적으로 모두 공개한다.

한국은 그렇지 않다. 월성 1·2호기의 산업재해 보고건수는 2010~2014년 5년 간 2건 뿐이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장협의회 등을 통해 주민들과 자주 만나고 홈페이지를 통해 200건의 정보를 공개하고 있지만 외국과 문화가 달라 공감을 얻어내기가 쉽지는 않다”고 했다. 하지만 정보와 소통의 양과 질 모두 원전 선진국들에 비해 한참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더구나 한국의 원전은 개발시대 정부 주도로 지어져 주민들의 피해의식이 크다. 원전 주변에 거주하는 인구도 캐나다나 미국보다 훨씬 많다. 아무리 가능성이 적어도, 사고에 대한 불안감이 클 수 밖에 없는 이유다. 그럼에도 정부와 원전 운영사들은 국민 설득보다는 경제적 필요성이라는 명분에만 방점을 두어왔다. 이런 가운데 잇따라 터진 원전 비리는 국민 불신을 더 키웠다.

게일 마커스 전 미국원자력학회장은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려면 시간이 걸린다”며 “원전이 안전하고 잘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원전 관리자들이 투명하게 공개하고 설명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인트 존·토론토(캐나다), 워싱턴(미국)=박유미 기자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22,782건 809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캐나다 낮은 석유가격으로 석유생산량 절반 이하로 줄었다
  캐나다 에너지 리서치협회 (Canadian Energy Research Institute)는, 석유값 하락으로 2015년,2016년 석유생산량이 줄어들것이라고 전했다. 세계적인 석유 과잉공급으로 석유값이 하락세이기 때문에 공급을 줄여 가격 안정을 시
04-22
캐나다 “국내 경제, 바로미터는 여전히 미국”
 스티븐 폴로즈 연방중앙은행 총재     스티븐 폴로즈 연방중앙은행 총재가 다가올 국내 경제의 변수는 유가파동이 아닌 미국경제의 과성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20일 뉴욕에서 열린 불룸버그 북
04-22
캐나다 연방정부, 총선 겨냥 2015 예산 발표
14억불 흑자 예상 연방 총선을 앞두고 있는 보수당 정부가 올 한해 살림살이 계획을 공개했다. 21일 연방정부가 공개한 2015 연방 예산안은 다분히 총선을 의식한듯 가족, 영세 사업자, 각 지자체와 노년들에게 어필할 만한 계획들이 주를 이뤘다.  조
04-22
밴쿠버 밴쿠버 주민 삶 만족도, 캐나다에서 최하위
33개 도시 대상 조사, BC주 도시들 하위권   ‘벤쿠버(City of Vancouver) 주민들의 삶 만족도가 캐나다에서 가장 낮다’는 통계청(Statistics Canada) 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지
04-22
밴쿠버 밴쿠버 주민 삶 만족도, 캐나다에서 최하위
33개 도시 대상 조사, BC주 도시들 하위권   ‘벤쿠버(City of Vancouver) 주민들의 삶 만족도가 캐나다에서 가장 낮다’는 통계청(Statistics Canada) 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지
04-22
밴쿠버 메트로타운 푸드코트에서 칼부림 사건 발생
지난 21일(화) 저녁 6시 경, 메트로타운 센터의 푸드코트에서 36세 남성이 칼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다리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는 2 명의 남성으로 사건 직후
04-22
밴쿠버 메트로타운 푸드코트에서 칼부림 사건 발생
지난 21일(화) 저녁 6시 경, 메트로타운 센터의 푸드코트에서 36세 남성이 칼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다리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는 2 명의 남성으로 사건 직후
04-22
밴쿠버 트랜스 마운틴 프로젝트, 써리와 코퀴틀람에서도 현장 점검 예정
허가 앞둔 메트로 밴쿠버, 시위 가능성 우려   버나비 마운틴의 파이프라인 확장 프로젝트를 둘러 싼 킨더 모르간(Kinder Morgan)과 시위자들의 갈등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써리와 코퀴틀람에서도 반대 시위가 뒤따를
04-22
밴쿠버 트랜스 마운틴 프로젝트, 써리와 코퀴틀람에서도 현장 점검 예정
허가 앞둔 메트로 밴쿠버, 시위 가능성 우려   버나비 마운틴의 파이프라인 확장 프로젝트를 둘러 싼 킨더 모르간(Kinder Morgan)과 시위자들의 갈등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써리와 코퀴틀람에서도 반대 시위가 뒤따를
04-22
밴쿠버 21일(화), 차이나타운에서 화재 발생
      지난 21일(화) 낮, 밴쿠버 차이나타운에서 화재가 발생, 레스토랑이 전소했다.   이스트 팬더(East Pender St.)에 위치한 데이지 가든(Daisy Garden Restaurant)에서 정오 쯤
04-22
밴쿠버 21일(화), 차이나타운에서 화재 발생
      지난 21일(화) 낮, 밴쿠버 차이나타운에서 화재가 발생, 레스토랑이 전소했다.   이스트 팬더(East Pender St.)에 위치한 데이지 가든(Daisy Garden Restaurant)에서 정오 쯤
04-22
교육 [이번 주 경제 용어] 공유지의 비극
개인·공공 이익 충돌할 때 개인의 이기심만 좇다보면 모두가 파국 맞는다는 의미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중국·미국·일본 같은 나라는 배출권 거래제에 참여키로 했다가 시행을 미뤘습니다. 비용이 많아져 글로벌 경쟁에서 밀
04-22
교육 [틴틴 경제]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Q ‘온실가스 배출권’을 사고 파는 시장이 문을 열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제도가 기업을 위한 것인데 정작 기업은 불만이 많다고 하더군요. 온실가스 배출권에 어떤 식으로 가격을 매겨 거래하는지, 기업들
04-22
교육 [틴틴경제] 같은 날 몰리는 주주총회
기업들, 주총을 귀찮은 요식행위로 여겨 … 버핏은 축제처럼 즐기죠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Q 신문 기사를 보면 ‘수퍼주총데이’란 말이 자주 나오는데요. 이 말은 무엇을 뜻하나요. 주주총회에서 어떤
04-22
교육 [이번 주 경제 용어] 샤워 효과(Shower Effect)
백화점 경품 행사장 맨 위층 사은품 받고 내려오면서 계획에 없던 쇼핑 유도 전략     요즘 백화점은 각종 경품·사은품 행사를 많이 해요. 10년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백화점 매출이 감소했고, 올해 들어서도 매출 성장률이 1%대를 넘지
04-22
교육 [틴틴 경제] 대형마트 상품 진열의 비밀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Q 대형마트는 어느 곳이나 매장 입구에 과일 코너가 있는 것 같아요. 그 많은 상품 중에 과일을 매장 입구에서 파는 이유가 뭘까요. 또 운동용품 코너에서 스포츠 음료를, 삼겹살 옆에 숯을, 자동차용품 코너에서 껌을 파는 것도 봤
04-22
교육 [대표 학과] 육군사관학교 군사사학과
“군사 전략가를 꿈꾼다” … 생도 15명 일대일 교육   육군사관학교 군사사학과는 학년별로 15명을 선발한다. 수업은 대부분 생도들의 발표와 토의로 진행된다. 김경록 기자 군사사학과는 예전에 ‘역사학
04-22
교육 [진로 찾아가기] 직업 군인(육군)
고된 훈련, 잦은 이사 … 하지만 국민의 방패라는 명예 부대 지휘하는 장교와 전문 기술 갖춘 부사관으로 나뉘어 전투는 물론 물류·토목·회계 등 적성에 맞는 병과 선택 가능 강한 책임감과 절제력 요구…주택·
04-22
교육 [교육 소식] 농구하며 이차함수 배우는 과학 특화 국제학교
수학·과학·디자인이 융합된 브랭섬홀의 3D 프린팅 수업. [사진 브랭섬홀] 흔히 여학생은 남학생에 비해 수리·공간지각 등 이공계 능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미국 여성협회(AAUW)는 “여학생도 어려서부터
04-22
교육 [과학 NIE] “학원 끝났어” 부르면 오는 스마트카 시대 보여요
미래 자동차     2030년 4월 15일 오전 8시 김미래씨는 출근 준비를 서둘렀다. 승용차 앞에 선 김씨가 “문 열어”라고 말하자 ‘찰칵’하는 소리와 함께 도어록이 해제됐다. “
04-22
교육 [열공 상담소] 제가 쌈 붙이는 엄마래요, 두 아이 동시에 선거 출마시켰더니
형제끼리 경쟁 피해야 할까요   새 학기가 시작되고 학급 임원 선거가 한창입니다. 선거에 떨어진 아이는 섭섭한 마음일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형제나 자매 중 한 명만 임원이 되면 남은 한 아이는 더 큰 상처를 받습니다. 이럴 때 부
04-22
교육 [전교 1등의 책상] '수박' 탄생의 비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46문제
건대부고 3학년 이윤조양 초교 때 암 투병하며 의사의 꿈 키워 선행학습 대신 하루 2시간 공부 습관 수업 땐 교사의 말 미리 예측하며 집중   이윤조양이 학교 자율학습실에서 국어 교재를 풀고 있다. 이양은 학원 가는 월·
04-22
교육 [과학 NIE] 엄마 몸이 아파요, 다른 사람 난자 빌려 절 낳는대요
‘세 부모 아기’는 어떻게 태어나나 ‘세 부모 체외수정법’이 지난달 3일(현지시간) 영국 하원을 통과한데 이어 24일 상원까지 통과했다. 이로써 영국은 세계 최초로 두 엄마와 한 아빠 사이의 체외수정을 허용한
04-22
교육 [진로 전문가가 본 큐레이터] 박물관·미술관 4년간 200개 증가…높은 경쟁률 여…
  강옥희 한국고용정보원 생애진로개발센터 책임연구원    전시회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 ‘전시회의 꽃’이라고 불리는 게 큐레이터다. 항상 한발 앞서 좋은 작가와 작품들을 만나고 다양한 사람과 교감하며
04-22
교육 [대표 학과] 동덕여대 큐레이터학과
4년제 유일 큐레이터학과 미술이론, 실무수업 접목 ‘2014 광주비엔날레’ 현장을 찾은 동덕여대 큐레이터학과 학생들이 비엔날레 개최 과정에 대해 듣고 있다. [사진 동덕여대] 국내 4년제 대학 중 큐레이터학과가 있는 곳은 동덕여
04-22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