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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전기차 급증, 충전소 부족 심각… 보급률 낮아질까 우려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5-27 09:50 수정 24-05-2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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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넘쳐나는데 충전 인프라 따라가지 못해

정부와 민간 기업의 협력으로 전기차 충전소 문제 해결해야


캐나다에서 전기차(EV) 판매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충전소가 이를 따라가지 못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작년에만 18만 대 이상의 전기차가 도로에 나왔으며 이는 전년 대비 49%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캐나다 전역에 설치된 충전소는 총 2만8,188기에 불과하다. 2023년에 약 6,000곳의 충전소가 추가되었지만 이는 전년 대비 33% 증가한 것이다.


현재 캐나다에서 전기차와 공공 충전소의 비율은 20:1로, 전 세계 평균인 10:1보다 두 배 높은 수준이다. 이는 전기차 운전자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다. 실제로 전기차를 구매하지 않겠다고 답한 소비자 중 72%는 충전소 부족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충전소를 빠르게 늘리는 데는 몇 가지 어려움이 있다. 첫째, 전기차 판매 속도에 맞춰 충전소를 설치하는 것이 쉽지 않다. 2025년까지 캐나다는 52,000~53,000기의 공공 충전소 시설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2030년에는 19만5,000기, 2035년에는 210만 기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둘째, 충전소 설치 비용이 문제다. 캐나다는 앞으로 30년 동안 충전 인프라 구축에 200억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연방 정부는 민간 기업과 함께 일부 충전소를 설치하고 있지만 이 같은 지원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민간 기업이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셋째, 캐나다는 넓은 영토를 가지고 있어 충전소를 어디에 설치할지 결정하기가 어렵다. 많은 운전자가 도심에서 주행하기 때문에 도심 지역에 충전소가 집중되어 있지만 고속도로와 같은 지역에도 충전소가 필요하다.


넷째, 경쟁력 부족 문제도 있다. 현재 테슬라가 캐나다 충전 네트워크의 41%를 차지하고 있다. 테슬라는 다른 전기차 브랜드 운전자들에게도 충전 인프라를 개방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최근 충전소 확장을 담당하는 직원들을 해고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다섯째, 신뢰성 문제도 있다. 많은 충전소가 고장 나거나 결제가 되지 않는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전기차 운전자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BC주에서는 충전이 완료된 후에도 충전소를 점유하는 경우가 많아 불만이 커지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2026년까지 모든 신차 판매의 20%, 2030년까지 60%, 2035년까지 100%를 무배출 차량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충전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확충해야 한다. 충전소가 많아진다고 해서 전기차 보급률이 바로 높아지지는 않지만 충전소가 부족하면 전기차 보급률이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충전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 기업의 협력이 필수적이며, 장기적인 투자와 계획이 필요하다. 캐나다는 전기차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충전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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