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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 UBC, 교내 성추행 발생 건수 공개 두고 구설

기자 입력15-02-11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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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기자)

지난 해 여름, 새벽 시간에 통행하는 여학생들을 노린 연쇄 성추행 사건으로 캐나다 전체의 주목을 받았던 UBC 대학이 이번에는 교내 성추행 사건 발생 건수를 두고 구설에 휘말렸습니다. UBC 캠퍼스 내에서 활동하는 RCMP와 비교해 훨씬 적은 숫자를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최근 공영 뉴스 CBC가 캐나다 전역의 87개 대학을 대상으로 2009년에서 2013년 사이에 발생한 캠퍼스 내 성추행 발생 건수를 조사 하였습니다. 

UBC는 ‘총 16 명의 학생들로부터 피해 신고가 있었다’고 응답했습니다. 그러나 밴쿠버 RCMP는 “같은 기간 UBC 캠퍼스 내에서 발생한 성추행 사건 신고 건수가 총 70 건이 넘는다”고 전했습니다.

UBC 대학 측은 CBC의 정보 수집과 무관하게 2013년 한 해 동안 캠퍼스에서 발생한 성추행 피해 건수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그 수는 모두 8건이었습니다. 

대학 측은 “캠퍼스 규모에 비해 발생도가 매우 낮다”고 코멘트한 바 있습니다.그러나 같은 해 RCMP에 접수된 신고 건수는 모두 19건이었습니다.

UBC 대학 졸업생이자 “4년 전 학생 휴게실에서 다른 UBC 학생에게 추행당했다”고 주장한 루치아 로렌지(Lucia Lorenzi) 씨는 “RCMP에 더 많은 신고가 접수된 다는 것은 학생들이 학교의 안전 시스템보다 경찰을 더 신뢰한다는 반증”이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캐나다 통계청(Statistics Canada)의 여성 대상 폭력 조사에 참여 중인 오타와 대학(University of Ottawa)의 범죄심리학 보조교수 홀리 존슨(Holy Johnson)은 “UBC 대학은 해당 정보를 공개하기 전에 RCMP와 협조해 보다 정확한 수치를 파악했어야 했다. 단지 학교 측에 신고된 건수만을 그대로 발표한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며 역시 대학 측을 비난했습니다.

한편 문제의 연쇄 성추행 사건이 있었던 지난 해, UBC의 교내 안전 시스템 ‘Safety Working Group’이 존슨과 같은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대학의 운영위원회가 받아드려 현재 세이프티 그룹과 RCMP가 통계 데이터를 갱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교 측은 “오는 3월 말이면 갱신된 데이터가 일반에 공개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가 취해지고 있음에도 비난의 목소리는 여전합니다. 지난 해가을 당시 세이프티 그룹 측이 “바로 실행해야 한다”고 주장했음에도 이에 학교 측이 응답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UBC 학생회 부회장인 루이스 코윈(Louise Cowin)은 “학교 측에서 RCMP에 신고 데이터를 요청하지 않았다”며 이러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코윈은 “RCMP 기록 역시 피해자 신고만을 담고 있기 때문에 학교에서 발생한 모든 성추행 발생 건수라고는 보기 어렵다”며 “숫자의 장확성의 문제가 아니라, 피해자들이 범죄 사실을 숨기지 않도록 이들을 배려하고 지원하는 교내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J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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