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수 중 숙소서 익사 대학·호텔 상대로 손배소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이민 | 미 연수 중 숙소서 익사 대학·호텔 상대로 손배소

dino 기자 입력16-08-17 16:41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NJ 블룸필드대, 클립턴 '라퀸타 인' 
한국 여대생 유족 "안전 관리 소홀" 
학교 측 "음주 상태서 불의의 사고"

 

미 대학 연수 중 숙소인 호텔 수영장에서 익사한 한국 여대생의 유가족들이 대학과 호텔 측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초 한국 충북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23세 최모씨는 뉴저지주 블룸필드대의 학생 연수 프로그램 참가차 뉴저지로 왔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6주간 진행되는 연수 프로그램 도중인 지난해 2월 11일 오후 5시쯤 최씨는 숙소였던 클립턴 '라퀸타 인' 내 수영장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으며 결국 숨졌다. 


유가족들은 해당 사고가 호텔 측의 시설 안전 관리 소홀에서 비롯된 점이 크며, 연수 프로그램 운영 주체인 대학도 안전 관리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며 지난 5일 주법원에 손배소를 제기했다. 


유가족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김&배가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최씨가 숨진 수영장은 일반적으로 호텔에 설치되는 수영장에 비해 수심이 휠씬 깊은 9피트에 달하는 데도 안전 요원이나 시설이 전무했다. 


김봉준 김&배 대표 변호사는 "대부분 호텔 수영장은 수심이 5피트 정도로 성인이 물에 빠져 숨질 만큼 깊지 않다"며 "하지만 해당 호텔 수영장은 갑자기 수심이 9피트로 깊어져 위험한 환경이지만 이용객이 깊은 수심을 인지할 만한 표시나 몸을 의지할 수 있는 로프 등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소장에 따르면 사고 당시 최씨는 호텔 안전 요원이나 대학 측 직원 동행 없이 혼자 수영장으로 갔으며, 물에 빠져 의식이 없던 최씨를 발견한 사람도 호텔 직원이 아닌 일반 투숙객이었다. 


김&배 측은 대학 측의 관리 소홀도 문제로 지적했다.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이었음에도 학생들 숙소로 삼은 것은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조치라는 것. 해당 호텔이 학교에서 자동차로 15분 이상 떨어져 있는 점을 감안하면 숙소 선정에 있어서 학생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블룸필드대 측은 학생 관리 소홀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학의 한 관계자는 "연수 중인 학생이 사망한 것은 맞다. 가슴 아픈 사고였지만 말 그대로 불의의 사고였다"며 "안전에 대한 사전 교육도 충분히 했고 연수생 관리를 위해 학교 측 직원도 배정돼 있었다. 사고 당시 대부분 연수생들이 인근 쇼핑몰에 가서 해당 직원이 학생들과 함께 호텔을 떠나 있었기 최씨가 홀로 수영장에 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씨가 수영장 사고 당시 음주 상태였다고 대학 측은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조사를 맡았던 퍼세익카운티 경찰로부터 최씨가 당시 음주 상태였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기숙사처럼 연수 프로그램 숙소 역시 술을 마실 수 없다고 학생들에게 충분히 교육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0여년 간 많은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고 안전 관리도 체계적으로 하고 있다"며 "이 사고 이후 안전 관리에 보다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해당 호텔은 더 이상 숙소로 쓰지 않으며 연수생들의 수영도 금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배 측은 음주는 사고 원인과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배문경 대표 변호사는 "병원 부검 결과에 따르면 최씨 혈중 알코올 농도는 극히 소량"이라며 "맥주 한 컵을 한 시간 동안 마셔야 측정될 만한 소량이기 때문에 음주가 사고의 원인이 됐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배 변호사는 "일반적인 상황에서 사람이 부상당할 정도의 사고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람이 사망할 만큼 위험한 상황이 존재했음에도 이를 단순 사고라고 여기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며 "유가족들도 보상보다는 연수 중인 학생들이 위험에 빠지는 사고가 다시는 없었으면 하는 뜻에서 소송을 제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주중앙일보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365건 7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이민 2016년 상반기, 한인 이민자수 크게 늘어
가족 초청 및 경제 이민 부문 주요 원인    올 상반기 신규 이민자의 유입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의 경우에도 올 상반기 동안 총 2488명이 영주권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동기 한인 이민자수 2068명에 비해
09-15
이민 임시취업 근로자에 영주권 취득 쉽게하겠다 - 이민장관
  이민장관, 현행규정 대폭수정 시사  존 맥컬럼 연방이민장관은 외국인임시취업프로그램(TFWP)을 통해 국내에 들어오는 근로자들에 대한 영주권 문호를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맥칼럼 장관은 11일 방송 인터뷰에서 &ldq
09-13
이민 EB-5 투자 구조, 어떤 원리로 작동되고 있나
[미국 이민에 대한 모든 것, 김 대표와 함께 알아 보세요-5]   이번 호에서는 EB-5 투자가 어떻게 운용되는지 중점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한마음 이민법인의 파트너인 미국 변호사가 작성한 내용입니다. 이 글을 통해 투자금 출구 전략, 즉 어떻게
09-12
이민 연방 보수당, “이민자 ‘가치관’ 검증해야”
  연방 보수당수 경선 후보 주장 연방 보수당수 선출 경선 과정 중 이민자 수용에 앞선 사상검증 필요성에 대한 설문조사를 보내 논란을 빚은 켈리 레이치(사진) 연방 보수당수 후보가 다른 후보자들에게도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09-09
이민 한국인 캐나다 신규 이민 늘었다
캐나다 영주권을 취득한 한국인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캐나다 이민부가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캐나다 영주권을 취득한 한국 국적자는 총 2,488명으로 전년도 2,068명보다 20.3% 증가했다. 지난 20
09-07
이민 “복수국적 55세부터 허용해야”…원유철 의원, 국적법 개정안 재발의
재외동포가 한국국적을 취득할 수 있는 연령을 '만 65세' 이상에서 '만 55세' 이상으로 낮추는 내용의 국적법 개정안이 재추진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원유철 새누리당 국회의원(경기 평택시갑/·국회 외통위)이
09-07
이민 “이민확대 공약 꼭 실천할 것”-연방 이민장관 재확인
    연방자유당정부는 가족 재결합에 초점을 맞춰 이민 문호를 개방할 것이라는 총선 공약을 반드시 이행할 것임을 거듭다짐했다.  존 맥칼럼 이민장관(사진)은   4일  토론토 북서부 브램턴에서
09-07
이민 "소녀상 철거 승소는 진실의 승리"
가주한미포럼 축하파티  글렌데일 측에 감사패  위안부 위한 노래공연도   "우리 모두가 소녀상을 지킨 겁니다."  가주한미포럼(사무국장 김현정)이 평화의 소녀상을 철거하라며 글렌데일 시정부를 상대
08-30
이민 부주의 운전, 음전운전 보다도 위험
올들어 8월까지 38명 사망 OPP, 연휴중 강력단속 경고   온타리오주 고속도로에서 부주의 운전이 음주운전보다 더 많은 사망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온주경찰(OPP)에 따르면 올해들어 8월 말까지 부주의 운전으로 인한 사
08-30
이민 [미국이민 칼럼] 1990년 만든 EB-5 이민, 해가 갈수록 지원자 증가
  2015년에는 비자 쿼터 1만 건, 4월에 이미 마감되기도   최근 미국 투자이민 변화는 가장 중요한 이슈입니다, 올해 미국 서부와 동부에서 각각 개최된 미국 투자이민 컨퍼런스에서 관련 전문가들을 직접 만나고 또 추
08-29
이민 워싱턴주 최대 축제 함께 열려
  몬로에 에버그린 스테이트 페어 퓨알럽에 워싱턴주 페어   사상 처음으로 워싱턴주 최대 축제들인 에버그린 스테이트 페어와 워싱턴주 페어(사진)가 다음 노동절 연휴에 함께 열린다. 에버그린 스테이트 페어는 8월 25일
08-25
이민 밴쿠버 동포 많이 찾는 워싱턴 주, 낚시 면허 일시 정지
많은 밴쿠버 동포들도 소유하고 있는 워싱턴주 낚시와 사냥 면허 발급이 사이버 보안 문제로 일사 정지되었다. 워싱턴주 어류와 야생동물국은 지난 24일(수), 사이버 보안을 이유로 낚시와 사냥 면허 판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같
08-25
이민 외국인 임시취업, 빗장 없앤다
연방, 필요인력 수시영입 허용  연방자유당정부가 해외 인력 유치를 명분으로 외국인 임시취업 프로그램의 문호를 대폭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일간지 토론토 스타에 따르면 자유당정부는 이 프로그램의 제한
08-25
이민 외국인 임시취업, 근로자 혹사 대대적 단속
악덕 고용주에 ‘돋보기’  외국인 임시취업프로그램을 손질하고 있는 연방자유당정부가 최근  이를 악용하는 고용주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마리앤 미척 연방고용장관은 외국 근로자들을
08-23
이민 “상황 어떻든 ‘친이민’ 정책 고수”
연방이민장관, 문호확대  재강조  연방자유당정부는 캐나다 경제의 저성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친 이민 정책을 고수할 것임을 강조했다.   내년 이민쿼터 등 이민제도 개편과 관련해 전국을 돌며 공청회를 주관하고 있는 존 맥칼
08-23
이민 "종북단체 아냐" 미시USA 회원, 인터넷매체 상대 명예훼손 승소
법원 "매체 발행인, 기자는 각각 원고에게 100만원씩 배상하라" 페이스북에 원고 비방글 올린 양평군의회 의원도 손배 책임 인정   재미 교포 여성들이 활동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미시USA'를 종북 성향의 집단이라고
08-22
이민 [미국 이민에 대한 모든 것-4] 미국투자이민 지원 시의 수행조건
[미국 이민에 대한 모든 것, 김 대표와 함께 알아 보세요-4]    정확한 정보 바탕으로 판단해야 좋은 결과 얻을 수 있어   미국이민 프로그램 중 초청인 없이 독립적으로 이민 신청할 수 있는 부류 EB-5는&
08-22
이민 카나다 입국사전승인제(eTA) 내달 9월30일부터 본격화
이중국적자 加여권 제시해야   캐나다 입국사전승인(eTA) 제도가 오는 9월30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캐나다를 항공편으로 방문하는 한국 등 무비자협정국 출신 방문자들은 사전에 입국승인(eTA)을 받아야 한다.
08-18
이민 시애틀 지역 경기 좋아 실업률 하락
지난 7월 시애틀/벨뷰/에버렛 지역 4.4% 동부 지역 부진으로 워싱턴주 전체는 5.8%   시애틀/벨뷰/에버렛 지역의 실업률이 지난 6월 4.6퍼센트에서 7월에는 4.4퍼센트로 떨어졌다. 또 지난 1월 5퍼센트보다도 크게 떨어져 시애틀 지역의 경
08-18
이민 미국 원정출산 여전…한국인 연간 5000 명
  사생활 보호와 저렴한 비용 LA 인기  군회피는 안되지만 '미래보험' 인식   # 한국에서 둘째를 낳으러 LA를 찾은 김모씨. 한인타운 인근 한 아파트를 3개월 렌트했다. 첫째를 LA에서 낳았던 김씨
08-17
이민 미 연수 중 숙소서 익사 대학·호텔 상대로 손배소
NJ 블룸필드대, 클립턴 '라퀸타 인'  한국 여대생 유족 "안전 관리 소홀"  학교 측 "음주 상태서 불의의 사고"   미 대학 연수 중 숙소인 호텔 수영장에서 익사한 한국 여
08-17
이민 ---(a1) 미국 원유재고 예상밖 감소…국제유가 반등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가 증가 예상과 달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8월8~12일) 미국의 원유재고가 전주보다 250만배럴 줄었다고 밝혔다. 시장은 50만 배럴 증가를
08-17
이민 미국 골프장, 10년 새 800여 개 폐쇄
앞으로 매년 150개 닫을 수도 주거단지로 전환 사례 늘어   미국 골프산업의 날개가 꺾였다. 전국골프재단(National Gold Foundation) 조사에 따르면 전국에서 골프장은 10년 전에 비해 800여 코스(18홀 규격기준)가
08-16
이민 워싱턴주 대학 졸업생 빚 평균 2만4997불
대학생 56퍼센트가 융자 빚지고 졸업   워싱턴주 학생들의 대학 학자금 융자 빚이 10년전보다 증가했지만 타주에 비해서는 아직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애틀 타임즈가 15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2015년에 워싱턴주 공립 또는 사립대학 학부
08-16
이민 미국 투자이민을 위한 리저널센터와 프로젝트
[미국 이민에 대한 모든 것, 김 대표와 함께 알아 보세요-3]    리저널 센터 선택시, 투자 및 환급 전략 꼼꼼하게 살피는 것이 중요   미국 경제(취업) 이민 프로그램 5가지 중 5순위인&
08-15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