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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에드먼턴 오일러스, 기적 같은 스탠리컵 결승 7차전 진출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6-22 12:25 수정 24-06-22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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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먼턴 오일러스가 플로리다 팬서스를 5-1로 제압하고 스탠리컵 결승 7차전 진출에 성공했다. 오일러스는 로저스 플레이스에서 열린 6차전에서 승리하며 시리즈를 3-3 동점으로 만들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에드먼턴은 탈락 위기에 몰리고도 5연승을 거두는 저력을 보였다. 자크 하이먼은 "우리는 이런 상황을 여러 차례 겪었고, 이번에도 벼랑 끝에 몰린 또 다른 위기였다. 팬들의 열렬한 응원 덕분에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이먼은 에드먼턴의 세 번째 골을 넣으며 이번 플레이오프 16호 골을 기록했다. 그는 "이런 경기에서 오히려 편안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 우리는 이미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워렌 포겔, 아담 헨리크, 라이언 맥클라우드, 다넬 너스가 각각 득점에 성공했다. 골키퍼 스튜어트 스키너는 20개의 세이브와 함께 어시스트도 기록했다.


플로리다의 알렉산더 바코프가 유일한 득점을 올렸고, 골키퍼 세르게이 보브롭스키는 16개의 세이브를 기록했다.


운명의 7차전은 오는 24일 플로리다 선라이즈에서 열린다. 에드먼턴은 이번 시리즈에서 0-3으로 끌려가다 극적인 반전을 이뤄냈다. 라이언 누젠트-홉킨스는 "우리 모두 이 순간을 위해 평생을 준비해왔다. 이런 기회를 얻게 돼 정말 기쁘다. 24일 경기가 하루빨리 다가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에드먼턴은 NHL 역사상 0-3에서 시리즈를 뒤집은 다섯 번째 팀이 되려 하고 있다. 이는 1942년 토론토 메이플 리프스가 스탠리컵 결승에서 유일하게 달성한 바 있는 기록이다.


에드먼턴은 최근 3경기 연속 좋은 출발을 보였다. 플로리다의 중립 지대 실책을 틈타 리온 드라이사이틀이 빠르게 돌파해 워렌 포겔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고, 포겔은 경기 시작 7분 27초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드라이사이틀은 이번 시리즈에서 비난을 받았지만, 동료들은 그를 옹호했다. 다넬 너스는 "드라이사이틀은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이번 시즌 우리 팀에 많은 기여를 했다. 그는 항상 중요한 순간에 제 몫을 해낸다. 오늘 밤에도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에드먼턴은 1피리어드에서 플로리다를 11-2로 압도했다. 2피리어드 시작 46초 만에 마티아스 얀마크가 2대1 상황에서 헨리크에게 패스해 골을 추가했다. 플로리다는 10초 후 바코프가 득점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됐다.


플로리다의 폴 모리스 감독은 "마지막 영상에서 오프사이드가 확인됐다"며 "내가 본 바로는 절대 도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플로리다는 취소된 골 이후 공세를 강화했지만, 스키너가 모든 슛을 막아냈다. 2피리어드 종료 직전 에반 부차드의 슛이 막히자 하이먼이 리바운드를 잡아 골망을 갈랐다.


3피리어드 시작 88초 만에 플로리다의 바코프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에드먼턴은 끝까지 수비를 지켰다. 보브롭스키가 벤치로 물러나고 플로리다가 공세를 퍼부었으나, 에드먼턴은 오히려 빈 골대에 연속 득점하며 승리를 확정 지었다.


에드먼턴의 주장 코너 맥데이비드는 이번 시리즈에서 4경기 연속 포인트를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그는 6차전에서 득점은 없었지만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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