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 영수회담 해프닝 끝에 야3당, 하야·탄핵 의견일치
온라인중앙일보 기자
입력16-11-1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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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하야 촉구하면서 탄핵 준비할 듯
박근혜 대통령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양자 영수회담 계획이 거의 반나절만에 철회되는 촌극이 벌어지면서 야권의 결속도가 오히려 더 높아지는 결과가 됐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에 이어 민주당이 영수회담 철회를 결정하면서 당론을 '박 대통령 퇴진'으로 고정시킴으로써 야권의 대(對) 청와대 강경 대응책이 더욱 단단해진 것이다.
추 대표는 이날 오후 4시간여에 걸친 의원총회 끝에 박 대통령과의 영수회담 계획을 철회했다. 철회 이유는 당론의 수위가 대통령 2선 후퇴 요구와 국회 추천 총리에 전권 위임 요구'에서 '박 대통령 퇴진 요구'로 높아진 만큼 영수회담을 할 명분이 부족해졌다는 것이었다.
아울러 야3당은 또 한번의 대규모 촛불집회가 예고된 26일까지 박 대통령 비난 여론 확산을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이 하야를 선언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에서 야당에선 갈수록 탄핵에 찬성하는 목소리를 키워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 새누리당 당내 상황을 보면 탄핵이 불가능에서 가능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비박계 수장 격인 김무성 전 대표는 이미 박 대통령 탄핵을 주장했고 여기에 적지않은 의원들이 동조하고 있다. 여기에다 이정현 대표 등 친박계 지도부 인사들은 사퇴를 거부하며 비박계와의 대립각을 키우고 있기 때문에 비박계 인사들이 대거 탄핵 찬성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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