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 심판마다 제각각 ‘3피트 룰’ 명확하게 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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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작성일19-06-18 02:00 조회85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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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KBO)는 18일 실행위원회 회의를 개최한다. 실행위는 10개 구단 단장과 KBO 사무총장이 참석해 리그 운영에 관한 내용을 상의하고 결정하는 기구다. 이번 회의의 핵심 안건 중 하나가 3피트 룰, 즉 3피트 수비 방해 규정이다.
야구 규칙 5.09 (a)(8)에 따르면 타자 주자가 본루(홈)에서 1루 사이의 후반부를 달리는 동안 3피트(약 90㎝) 라인의 바깥쪽(오른쪽) 또는 파울 라인의 안쪽(왼쪽)으로 달려 1루 송구를 처리하려는 야수를 방해하였다고 심판원이 판단하였을 경우 아웃이 선언된다. 심판위원회는 올 시즌을 앞두고 “조항 자체가 바뀌지 않았으나 적용을 엄격히 하겠다”고 예고했다.
이 조치는 시범경기부터 ‘핫 이슈’로 떠올랐다. 그동안 습관적으로 베이스라인 안쪽으로 달리던 주자들의 경우 이를 고치지 못해 자동으로 아웃되는 사례가 많았다. 수비 방해가 선언되면 주자도 원위치로 돌아가야 한다. 결정적인 상황에서 승패가 종종 바뀌었다.
수비 방해 판정의 중요 기준인 송구 시점, 타자 주자 왼발의 위치, 타구 방향 등은 심판이 재량으로 결정한다. 명확한 기준이 필요한 이유다. KBO는 얼마 전 ‘3루 쪽으로 치우친 타구에 대해서는 주루 방해를 선언하지 않는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그런데 구단들은 이를 전달받지 못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수비 방해 판정 취지는 인정한다. 주자와 수비수의 충돌에 따른 부상을 막을 수 있다. 그런데 항상 똑같이 적용되어야 하는 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강철 KT 감독도 “미국에선 아예 잔디가 없는 주로를 안팎 3피트 너비로 깎는다고 들었다. 그러면 혼란도 없고, 정확하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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