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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 류현진, 올해 신무기는 ‘윤석민 슬라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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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작성일19-02-26 02:00 조회1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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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이 25일 시범경기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USA TODAY=연합뉴스]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는 덕분에 ‘팔색조’로 불리는 류현진(32·LA 다저스)이 2019년 목표를 슬라이더 완성도를 높이는 것으로 잡았다. 현지 취재진도 류현진의 신형 슬라이더에 관심을 보인다.
 
류현진은 25일 미국 애리조나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다저스의 스프링캠프 두 번째 시범경기에 등판할 만큼 그의 페이스가 빠르다. 1이닝 동안 공 13개를 던진 류현진은 1피안타·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1회 초 선두타자 콜 칼혼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2번 피터 브루어스를 좌익수 플라이, 3번 케반 스미스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았다. 2사 1루에서 4번 제렛 파커는 삼진으로 깨끗하게 돌려세웠다. 류현진은 2회 초 두 번째 투수 데니스 산타나와 교체됐고, 다저스는 에인절스를 13-9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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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이닝이었지만 류현진은 2019년 첫 실전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다저스가 지난 겨울 새로 영입한 포수 러셀 마틴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춰 무난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경기 후 많은 취재진이 라커룸에서 류현진에게 몰려들었다. 이들은 일상적인 대화를 마친 뒤 마지막 질문으로 슬라이더에 대해 물었다. 이날 시범경기에서 류현진은 빠른 공을 비롯해 컷패스트볼(커터), 체인지업, 커브를 모두 던졌다. 그런데 정작 던지지도 않은 슬라이더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지난 20일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류현진이 슬라이더를 가다듬고 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슬라이더는) 던지고 싶은 구종이다. 선발투수는 많은 구종을 던져야 타자를 상대하기 편하다”라며 “아직 준비하는 과정이다. 계속 훈련하겠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슬라이더를 못 던지는 투수가 아니다. 한화 이글스 시절 가끔 던졌고, 2014년에는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31)의 고속 슬라이더 그립을 배우기도 했다. 그러나 컷패스트볼을 던지기 시작한 2017년 이후 슬라이더 비중을 줄였다.
 
슬라이더는 커터보다 느리지만, 변화폭이 더 큰 구종이다. 투구법이 비슷해 슬라이더와 커터를 정확히 구분해 던지는 투수는 드물다. 류현진이 슬라이더를 강조한 건 왼손 타자를 더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다. 왼손 투수의 슬라이더는 스트라이크처럼 들어오다가 왼손 타자 바깥쪽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지난해 류현진의 좌타자 상대 타율은 0.250였다. 우타자를 상대(타율 0.213)할 때보다 힘들었다. 2014년 16.1%에 달했던 그의 슬라이더 비중은 지난해 0.8%(팬그래프닷컴 기준)까지 떨어졌다. 슬라이더를 안 던졌다기보다는 기록원이 커터로 분류했을 가능성이 크다. 류현진은 좌타자 공략을 위해 슬라이더의 ‘정체성’을 찾으려 하는 것 같다.
 
류현진은 지난 1월 일본 오키나와 훈련에서 윤석민(33·KIA)에게서 슬라이더를 배웠다. 지금은 부진에 빠졌지만, 윤석민은 2011년 최우수선수(MVP)에 오를 만큼 뛰어난 투수였다. 윤석민의 슬라이더는 류현진의 체인지업과 함께 KBO리그 최강의 변화구였다. 류현진은 윤석민과 10년 가까이 우정을 나누고 있지만, 슬라이더를 직접 배운 건 처음이다.
 
보통의 슬라이더는 공의 솔기(꿰맨 줄)를 채는 힘으로 회전력을 만든다. 윤석민의 슬라이더는 솔기를 잡지 않은 채 검지와 중지로 공 표면을 감싸 던진다.  
 
류현진은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와의 인터뷰에서 “윤석민의 슬라이더 그립을 따라 하려고 하는데 참 어렵다. 내가 손이 작아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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