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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 스포츠 벤처 키우는 136년 역사 LA다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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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작성일19-01-28 09:47 조회5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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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마케팅 기업과 합작해 스포츠 벤처기업에 3년째 투자하고 있다. [사진 LA다저스 블로그]

“혁신은 팀 스포츠다(Innovation is a team sport).”
 
‘글로벌 스포츠 벤처 스튜디오(GSVS)’ 홈페이지의 첫 화면을 장식한 캐치프레이즈다. 혁신은 혼자가 아니라 여러 명의 힘을 모아야 가능하다는 기업 이념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
 
GSVS는 스포츠 관련 스타트업 기업을 지원하는 투자회사다. 지난 2015년 미국 프로야구단 LA 다저스와 디지털 마케팅 전문기업 R/GA가 합작해 탄생했다. ICT(정보통신기술) 기반의 스포츠·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창업을 돕는 인큐베이터(벤처기업이 자생력을 갖출 때까지 지원)로, 처음에는 ‘다저스 액셀러레이터’라는 이름으로 출발했다. 특정 스포츠 구단이 스타트업 육성을 돕는 건 미국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이었다.
 
지난 3년 동안 15개 스타트업 기업을 지원한 다저스 액셀러레이터는 최근 GSVS로 이름을 바꿨다. LA와 뉴욕에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조만간 영국 런던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1883년 브루클린 애틀랜틱스로 창립한 다저스는 기존 사업모델과는 전혀 다른 신산업에 투자하고 있다.
 
GSVS는 스포츠 벤처기업을 위해 초기자본을 투자하고, 멘토링과 사무실을 제공한다. 기술만 있다면 스타트업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지원하는 것이다. 경기장에서 음식을 주문하면 자리까지 배달해주는 서비스 ‘에피타이즈’, 모바일에서 스포츠 스타와 함께 운동하는 ‘프로데이’, 관중의 정보를 데이터화하는 ‘도어스탯’ 등이 인큐베이터에서 성공한 사례들이다.
 
벤처기업이 기술력을 확보한 뒤에도 GSVS와 협력할 일은 많다. GSVS는 스포츠 단체(메이저리그 야구와 축구, 북미아이스하키), 스포츠 용품(아디다스, 딕스), 스포츠 채널(FOX 스포츠)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R/GA의 벤처 관리담당자 스테판 플럼리는 “GSVS의 경쟁력은 충분한 자원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육성책 덕분에 신생 벤처 기업들도 거대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 동시에 다저스와 R/GA는 혁신기업에 투자한 덕에 수익(지분가치 상승, 고객 편의 증대)을 얻는 상생 효과를 거두고 있다.
 
GSVS의 투자는 다저스 액셀러레이터 시절 1개 벤처기업 지원 규모(12만 달러·약 1억3500만원, 지분 6% 이하)보다 더 커질 전망이다.
 
한국에도 스포츠 관련 벤처기업이 꽤 많다. 걷기운동 목표를 달성하는 게임 모바일 앱을 개발한 스프라이핏코리아는 지난해 미국 창업지원기관 ERA로부터 10만 달러(약 1억1100만원)의 투자를 받았다. 전세계 1600개 후보 기업 중 11개만 지원을 받았을 만큼 경쟁이 치열했다. 최성식 스프라이핏코리아 대표는 “처음 두 달은 뉴욕의 유명한 미디어 회사와 금융 전문가들로부터 피드백을 받았다. 이후 두 달은 유명 벤처 캐피탈 고위직과 미팅을 할 수 있었다. ERA의 네트워크가 뛰어나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영국에도 2017년 10월 설립된 스포츠테크허브라는 인큐베이터가 있다. 연 12개 기업이 24주간 컨설팅을 받고 나면 자본 투자자나 사업 파트너를 만날 기회를 얻는다. 민간 프로그램에 가까운 스포츠테크허브의 모체 런던스포츠는 정부 산하단체, 런던시 등의 지원을 받았다. 민관이 함께 스포츠 벤처기업을 육성하는 것이다.
 
이정우 경희대학교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는 “영국이 스포츠 산업을 지원하는 건 생활체육이 활성화되면 결국 국민의 건강 복지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국의 스포츠 산업은 다른 분야에 비해 ICT 기술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스포츠 산업 지원은 이제 걸음마 단계다. 운동 프로그램을 접목한 트레이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올블랑은 지난해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지원대상 기업 15개 중 하나로 선정됐다. 첫 지원금 3000만원을 받은 뒤 신용보증기금을 통해 2년 동안 10억원을 대출받게 됐다. 여주엽 올블랑 대표는 “멘토링을 해주는 기관의 시야가 창업자와 확실히 다르다는 걸 느낀다.  앞으로 스포츠도 사물인터넷(IoT)이 접목된 기술이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 사례를 통해 스포츠 산업 육성책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주엽 대표는 “대상 기업이 많은 것보다 꾸준히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 기업이 어느 수준에 도달하면 매출과 함께 비용이 늘어나는데 이때 자생력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성식 대표는 “국내에는 스포츠 산업에 대한 인식 자체가 없는 편이다. 스포츠 산업 박람회 등을 통해 기술을 갖춘 스타트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식·김지한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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