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거포' 박경수(35)가 KT 위즈와 3년 총액 26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 KT 구단은 "박경수와 계약 기간 3년, 계약금 8억원, 총 연봉 12억원, 인센티브 최대 6억원 등 총 26억원에 계약했다"고 21일 밝혔다.
 

박경수는 LG에서 뛰다 지난 2015년 첫 FA 자격을 얻고 KT와 4년 총액 18억2000만원에 계약했다. 이적 이후 4년 동안 524경기에서 타율 0.280 82홈런 293타점을 기록한 박경수는 2016년부터 3년 동안 주장을 맡기도 했다.
 
박경수는 "팀 동료들과 수원 팬들을 다시 만날 수 있게 돼 기쁘다. KT는 프로 생활에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 준 구단이다.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구단과 수원 팬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책임감을 갖고, 새로 부임하신 이강철 감독님의 지휘 아래 팀이 가을 야구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숭용 KT 단장은 "베테랑 박경수와 다시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 박경수는 지난 4년간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 줬을 뿐 아니라, 선수-코칭스태프의 가교 역할을 잘해냈다. 팀이 도약하는 데 중심이 되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경수의 이번 계약은 모창민·양의지(이상 NC) 최정·이재원(이상 SK) 박용택(LG)에 이은 올 겨울 FA 6번째 계약이다. FA 미계약자는 현재 9명이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