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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 살아나는 베테랑 타자…사라지는 베테랑 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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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작성일19-05-28 02:00 조회80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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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로야구에서는 베테랑 타자들이 유독 작아졌다. 그야말로 베테랑 타자 수난시대였지만, 날이 더워지면서 방망이가 서서히 힘차게 돌아가고 있다. 
 

KIA 4번타자 최형우. 양광삼 기자

KIA 타이거즈 4번 타자 최형우(36)는 5월 셋째주(21~26일) 타율 0.524(21타수 11안타)로 1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에 열린 6경기에서 홈런은 3개나 쳤고 7타점을 올렸다. 지난 21일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1회 2루타로 결승타를 때리더니, 24일 KT 위즈와 홈 경기에서는 1회 결승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결승타 4개로 팀 내 이 부문 1위에 올라섰다. '최형우~워~어~KIA의 해결사'라는 응원가에 어울리는 역할을 해내고 있다. 
 
최형우는 올해 연봉 15억원으로 KIA 타자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고 있다. 하지만 몸값에 비해 활약은 미미했다. 4월까지 그의 타율은 2할6푼대였다. 5월 들어 살아나고 있지만 27일 기준 그의 타율은 0.299로 아직까지 3할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스스로 슬럼프를 벗어나기 위해 무척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그 사이 KIA는 최하위까지 추락했고, 2017년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김기태 감독은 지난 16일 자진 사퇴했다. 박흥식 감독 대행은 KIA 지휘봉을 잡으면서 "베테랑들이 설렁설렁해선 안 된다.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기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격요법이 통한 건지 최형우는 최근 무섭게 살아나고 있다. 그는 "팀에서 큰일이 일어났지만 동요하지 않고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열심히 하니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했다. 박 감독 대행도 "예전에 알던 최형우의 스윙이 나오고 있다"고 칭찬했다. 그 덕분인지 KIA는 9위로 한 계단 올라가면서 하위권 탈출을 꿈꾸고 있다. 

롯데 4번타자 이대호. [중앙포토]

 
KIA 대신 최하위로 추락한 롯데에도 살아난 베테랑 타자가 있다. 팀의 구심점인 이대호(37)는 롯데에서 유일한 3할 타자다. 27일 기준으로 타율 0.335로 전체 3위다. 51타점은 2위, 68안타는 3위에 오르는 등 주요 타격 지표에서 고르게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다. 
 
이대호도 올 시즌 초반에는 '조선의 4번 타자'라는 별명에 어울리지 않게 부진했다. 올해 연봉 1위(25억원)답지 않은 성적이었다. 지난 4월까지 30경기에서 타율 0.279에 홈런은 2개, OPS(장타율+출루율)도 0.737에 머물렀다. 이대호는 "올해 바뀐 공인구에 적응하느라 고생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대호에게 공인구 적응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5월에는 4할대 타율을 치며 3, 4월의 부진은 단숨에 날려버렸다. 이달 셋째주 그의 타율은 0.440으로 주간 타율 4위에 올랐다.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팀은 꼴찌가 됐지만, 이대호는 팀의 고참으로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고군분투 하고 있다. 
 

LG 박용택. [중앙포토]

 
최형우, 이대호 등과는 다르게 아직도 살아나지 못한 베테랑 타자도 있다. LG 트윈스 프랜차이즈 스타 박용택(40)은 27일 다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박용택은 3일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고, 17일에 복귀했다. 그러나 복귀 후 타율 0.143(21타수 3안타)로 부진했다. 박용택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10시즌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타율이 0.223으로 떨어졌다. 

삼성 박한이. 양광삼 기자

 
올해 KBO리그 최고령 타자였던 박한이(40)는 27일 자녀를 등교시키고 돌아오다 음주운전이 적발돼 은퇴를 선언하면서 불명예스럽게 그라운드에서 사라지게 됐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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