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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원[캐나다 한국문협 회원]초여름 한국 방문4, 5월은 밴쿠버로는 관광 시기의 정점으로 세계 여러 나라에서 관광객이 밀려오는 때이다. 경치도 좋지만 일기는 청명하고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아 야외로 다니기에 최적의 환경이기 때문이다. 우리 부부는 한국에 홀로 살고 계시는 장모님과 시간을 같이 보내기 위해 매년 방문하여 1~2개월간 머문다.2020년과 2021년은 고약한 팬데믹으로 방문할 수 없었었다. 2022년에는 여행이 허가되어 여러 제약적인 절차를 거쳐 2년 만에 건강하신 모습을 뵙게 되어 참으로 기뻤다. 2023년은 여행 조건…
김진아(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잉태 민들레한낱 한철을 피는흔한 민들레일 진정각개전투로 흐드러지게만개하는 열정온 힘을 다해홀씨를 잉태 민들레산들 바람에 아주잠시 나붓나붓내일은 산산이 흩어질지언정나랑은 노랑을살게 만들래
김계옥ㆍ(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점_그대 생각하늘아래꿈꾸는 것숨쉬는 모든 것영원하지 않더라숱한 세레나데 맹세는오늘은 장미처럼 피어나고내일은 흩날리는 눈처럼 녹아내리고그것이한때 지고지순했던 내 사랑의 민낯여름이었다가겨울이었다가그 두계절 속에서만 살던 내 사랑마냥 행복하였는가정녕 아름다웠는가세월속에 바위같던 사랑은구르고 굴러서작은 조각돌이 되고모래알되어 흩어지다점으로 내 심장에 박혀있다하늘아래꿈꾸는 것숨쉬는 모든 것사랑마저 세월따라 떠나갔지만나는 가끔씩 그 점을 남몰래 꺼내 본다
김순이 (시인, 밴쿠버 한인문학가협회 회원)노년의 봄 깜빡깜빡 기억나지 않는 생각들새벽 아침 허공에 흩어진 새들의 울음처럼붙잡을 수 없이 지나간 세월얼마인지 알 수 없이 남아 있는 나날들세월을 다하고 바람에 휘날리던 꽃잎그 핑크빛 꽃잎 위에 발자국 남기며옅어져 가는 핑크빛 마음을 찾아가네기억나는 젊은 날의 붉은 꽃잎 같았던떨림의 욕망과 희망이 강물처럼 흘러가고빈 주머니 되어 아무것도 담지 않은노년의 봄은 얼마나 편안한 봄날인가넓은 세상을 품지 않아도그저 피어난 작은 꽃잎을 마음에 담으며빙긋이 웃어주면 그만인데.
해외동포 세계지도자 협의회 김명찬 이사장거국적 통합과 정치적 비전이 필요한 때2022년 3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0.73% 차이로 대한민국 제 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된다. 0.73%의 수치는 여야 모두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이자 두려운 수치다. 양당 모두는 국민으로부터 절반의 신뢰 밖에 받지 못하는 불안한 신세가 된 선거였다.연이어 정권 초반인 2022년 6월에 치러진 제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국민의힘과 더불어 민주당의 대결에 있어서 광역단체장은 총 17지역 중 12개 지역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된다…
김석봉ㆍ(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도시의 푸른 별어둠이 살짝 남은 아침세월의 거미가 얽혀놓은 도시의 길을수없는 작은 별이 떠서푸른 분수를 뿜어낸다아직 봄기운이 어설픈데별들의 이동은 화려하다이들은 어디서 왔는가오늘은 어떤 빛을 밝히고무슨 온기를 녹아내는가먼 여행에서 돌아온 지친 별도 있다성숙한 모습으로 훌쩍 큰 별도 걸어간다동굴에 갇혀 헤어나려 애쓰는 별도 보인다사랑을 하고 잃고아이를 낳고 부모가 되고모두 부산히 길을 가며자기의 빛을 뿌린다별이 지난다별이 모인다다시 흩어지고또 모인다모두 별이다반짝이는 작은 푸른 별이다.
유림 (시인, 캐나다 한인문학가협회 회원)2023년 10월 10일아흔 여섯번째가을 여행을 마치고본향으로 떠나간 시인김.남.조.이름단풍처럼 곱게 물들어창조주를 사모하여사람을 사랑한시인들의 어머니시를 사랑한 이들의 어머니곁의 죽음들 가슴에 엉긴그 품으로사랑과 생명을 부둥켜 안아시인의 ‘겨울 바다’시인을 가르친 건시간이라 끄덕이며 끄덕이며아가페의 사랑으로한평생 시를 구걸하여마음 고픈 사람들그 시를 먹고 살아 살아아 ,시인의 서재에서하얗게 밝혔을 불빛이제는 밤하늘에서하얀 별빛으로밝히려 하시는가?<시작노트>&…
내가 돌아온 후 엄마 몸이 많이 약해졌다. 엄마가 미각을 잃은 지는 이미 꽤 되었다. 간혹 호전될 때도 있지만 미각이 완전히 돌아오지는 않는다. 심할 때는 음식을 씹어 삼킬 수 없는 거부감이 들어 음식을 뱉기도 한다. 음식을 먹을 수 없으니 엄마 몸은 더 말라가고, 만든 음식을 나누어 먹는 재미로 살던 엄마는 종종 우울해한다.그런데도 가족 먹을 김치를 담겠다며 배추랑 무를 상자채 사귈래 엄마 집에 쫓아갔다. 한국에서 공수해 온 고춧가루와 직접 만든 젓갈, 그동안의 경험치로 빨갛고 맛깔난 양념을 준비한다. 배추 한 줄기를 뜯어 양념에…
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행사에 갔다가 만난 줄리아 헤븐 김님의 수필집 썸 타는 여자를 소개한다.사실 제목이 썸 타는 여자 그런데 적지 않은 나이에 라는 의문이 들었다.그 녀가 발표하면서 일부 낭독을 했기에 대충 감을 잡긴 했지만 책을 펼쳐 들고 나서야 썸 타는 여자를 다시 읽었다.역시 소제목마다 성경구절로 수필을 마무리 한다.먼저 줄리아 헤븐 김은 이름만 들으면 2세쯤 되어 보이기도 하고 머리 색이나 사진에 비친 그녀의 모습이 외국인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두 아들을 캐나다에서 길러낸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어머니와 비슷한 아들을 사랑하는 …
오프닝 리셉션 9월 3일 오후2시전시 시작 9월 3일 오후 2시부터 7시 9월 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장소; North Road Plaxa 9916 Loughee Hwy burnaby, BC아름다운 밴쿠버 사진 전시회 그 풍경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우리가 사는 주변 풍경 무심이 지나치며 보지 못한 아름다움을 따뜻한 사진 작가의 시선으로 담아 보았습니다 오셔서 그 풍경 속에 함께하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밴쿠버가 얼마나 행복하고 아름다운지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오랜 시간 사진과 시를 모아 한 권의 시화집을 만들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