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 나이 의심케한 이문세 '휘파람'...신호등 빼닮았다는 6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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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1-05-16 03:00 조회1,30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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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색 푸른색 그 사이 3초 그 짧은 시간/ 노란색 빛을 내는 저기 저 신호등이/ 내 머릿속을 텅 비워버려 내가 빠른지도 느린지도 모르겠어/ 그저 눈앞이 샛노랄 뿐이야”
‘싱어게인’ 톱 3 중 가장 먼저 신곡 발표
대학 신입생 공연 때 만든 ‘신호등’ 선보여
“무명가수 어울리지 않지만 과감히 도전
장르 불문하고 편함 느끼는 곡 만들고파”
올 초 JTBC ‘싱어게인’에서 3위에 오르며 세상에 이름을 알린 가수 이무진(21)이 14일 발표한 신곡 ‘신호등’ 가사다. 무명가수를 대상으로 하는 오디션에서 이름 대신 ‘나는 노란 신호등 같은 가수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던 터. 당시 63호로 출연해 독특한 음색과 넘치는 솔로 주목받은 그는 “자기 자리가 없는데도 딱 3초 나와서 꾸역꾸역 빛내고 다시 들어가 버리는 노란 신호등이 기회가 닿을 때마다 최선을 다해서 빛내는 모습이 저와 닮았고 감동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싱어게인’ 톱 3(이승윤ㆍ정홍일ㆍ이무진) 중 가장 먼저 신곡을 발표하게 된 그는 서면 인터뷰에서 “‘신호등’ 노래가 음원 사이트에 나오면 어떤 기분일까 자주 상상하면서 발매하는 날을 기다렸다”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서울예대 실용음악과 입학 후 싱어송라이터 전공 신입생 공연을 위해 만든 곡을 새롭게 다듬었다. “각자 무지개 중 한 색깔을 골라 어울리는 곡을 만들어 공연을 꾸미기로 했어요. 저는 평소 좋아하던 노란색을 골라서 열심히 곡을 만들었죠.” 그는 앞서 ‘싱어게인’에서 말했던 ‘노란 신호등’과는 의미가 조금 다르다며 “이 곡은 초보운전자의 시선에서 바라본 신호등을 노래한 곡”이라고 덧붙였다.
“딱 3초 나와 꾸역꾸역 빛내는 모습 닮아”
“처음엔 제가 ‘싱어게인’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어요. 무명가수를 대상으로 펼치는 오디션이라는 방송 취지가 좋아서 잘 될 것 같은 느낌이 있었지만 스스로 무명가수라는 카테고리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도 결국 참가를 결심한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죠.” 2016년 SBS ‘K팝스타 시즌6 더 라스트 찬스’ 출연 당시 본선 1라운드에서 탈락하고 통편집을 당하기도 했던 그는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낙인을 두려워한다. 하지만 좋은 가수가 되기 위해서는 그 두려움을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뭐라도 열심히 했던 과거의 나에게 고맙다”는 말에선 장난기 어린 진지함이 묻어났다.
“방에서 연습한다고 꿈 이뤄지는 것 아냐”
그는 ‘싱어게인’에서 한영애의 ‘누구없소’(1998)를 비롯해 신해철의 ‘연극속에서’(1990), 이문세의 ‘휘파람’(1985), 높은음자리의 ‘바다에 누워’(1985), 조용필의 ‘꿈’(1991), 봄여름가을겨울의 ‘어떤 이의 꿈’(1989), 신촌블루스의 ‘골목길’(1989) 등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에 발표된 곡들을 이질감 없이 소화해 놀라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가장 좋아하는 가수로 미국 팝스타 제이슨 므라즈를 꼽은 그는 “수많은 장르의 곡을 만들고 연주했는데 언제 들어도 편안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정 장르는 무조건 강하기만 하다거나 무조건 느끼하다는 등의 편견을 깨부숴졌다”며 “그분처럼 어떤 장르에서도 편함을 느낄 수 있는 곡을 만드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유명가수전’ 통해 서태지 만나고파”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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