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 '그래비티' 이후 다시 우주로 향햔 조지 클루니 "혐오의 시대, 인류의 희망 말하고 싶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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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12-04 02:00 조회1,09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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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2/03/53891aa1-0260-4629-be06-56ef8763bc7f.jpg)
조지 클루니가 제작, 감독, 주연한 새 SF 영화 '미드나잇 스카이' 한 장면. 그가 연기한 주인공은 멸망한 지구의 북극기지에 남은 과학자다. [사진 넷플릭스]
“지난 한 해는 세상이 얼마나 나빠질 수 있는지, 많은 것을 봤죠. 많은 화, 분노, 분열, 갈등, 혐오가 2020년을 점철됐어요. 그럼에도 선의를 가진 훌륭한 사람들이 인류를 구하려 애썼던 해이기도 합니다. 저는 인류에게 희망을 갖고 있어요.”
그는 “지금 우리가 행동하지 않으면 어떤 영향이 돌아올지 이야기하고 싶었다”면서 특히 영화화 과정에서 “요즘 같은 코로나 시대에 더 중요해진 소통 불능,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할 수 없는 상황에도 집중했다”고 했다.
9일 개봉 SF '미드나잇 스카이'
제작·감독·주연까지 두루 맡아
"한국 영화 지난 10년 간의 성취
'기생충'등 너무 대단, 자축할만"
'그래비티'에 비하면 명상에 가까운 우주 영화
“사실 ‘그래비티’에선 우주 좀 떠다니다 죽으면 됐지만, 알폰소 쿠아론에게 확실히 많은 것을 배웠죠. 이번 영화는 ‘그래비티’에 비하면 명상에 가까운 수준이었어요.”
영화 ‘미드나잇 스카이’의 원작은 미국 작가 릴리 브룩스 돌턴의 소설 『굿모닝, 미드나이트』. 클루니는 시나리오 작가 마크 L 스미스(‘베이컨시’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의 각본을 먼저 봤다고 했다. “원작이 ‘후회’에 집중한다면, 영화는 ‘구제’, ‘구원’을 말하고자 했다”면서 “사람이 나이 먹을수록 후회는 암덩이 같다. 나 자신을 파괴한다. 좀 더 어떤 걸 해볼 걸, 충분히 그 사람을 사랑할 걸, 마음을 좀 더 열 걸, 그런 후회가 삶을 파괴한다. 저도 살면서 후회가 있지만 오거스틴처럼 무거운 후회를 안고 구원을 기다리는 대신 훨씬 감사하며 나이 들고 있다”고 했다. 그런 긍정적인 인생관을 영화에도 불어넣고자 했다면서다.
'미드나잇 스카이' 현장에서 연출을 맡은 조지 클루니(왼쪽 두 번째)가 배우들과 촬영 장면을 의논하고 있다. [사진 넷플릭스]
주연배우가 제작 도중 임신, 영화에 선물 됐죠
'미드나잇 스카이'에서 우주 탐사 끝에 통신이 두절된 지구로 귀환하려는 우주비행사 설리 역의 펠리시티 존스. 그가 영화 제작 초반 실제 임신하게 되면서 극중 설리도 임신한 설정이 됐다. [사진 넷플릭스]
지난 10년간 한국영화 성취 자축할 만하죠
조지 클루니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미국 연예지 피플 표지. 피플측은 클루니의 ″꾸준한 자선활동과 지속 의지″를 선정 이유로 밝혔다. [사진 피플]
30분의 짧은 화상 만남 말미에 그는 한국영화의 성취에 대한 관심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한국에 계신 분들께 정말 자축하시란 말을 드리고 싶어요. 지난 10년 간 한국영화가 이룬 것은 너무 대단하죠. ‘기생충’ 같은 영화의 성공은 멋진 일이에요. 전세계 영화계에도 이런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면 좋겠습니다.”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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