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 김성오 “‘루카’ 역대급 액션으로 고생…악역 끝판왕 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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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1-03-10 02:00 조회1,42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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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루카: 더 비기닝’에서 특수부대 출신 국정원 공작원 이손 역을 맡은 배우 김성오. [사진 tvN]
극 중 이손(김성오)와 지오(김래원)이 추격전 끝에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 [사진 tvN]
국정원 공작원 이손 역, 악역 계보 이어
“지오 이길 수 없다는 것 처음부터 알아
때론 어쩔 수 없이 가야만 할 때도 있어”
의외 러브라인에 “멜로 자신있다” 답변
10일 화상으로 만난 배우 김성오(43)는 “이손은 처음부터 지오가 절대 이길 수 없는 존재라는 걸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다른 건 할 줄 아는 게 없고 오직 이 길밖에 없다는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직장인들도 출퇴근을 반복하다 보면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 모른 채 계속하고 있을 때가 있지 않냐”며 “마치 어부가 오늘 고기를 잡을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지만 변함없이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는 것 같은 심정”에 비유했다.
“40대 더 센 액션도 가능…보여주고파”
김성오는 “악역인데 눈이 너무 예쁘다는 소리를 종종 듣는다”며 해맑게 웃었다. 배역에 따라 얼굴과 표정이 확연하게 바뀌는 배우 중 한 명이다. [사진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극 중 총기 오발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고 비슷한 처지에 놓은 유나(정다은)와 예상치 못한 러브라인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두 사람 모두 특수병기처럼 길러진 탓에 달달함은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묵직한 전우애가 느껴졌다. 김성오는 “처음 촬영을 시작했을 땐 이손과 유나가 서로 이런 감정을 갖게 될 줄 몰랐다”며 “각자 주어진 상황에 충실히 달려가다가 돌봐주고 싶은 감정이 싹텄기 때문에 조금 더 애틋해 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 저는 누가 제일 잘하는 게 뭐냐고 물어보면 ‘사랑’이라고 대답해요. 지금 색시랑 연애할 때도 보면 사랑을 정말 잘하는구나 생각했거든요.” 2014년 배우 최유진과 결혼한 그는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멜로에 자신있다.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그렇지 않겠냐”며 사랑꾼다운 답변을 내놨다.
“선악 흑백논리 벗어나면서 악역도 진화”
김성오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나니 작품 선택 기준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내 의사가 제일 중요했지만 이제는 경제적 요소부터 많은 것을 고려하게 됐다. 배우로서 마이너스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좀 더 폭넓게 보게 되면서 연기에도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자신의 악역 계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는 ‘아저씨’와 ‘널 기다리며’를 꼽았다. 2000년 연극배우로 데뷔 이후 10년간 무명생활을 끝내준 ‘아저씨’가 “직업이 배우라고 말할 수 있게 해준” 작품이라면, ‘널 기다리며’는 “인간 김성오를 되돌아보게 만든” 작품이라고. “‘널 기다리며’에서 연쇄살인범 기범 역을 위해서 한 달 만에 16㎏을 감량했어요.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웠는데 과연 영화가 아니면 내가 이렇게까지 할 수 있겠냐는 생각을 하면서 배우를 처음 꿈꿨던 그 열정이 아직 식지 않았구나 싶더라고요. 스스로 김성오라는 사람을 검증한 시간이기도 하고. 앞으로 배우로서 또 많은 작품을 하면서 새로운 캐릭터를 만나게 되겠지만 그때 그 마음만큼은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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