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범 프로의 골프이야기] 셔츠 첫 단추 끼우기 – 어드레스 셋업 > 칼럼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칼럼

문화 | [최광범 프로의 골프이야기] 셔츠 첫 단추 끼우기 – 어드레스 셋업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광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03-22 13:48 조회4,580회 댓글0건

본문

지난 2주 사이에는 골프계에 뜨거운 이슈(Issue)가 한 가지 있었습니다. 바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Tiger Woods)의 PGA투어 두 대회 연속출전 소식이 그것입니다. 

 

그는 근래에 여러차례 허리수술을 받아야 했고 몇 차례에 걸쳐 재기(再起)를 노렸지만 허리통증이 도지면서 실패를 거듭하였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많은 사람들이 그의 재기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지난 두번에 걸친 대회를 통해 분위기가 반전되었습니다. 타이거우즈는 건강한 모습으로 두 대회를 치루었음은 물론이고 각각 준우승과 공동5위라는 좋은 성적을 남김으로서 이미 우승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였습니다.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골프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그가 예전처럼 활기찬 모습으로 필드를 누빌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살아있는 전설(Legend)이라고 불리는 골퍼의 플레이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골프팬들에게는 좋은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4792336d6b8c31549c6761f7e605737f_1521751665_1171.jpg 

 

골프스윙을 연쇄 반응(Chain reaction)이라 표현하기도 합니다. 일단 시작되면 멈춤 없이 연속적으로 반응하듯 다음 동작이 만들어지면서 피니쉬까지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스윙중에 발생하는 모든 동작은 순차적으로 발생하며 앞서 행해졌던 동작과 현재 진행되고 있는 동작 그리고 뒤 이어 행해질 동작이 서로 쇠사슬 처럼 연결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각각의 동작은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없습니다. 어떤 선행(先行) 동작을 하였고 무슨 후행(後行)동작을 할 것인가에 따라 현재의 동작이 결정된다는 의미입니다.

 

같은 이치로 필자는 종종 골프스윙을 와이셔츠의 단추 끼우기에 비유합니다. 앞서 끼워진 단추가 제대로 끼워지면 그 다음 단추는 자연스럽고도 쉽게 채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와이셔츠 단추를 채우는 일은 첫 단추를 똑바로 채우는 것이 관건입니다.

 

첫 단추가 제대로 끼워졌다면 나머지 단추 채우기는 아주 수월해지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조금 난감한 상황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나머지 단추가 한 칸씩 밀리면서 줄줄이 잘 못 끼워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골프스윙도 이와 유사합니다. 선행동작을 여하히 하느냐에 따라 다음 동작을 간단하고도 쉽게 할 수도 있고 불필요한 (보상)동작을 섞어가면서 복잡한 스윙을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동가홍상(同價紅裳) -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 - 이라는 말도 있듯이 같은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면 당연히 간결(Simple)한 스윙(Swing)이 더 좋습니다.

 

골프스윙의 첫 단추 끼우기는 어드레스 셋업(Address Setup)입니다. 여기서 어드레스 셋업이란 간단히 ‘스윙(또는 샷)을 하기 위한 준비자세 취하기’ 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그립(Grip) 하는 것, 공(Ball)의 위치 정하는 것 그리고 에이밍(Aiming)과 얼라인먼트(Alignment), 셋업 자세(Setup Posture) 만드는 것 등등이 모두 포함됩니다.

 

어드레스 셋업이 잘 만들어 졌다면 물 흐르듯 리드미컬하고 자연스럽게 스윙이 연결될 것이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어딘지 어색하고 복잡한 스윙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농후해집니다. 전자의 경우는 스윙(Swing)의 재현성과 샷(Shot)의 일관성이 좋지만 후자의 경우는 매번 같은 스윙을 하기가 힘들고 샷의 정확성 또한 결여되기 쉽습니다.

 

따라서 좋은 스윙을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그립과 좋은 어드레스 셋업을 만드는 것으로부터 출발하게 됩니다. 이것은 이제 막 골프를 배우기 시작한 입문자는 물론이고 최상의 플레이를 펼치는 프로골퍼까지 예외없이 모두 귀담아 들어야 할 내용입니다.

 

물론 어드레스 셋업을 잘 하는 것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지는 않지만 최소한 그것이 제대로 되어야 이후의 제대로된 동작을 담보(擔保)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것이 좋은 스윙의 필수조건 즉, 기본(Basic)이기 때문입니다.

 

벤쿠버는 아직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차갑고 비가 자주 내리는 편이지만 이따금 불어오는 훈풍으로 하여금 봄 다운 봄이 멀지 않았음을 느끼게 합니다. 반갑고도 설레이는 시기입니다. 이제 겨우내 가라지 한 켠에 우두커니 서있던 골프 백을 꺼내 손질할 때가 되었습니다. 

 

 

골프 티칭프로 최광범(K.B Choi)

kbchoigolf@gmail.com

778-994-7315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칼럼 목록

게시물 검색
권호동
그레이스강
김경태
김양석
민동필
박혜영
서동임
심현섭
아이린
안세정
유상원
이경봉
이용욱
조동욱
조영숙
주호석
최광범
최재동
최주찬
한승탁
Total 140건 2 페이지
칼럼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0 문화 [서동임의 포르테 피아노] 눈빛 인가? 숨소리 호흡 맞추나?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24 3381
39 문화 [서동임의 포르테 피아노]윈드, 스트링 체임버 다 모였네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7 2779
38 문화 [최광범 프로의 골프이야기] 공포의 그린사이드 벙커 최광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2 2986
37 문화 [서동임의 포르테 피아노]박물관 음악회 벨링햄 페스티벌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0 2967
36 문화 [최광범 프로의 골프이야기] 여름철 비거리 최광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30 3412
35 문화 [서동임의 포르테 피아노] 언제 들어도 심쿵한 클래시컬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26 3361
34 문화 6월의 청량한 콘서트 'AGAIN GOGO' 박은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26 2723
33 문화 [최광범 프로의 골프이야기] 라운드중 음식과 음료 최광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22 4091
32 문화 [서동임의 포르테 피아노] 날아다니는 재즈 임프로바이제이션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9 3747
31 문화 [최광범 프로의 골프이야기] 낮은 탄도의 샷 최광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5 5142
30 문화 제 1회 코윈캐나다 컨퍼런스를 다녀와서 장남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4 3335
29 문화 [서동임의 포르테 피아노] SNS 페북, 해결사 노릇 톡톡히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1 2965
28 문화 [최광범 프로의 골프이야기] 골프의 운동효과 최광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08 3967
27 문화 [서동임의 포르테 피아노] 워크샵 무엇에 목말라하고 있나?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05 3847
26 문화 [최광범 프로의 골프이야기] 우드와 롱아이언 그리고 하이브리드 최광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01 6320
25 문화 [서동임의 포르테 피아노] 바이올린 명강의, 명교재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29 3632
24 문화 [최광범 프로의 골프이야기] 골프피트니스 그리고 스쿼트(Squat) 최광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25 4275
23 문화 [최광범 프로의 골프이야기] 숏 어프로치(Short Approach) 최광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18 3941
22 문화 [서동임의 포르테 피아노] 크루즈쉽에도 꽃피운 음악회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15 3034
21 문화 [최광범 프로의 골프이야기] 골프채가 많이 필요한 이유 최광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11 3698
20 문화 [서동임의 포르테 피아노] 66세 할머니가 12곡을 쳤다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08 3512
19 문화 (오피니언) 연방 정부 대마초 법안 발표, 신민당 후보들과 그들의 대마초 옹호의 역사 서병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05 2698
18 문화 [최광범 프로의 골프이야기] 관성 모멘트(MOI) 최광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04 6084
17 문화 [서동임의 포르테 피아노] 당신의 음악회 매너 준비 돼 있나요?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01 3429
16 문화 [최광범 프로의 골프이야기] 봄 맞이 골프라운드 준비 최광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27 2900
15 문화 [서동임의 포르테 피아노]뮤직 페스티벌의 수행적 평가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21 3163
14 문화 [최광범 프로의 골프이야기] 좋은 임팩이란? - 2 최광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20 4136
13 문화 [최광범 프로의 골프이야기] 좋은 임팩이란? 최광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14 3818
12 문화 101회 문학사랑 신인작품상 신인작품상에 당선-전재민 전재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14 2413
11 문화 산행사고로 사망한분의 입관식에 다녀와서 전재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14 2376
10 문화 [서동임의 포르테 피아노] 봄을 썸타는 도서관 음악회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10 2963
9 문화 [최광범 프로의 골프이야기] 공의 마크와 리플레이스 최광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07 3394
8 문화 [최광범 프로의 골프이야기] 부상은 명랑골프의 적 최광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06 3479
7 문화 [최광범 프로의 골프이야기] 90타 깨기 최광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06 5832
6 문화 [최광범 프로의 골프이야기] 칩샷(Chip shot)과 피치샷(Pitch shot) 최광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06 3700
5 문화 [최광범 프로의 골프이야기] 중고 클럽 고려해 볼만 최광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06 2853
4 문화 [서동임의 피아노 포르테] 콩쿨에 참가하는 것은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06 3140
3 문화 [서동임의 피아노 포르테] 폴 루이스 독주회 어떻게 봤나?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06 3220
2 문화 [서동임의 피아노 포르테] 마음이 깨끗한자만이 음악을 만든다고?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06 2715
1 문화 [서동임의 피아노 포르테] 음악회를 앞두고 임하는 자세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06 3508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