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문예정원] 찔레꽃 울 언니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2-05-18 08:07 조회641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김희숙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찔레꽃 하얗게 피던 봄날 스무 살 갓 지난 울 언니 고추보다 맵다는 시집살이에 뭍으로 도망치려 수십 번
시집살이가 뭔 지도 모르던 철부지 언니는 밤이면 구슬프게 들려오는 파도소리 들으며 밤새 울었다는데
반세기가 훌쩍 지난 지금도 도시로 떠난 자식 생각에 홀로 눈물 짓는 울 언니
검은 머리 하얗게 부서지는데 찔레꽃 하얗게 부서지는데
언니 집 가던 길에 하얀 찔레꽃 누굴 닮아 멋도 부릴 줄 모르고 다소곳이 피어 있는 여린 꽃
그 꽃 한송이 꺾어 들고 가슴에 가만가만 품는다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