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밴쿠버문학] 비단 잉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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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철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3-08-30 07:55 조회59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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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철현
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농염한 여인
젖은 비단 휘감고
S 라인으로 딩군다
물은 결이 되고
결은 다시 색이 되어
황홀한 자태 볼그스레 감싼다
이따끔
미끈한 하반신
부끄러워
다시 소용돌이 속으로
까마득한 그 날
코 끝을 스치는 아련한 체향
세상을 다 주고서라도 다만
너의 물길이 되고 싶었다
이 저녁 수련공원 연못
검붉은 물결과 온 몸으로 애무하는
비단잉어 한마리
먼 시간의 바다를 거북처럼 유영하는
노을빛 한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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