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문학가 산책] 여름이 가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순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9-20 11:00 조회1,911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김순이/시인(캐나다한인문학가협회)
지난여름
저 꽃잎의 분홍 설레임이
파르르 떨며
너를 찾아 나섰을 때
해맑은 너는
나를 향해 있었지
뜨거운 태양이 내리 쬘 때는
그게 뜨거운 사랑인 줄 알았어
마음과 정성을 들여
먼 들에 부는 산들바람까지
사랑스러운 향기가 되어
행복한 미소로 다가 왔지
거짓 같은 너를 떠나 보낼 때 까지
큰 나무의 써늘한 눈빛에는
비워야 하는 이별의 붉은 가을이
스며들기 시작하고
스쳐가던 구름같은 사랑은
곧 아름다움 떨어낼 큰 나무의
빈 가슴을 닮아 버렸지
그래
가슴 쓰린 이별은
또 다른 경험을 허락한
긴 인생의 하루 이기도 하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