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 셀렙들이 즐기는 줌바댄스…운동량 많아 체중감량에도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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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1-29 00:00 조회1,94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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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5일 일산 킨텍스에선 베토 페레즈와 함께한 대규모의 줌바 댄스 워크숍이 열렸다. 2001년 브랜드로 정식 론칭하고 마이애미에 본사를 둔 베토 페레즈 일행이 한국을 방문한 것. 이날 전국에서 모여든 한국의 줌바 댄스 매니어 1000여 명이 열정적인 무대를 함께 연출했다. 다음은 한국을 처음 방문한 베토 페레즈와의 일문일답.
-한국에서의 첫 클래스는 어땠나.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한국은 뭔가 색다르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특히 나의 모국인 콜럼비아와 비슷한 점이 많다고 들어서 기대가 컸는데 실제로 만나보니 정말 에너지와 흥이 넘쳤다. 언제고 다시 한 번 방문하고 싶다.
-줌바 댄스를 만들게 된 계기는.
1990년대는 댄스와 피트니스는 완전히 분리된 영역이었다. 그때 나는 에어로빅 강사와 탭댄스, 모던 댄스, 발레, 재즈 등의 댄스 아카데미 강사를 겸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에어로빅을 가르치러 갔는데 미리 준비해둔 음악을 안 가져왔다. 잠깐 고민하다 내가 가지고 있던 댄스 음악을 틀고 즉흥적으로 댄스 동작들과 에어로빅을 합쳐서 수업을 했는데 반응이 아주 좋았다. 그게 줌바 댄스의 시작이다.
-줌바(ZUMBA)라는 이름은.
스페인어로 파티를 뜻하는 ‘tumba’에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 ‘조로’의 이름을 합쳐서 역동적인 이미지를 만들었다.
-남미 특유의 춤동작들이 많던데.
콜럼비아 사람들은 늘 춤을 출 구실을 찾는다.(웃음) 돈이 없어도 늘 긍정적이고 즐거움을 느낀다. 콜럼비아는 살사 댄스가 태동한 나라는 아니지만 ‘살사의 심장’이라고 할 만큼 전국에 퍼져 있고 그 외에도 메렝게, 꿈비아 등의 음악과 춤을 즐기는 나라다. 또 콜럼비아는 오래 전부터 여러 나라의 문화가 섞인 ‘문화의 용광로’였다. 인디안 원주민, 정복자인 스페인 사람들, 또 그들이 데려온 아프리카 노예들이 한 데 어울린 만큼 전 세계 리듬이 융화돼 있다고 할 수 있다. 그 모든 것이 줌바에 반영됐다.
체중감량은 자연스러운 결과 중 하나다. 피트니스를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것이다. 운동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하지만 줌바는 신나는 음악과 함께 춤을 추며 즐겁게 운동할 수 있다. 그러는 동안에 잘 사용하지 않았던 근육을 사용하게 되고, 엔돌핀이 솟고, 심장박동이 요동치면서 즐거워진다.
-기본 동작은 몇 가지나 되나.
강사들도 처음 1단계에선 매랭게 4동작, 살사 4동작, 꿈비아 4동작, 하프 4동작을 기본으로 배운다. 이걸 베이스로 파워와 스텝에 변주를 주면서 개인이 다양한 동작을 만들 수 있다. 또 마이애미 본사에서 나를 비롯한 프로 팀이 계속 새로운 안무와 음악을 만들어서 디지털 플랫폼인 앱 ‘ZIN’을 통해 전 세계인들과 공유하고 있다.
-미국 의학계에선 줌바 댄스의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던데.
전 세계적으로 줌바 댄스를 호평하는 의사들이 많은데 나로선 자긍심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피트니스 프로그램 중에는 3~4년 동안 지속했을 때 무릎이나 허리가 아픈 경우도 많은데 줌바는 내가 29년 간 해오고 있지만 아무런 부상을 겪지 않았다. 미국의 저명한 메디컬저널도 이런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 같다.무엇보다 줌바는 리듬감을 통해 자연스럽게 행복함,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스포츠다. 때문에 미국에선 ‘심리·정신과 치료를 하려면 병원보다 줌바 클래스로 가라’고 하는 이도 있다.
-미국에선 줌바가 워낙 인기라 비욘세 같은 셀럽과도 함께 작업한다고 들었다.
비욘세, 샤키라, 마돈나 등 여러 나라에서 수많은 다양한 셀럽들과 함께 작업하고 함께 춤을 춘다. 이번 한국에서도 배우 최여진, 고도일 박사가 함께 해줘서 정말 기뻤다. 마이애미에서 했던 행사에서도 나오미 켐벨 같은 슈퍼모델과 동네 아주머니가 함께 어울려 시간을 보냈다. 누가 더 잘하고 못하고, 빈부격차, 종교 구분도 없이 그저 즐기는 것. 그게 중요하다. 자신에 대해 자신감, 섹시함을 느끼고 삶의 주인공임을 느끼게 만드는 것이 바로 줌바의 매력이다.
글=서정민 기자 meantree@joongang.co.kr 사진=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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