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문예정원] 겨울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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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철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4-02-26 16:10 조회31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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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창에 서린 성애 지운 틈 사이
길가의 벌거벗은 나무를 본다
힘겹게 매달린 잎새 하나
찬 바람에 휙 날아 바닥에 뒹군다
마른 가지에 박새 날아와
쯔삐 쯔쯔삐 날 봐 달라 짖다가
바람 타고 뾰로롱 날아간다
박새, 로빈, 까마귀 날아와
아무리 짖어도
듣는 이도 보는 이도 없다
앙상한 추운 겨울나무
지난 잎새 모두 떨구고
새해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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