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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BC주 가뭄 2년째 지속… 밴쿠버 아일랜드 상황 위중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6-30 10:32 수정 24-06-3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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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올해도 물 부족 위기 계속될 것" 경고


2023년 BC주 최악의 가뭄 기록, 올해는 소폭 개선


BC주가 2년 연속 가뭄으로 고전하는 가운데, 올 여름 밴쿠버 아일랜드의 상황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 


BC주 하천예보센터의 조나단 보이드 씨는 현재의 가뭄이 2022년 7월부터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보이드 씨는 "2022년 봄과 7월 초까지는 강우량이 많고 기온도 비교적 낮아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했다"며 "하지만 7월 이후 거의 비가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빅토리아 곤잘레스 기상관측소는 캐나다 전 지역 관측소 중 가장 긴 무강수 기간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2023년에는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5월과 6월 초 이례적인 폭염으로 눈 녹는 시기가 앞당겨져 하천 수위가 급격히 낮아졌다. 


보이드 씨는 "지난해 가뭄은 BC주 전역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밴쿠버 아일랜드 대학교(Vancouver Island University) 지리학과 앨런 길크리스트 교수는 "가뭄이 새로운 일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후 변화와 인구 증가로 인한 물 수요 증가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올해 봄 날씨는 가뭄 완화에 다소 도움이 됐다. 빅토리아의 경우 극심한 무더위가 거의 없었다고 보이드 씨는 전했다. 


그 결과 동부 밴쿠버 아일랜드의 가뭄 단계는 작년 4단계(최악은 5단계)에서 올해 2단계로 낮아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여전히 낙관하기 이르다고 경고한다. 보이드 씨는 "2024년에도 가뭄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최근 몇 주간 비가 적게 내려 일부 강의 수위가 낮아지고 수온이 상승해 어류와 수생 생태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밴쿠버 아일랜드는 8월과 9월이 되면 항상 물 부족 문제에 직면한다. 보이드 씨는 "대기강 현상으로 비가 올 때까지는 계속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길크리스트 교수는 밴쿠버 아일랜드의 유역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아 가뭄의 영향을 더 빨리 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강 유역에 농부, 주민, 어류 등 다양한 물 수요자들이 있어 가뭄 시 경쟁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8월에는 물고기 보호를 위해 코크실라강, 코위찬강, 솔럼강에서 물 사용을 제한하는 명령이 내려졌다. 코크실라강에서는 무지개 송어 개체 수 보호를 위해 사료작물 재배나 산업용 목적의 물 사용이 금지됐다.


코위찬강에서는 수온 상승으로 인한 조류 번식으로 대규모 어류 폐사가 발생해 9월 1일부터 11월 15일까지 낚시가 금지됐다.


보이드 씨는 "앞으로 몇 달간 극심한 폭염이 오지 않아 작년처럼 강 수위가 극단적으로 낮아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어종들이 가뭄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지난 몇 년간 10월까지 가뭄이 이어졌을 때, 많은 산란 연어들이 비가 와서 강의 유량이 늘어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밴쿠버 아일랜드의 수자원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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