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 UBC 인류학박물관 확 달라졌다…'75주년 기념' 내달 13일 재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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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에릭슨의 상징적 건축물 '그레이트 홀' 철거 후 복제
UBC 인류학박물관(MOA)이 오는 6월 13일 일반에게 다시 문을 연다. 2021년 시작된 수년간의 공사를 마무리하고 지난 1월부터 휴관에 들어갔던 인류학박물관이 재개관을 앞두고 있다.
인류학박물관의 상징과도 같은 1976년 건립된 '그레이트 홀'은 최신 내진 설계와 공학 기술을 적용해 완전히 철거된 뒤 재시공됐다. 새로운 콘크리트 홀의 바닥 아래 25개의 면진 장치가 설치돼 지진파의 충격을 흡수하고 홀을 지면과 박물관 건물 나머지 부분에서 분리시킨다.
이 밖에도 조명, 채광창, 지붕, 창문 덮개, 카펫, 소방 시스템 등도 업그레이드됐다. 현재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며 박물관은 소장품을 새 공간으로 옮기는 과정에 돌입했다.
설계 과정에서 인류학박물관는 1970년대 원래 박물관을 설계했던 고(故) 아서 에릭슨 씨와 함께 작업을 했던 닉 미코비치 건축사무소를 선정했었다.
수잔 롤리 인류학박물관 관장은 "전 세계 방문객을 이번 여름 인류학박물관으로 다시 맞이하기를 오랫동안 기다려 왔다"며 "지난 18개월 동안 인류학박물관 그레이트 홀은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없었지만 미래를 위한 획기적인 변화를 겪었다. 혁신적인 내진 기술을 기반으로 완전히 재건축되면서도 에릭슨의 1976년 원래 설계를 복원했다"고 말했다.
내진 보강과 함께 전시품도 새롭게 단장했다. 롤리 관장에 따르면 인류학박물관에 소장된 유물이 속한 원주민 공동체 및 가족들과 협력해 이뤄졌다. 내진 보강 공사로 방대한 문화유산 유물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내진 보강 사업에는 총 4,000만 달러가 투입됐으며 주정부와 연방정부, UBC가 재원을 마련했다.
인류학박물관는 6월 중순 재개관과 함께 개관 75주년을 기념하는 1년간의 특별 행사와 프로그램도 시작한다. 1949년 대학 중앙도서관에서 처음 문을 연 인류학박물관은 올해로 개관 75주년을 맞았다.
재개관 첫날인 6월 13일 오후 5시부터는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이어 6월 14일에는 아서 에릭슨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할인 입장료를 적용하고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6월 15일과 16일 주말에도 계속 할인 입장료가 적용되며 무용, 음악 공연, 워크숍, 투어, 가족 친화 활동 등 특별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인류학박물관는 재개관과 함께 원주민 관점에서 역사적 시기를 조명하는 두 개의 전시, 오데인 갤러리의 '보이고 들리기를: 1900-1965년 공공 공간의 퍼스트네이션스', 오브라이언 갤러리의 마오리 예술가 리사 레이하나의 영상 설치 작품 '금성 추적'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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