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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BC주 보궐선거서 보수당 26%p 앞서... 자유당 고전 예고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6-27 09:51 수정 24-06-2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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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자유당, 4곳 보궐선거 위기... 30년 텃밭마저 내줘


여론조사 결과, 자유당 3위로 추락... 정권 교체 신호탄될까


캐나다 연방 자유당이 토론토-세인트폴스 보궐선거 패배에 이어 추가적인 위기에 직면했다. 


올해 안에 최대 4곳에서 보궐선거가 예정돼 있어 여당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특히 일부 지역구는 그간 '안전지대'로 여졌으나, 30년 동안 자유당 텃밭이었던 토론토-세인트폴스마저 야당에 내주면서 더 이상 안전한 곳이 없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레거(Leger) 여론조사기관의 앤드류 엔스 부사장은 "토론토-세인트폴스 패배로 많은 자유당 의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국 여론조사에서 수개월째 보수당에 크게 뒤지고 있는 자유당으로선 이번 보궐선거가 반등의 계기가 될지, 아니면 몰락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첫 번째 격전지는 퀘벡주 라살-에마르-베르됭 선거구다. 전 법무장관 데이비드 라메티 의원이 지난 1월 트뤼도 내각에서 해임된 후 사임하면서 9월 17일 이전 보궐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2015년 이후 자유당의 텃밭이었지만, 이번엔 신민주당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크레이그 소베 전 몬트리올 시의원이 신민주당 후보로 나서 4월부터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자유당 측은 이 지역구에 대해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입장이다. 한 자유당 관계자는 "토론토-세인트폴스만큼 우려하지 않는다"며 "퀘벡주에 강력한 팀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후보를 공식 지명하지 않아 신민주당에 비해 준비가 늦은 상황이다.


두 번째 격전지는 매니토바주 엘름우드-트랜스코나 선거구다. 11월 3일 이전 보궐선거가 예정돼 있는 이 지역은 1988년 선거구 신설 이후 블레이키 가문의 아성이었다. 


빌 블레이키 전 의원이 1988년부터 2008년까지, 그의 아들 대니얼 블레이키가 2015년부터 올해 3월까지 의석을 지켰다. 


그러나 대니얼 블레이키의 사임으로 신민주당의 입지가 약해졌다. 보수당의 피에르 폴리에브르 대표가 전통적인 노동자 계층을 겨냥한 메시지로 지지를 확보하고 있어 접전이 예상된다. 


신민주당은 레일라 댄스를 후보로 내세웠지만, 자유당과 보수당은 아직 후보를 발표하지 않았다.


세 번째 격전지는 BC주 클로버데일-랭리시티 선거구다. 내년 1월 4일 이전 보궐선거가 치러질 예정인 이 지역은 그간 자유당과 보수당의 격전지였다. 


존 알다그 의원이 지난 5월 말 사임을 발표했는데, 그는 올 가을 예정된 BC주 지방선거에 신민주당 후보로 출마할 계획이다.


2021년 연방 선거에서 알다그는 3%포인트 차이로 승리했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보수당이 BC주에서 26%포인트 앞서고 있어 자유당의 고전이 예상된다. 


엔스 부사장은 "자유당이 이 의석을 지키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 격전지는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 선거구다. 앤디 필모어 의원이 지난 6월 중순 사임 의사를 밝혔지만 공식 사임 시기는 미정이어서 보궐선거 일정도 확정되지 않았다. 


필모어는 핼리팩스 시장 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이후 자유당 강세지역이었지만, 신민주당이 2021년 연방 선거 후보였던 리사 로버츠를 다시 내세워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민주당의 피터 줄리안 의원은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보궐선거 결과가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자유당 정부의 운명을 가를 것"이라며 "특히 그간 안전지대로 여겼던 지역에서의 패배는 정권 교체의 결정적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자유당으로선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지지율 반등을 노리고 있지만, 야당들의 거센 도전을 받아 험난한 길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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