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 미 CIA 국장 "한반도 국지적 충돌로 재래식 전쟁 가능성"
한국중앙일보 기자
입력17-05-11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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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이날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에 대한 위협이 수그러든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며 “위기는 진행형”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해 한국 정보기관 수장들과 관련 정보를 나누었던 그는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만 위협요인으로 꼽을 게 아니라 “미국과 동맹의 군사적 자산이 (북한과) 대치상태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는) 화약고와 같은 위협에 직면해 있고, 이는 재래식 전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면서 국지적 충돌이 실제 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고했다.
미국 17개 정보기관을 총지휘하는 국가정보국(DNI)의 댄 코츠 국장 역시 “북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와 김정은의 공격적인 접근법이 맞물려 미국의 국가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빈센트 스튜어트 국방정보국(DIA) 국장을 비롯한 6개 정보기관 수장들은 이날 북한 관련 정보 수집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들은 북한이 고립돼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대북 정보 수집이 원활하지 않은 점을 강조하면서 “정보 당국은 이 핵심과제에 대해 지속해서 자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CIA는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특수 조직 ‘코리아 임무 센터’(Korea Mission Center)를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CIA가 특정 국가에 집중한 임무 센터를 창설한 것은 처음이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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