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 '7만 달러 줬는데'...美, '랜섬웨어' 복구 안돼
한국중앙일보 기자
입력17-05-15 05:28
관련링크
본문
톰 보서트 미국 백악관 국토안보보좌관은 15일(현지시각) 언론 브리핑을 통해 랜섬웨어를 이용한 사상 최대규모의 동시다발 사이버 공격과 관련해 "7만 달러가 좀 못 되는 돈이 랜섬웨어 공격자에 건네졌으나 자료복구로 이어진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랜섬웨어는 사용자의 PC에 침투해 자료를 마음대로 암호화하는 악성코드를 말한다. 이를 이용해 마치 '인질극'을 벌이듯 돈을 요구해 랜섬(Ransom)웨어(Ware)라는 이름이 만들어졌다.
보서트 국토안보보좌관은 "랜섬웨어 사이버 공격으로 피해를 본 사례가 전 세계 150개국, 20만 건에 달한다"며 "다만 좋은 소식은 지난 주말 동안 감염 속도가 둔화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 직후 워너크라이의 근원으로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개발해 지난해 유출 사고를 겪은 소프트웨어에서 시작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보서트 국가안보보좌관의 설명은 이 같은 분석에 선을 긋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현지시각)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브래드 스미스 최고법률책임자도 블로그를 통해 "이 공격은 정부가 취약성이 있는 사이버 무기를 비축하는 것이 왜 문제가 되는지를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라며 “이는 마치 미군이 토마호크 미사일을 도난당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