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 BC 2번째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양성추정환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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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베이성 가족이 방문한 50대 여성
춘절 연휴 후 많은 중국인 유입 예상
BC주에서 2번째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양성추정환자가 발생했지만, 춘절 이후 대거 귀국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계 이민자나 유학생들에 대한 검사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어 보인다.
BC주정부의 애드리안 딕스 보건부 장관과 BC 주보건책임자(B.C.'s provincial health officer, PHO) 보니 헨리 박사는 4일 오후 5시 30분에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BC주에서 2번째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이하 2019-nCoV) 양성추정환자(이하 환자)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2번 환자는 50대 여성으로 밴쿠버, 리치몬드, 노스밴쿠버, 웨스트밴쿠버를 관할하는 밴쿠버해안보건소(Vancouver Coastal Health) 관할 지역거주자로 BC질병관리본부(BC Centre for Disease Control)에서 3일 늦게 양성으로 판정이 났다. 최종적 판단을 위해 환자의 검체가 위니펙에 위치한 국립미생물연구소(National Microbiology Laboratory)로 보내졌다.
이에 따라 밴쿠버해안보건소는 2번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추적할 예정이며, 이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을 파악 중이다. 2번 환자는 우한시에서 방문 온 가족들과 접촉을 했으며 현재 자가격리 중이다.
딕시 장관은 "우한시가 있는 후베이성을 비롯해 발병지역을 다녀온 BC주민은 가능하면 자녀들과 14일간 집에 머물면서 자신의 상태를 관찰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학교에 다니는 자녀의 경우 등교를 미루어 달라는 안내도 했다.
미국과 일본을 시작으로 중국 후베이성을 14일 이내에 방문한 외국인에 대해 입국을 거부하기 시작하면서 전세계로 이런 조치가 확대되고 있지만 캐나다 정부는 아직까지 여행제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딕스 장관과 헨리 박사는 BC주의 2019-nCoV 전염 위험성은 여전히 낮다는 입장을 이번에도 밝혔다. 그런데 캐나다에서 중국계 이민자가 많은 BC주와 온타리오주에서 2019-nCoV 환자가 발생한 상태에서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맞아 많은 수의 중국계 이민자들이 중국을 방문했다 돌아오는 시기이다.
현재 캐나다나 BC주에서는 국경을 통과할 때 증상이 없으며 능동적 감시대상에서 제외된다. 하지만 한국을 비롯해 여러 나라에서 무증상이나 음성으로 판정 받았다가 나중에 양성으로 판정 되는 경우도 발생해 소극적 검사로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보건당국은 중국 등 발병지역을 다녀온 경우 스스로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지를 보고 1차 진료기관이나 지역 의료기관 또는 811로 전화를 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을 뿐이다.
연방정부가 후베이성에 거주하는 캐나다 시민들을 전세기로 6일 철수시킬 예정인데, 해당 비행기는 밴쿠버 공항에서 급유를 하고 토론토로 이동한다고 전해졌다. 귀환 비행기로 돌아온 사람들은 2주간 공군기지에 격리됐다가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에 따라 BC에 주소를 둔 귀환자들도 BC주로 돌아올 예정인데 이에 대해 보건당국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발표했었다.
BC질병관리본부(BC Centre for Disease Control)가 5일 오전 8시 기준으로 발표한 세계의 2019-nCoV 정보에서 확진자는 2만 4638명이고 이중 494명이 사망을 했다. 4일 발표 때보다 확진자는 3934명이 늘었고, 사망자는 67명이 늘어났다.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날이 거듭할수록 늘어나는 양상이다. 중국 이외 확진자는 241명이다.
중국 모바일 헬스케어 업체인 DXY의 5일 오전 자료에 따르면 중국내 사망자가 홍콩을 포함해 493명이라고 발표해, 중국 이외 지역은 필리핀에서 1명이 나온 셈이다.
위키피디아가 5일 오전 발표한 나라별 확진자 수에서 일본이 35명으로 가장 많았고, 싱가포르 28명, 태국 25명, 한국 19명, 오스트레일리아 14명, 독일과 말레이시아가 각 12명, 미국과 대만이 각 11명 순이다. 베트남은 10명, 프랑스 6명, 아랍에미레이트가 캐나다와 함께 5명, 인도와 필리핀이 각 3명, 이탈리아, 러시아, 영국이 각 2명이며, 이외에 벨기에, 캄보디아, 핀랜드, 네팔, 스페인, 스리랑카, 스웨덴이 각 1명이었다. 위키피디아는 확진자가 총 2만 4591명이라고 발표했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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