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한인산악인 5명 사망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밴쿠버 | 밴쿠버 한인산악인 5명 사망

표영태 기자 입력17-04-10 16:36 수정 17-04-11 09:57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사진= 산정상에 위치한 코니스의 위험성) 


산정상 코니스 무너져


밴쿠버의 한 한인산악 회원 5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MJM 하이킹 클럽 회원 6명이 지난 8일(토) 라이언즈 베이 인근 하비산(Mt. Harvey)으로 산행을 떠났다. 이들 중 5명이 산정상의 코니스(처마형 돌출눈덩이, 사진)가 무너지면서 약 500미터 아래로 추락해 사망했다.

이날 같이 산행을 떠났던 일행 중 한 명은 다리가 아파 뒤쳐졌다가 뒤따라 산 정상에 올랐으나 일행의 발자국이 없어진 것을 확인했다.

그는 주변을 둘러보다 코니스가 무너진 것을 인지하고 정상에 와 있던 다른 캐나다인 등산객들과 함께 하산했다. 함께 하산한 캐나다인 등산객이 이날 오후 4시 경 911에 사고발생 신고를 했다.

생존한 한인은 GPS자료와 등산일정을 경찰(RCMP)에 전달 하였으며, RCMP와 산악구조대가 즉시 헬기 등을 동원해 수색을 했으나 날이 어두워져 토요일 당일 수색을 중지했다.

결국 다음날(일) 수색을 재개해 이날 오후까지 실종됐던 5명의 한인 등산객 전원의 시체를 발견했다.

이날 사고로 사망한 한인은 MJM 하이킹 클럽의 대장인 정기수(66세, 남) 씨를 비롯해 김란희(66세, 여), 손용준(56세, 남), 조정희(50세, 여) 최정훈(한국 국적, 40세,남) 등이다.

4월 10일 현재 주밴쿠버총영사관의 사건사고담당 김성구 영사는 스쿼미스 장례식장에 나가 총영사관 차원에서 유가족과 MJM 하이킹 클럽을 지원할 내용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다.

김 영사는 10일 오전 현재 "아직 사태 수습 초기 단계라 무엇부터 도와줘야 할 지 경황이 없는 상태지만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MJM 하이킹 클럽의 회원들은 현재 단톡방을 만들고 이번에 사고를 당한 회원들의 가족을 돕기 위해 논의를 하고 있다.

MJM 하이킹 클럽의 김기봉 회원은 "일단 사망자들은 스쿼미시 장례식장(Squamish Funeral Chapel) 안치된 상태."라고 말하고 "유가족들이 합동장례식을 치룰 지 아니면 개별 장례식을 치룰 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클럽의 김 회원 등 고인들과 친했던 회원들이 10일 오후 스쿼미시 장례식장으로 가서 유가족들을 돌보며 장례식 준비를 한다.

한인회관에 설치 되려던 분양소는 일부 유가족의 뜻에 따라 취소되었다.

이번에 사고를 일으킨 코니스(Cornice)는 처마와 같이 허공에 떠있는 눈으로 충격이나 하중이 크면 견디지 못하고 추락하게 된다. 

클럽의 한 회원은 "코니스는 한 겨울보다 오히려 날씨가 풀려 눈이 녹아 내리는 봄이 더 위험하다."며 "이날 하비산에 스노우스톰이 내리면서 눈이 젖어 있는 상태에 코니스인지 구분이 되지 않아 (사망자들이)그 위에 올라섰다가, 하중을 못 견딘 코니스가 무너져 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 한인산악인들의 미끄럼을 방지하기 위해 신은 스노우 슈즈가 산행에 큰 도움이 되지만 눈사태나 코니스 붕괴 때는 오히려 목숨을 앗아가는 족쇄가 된다.

클럽의 한 회원은 "한번 스노우 슈즈가 눈에 박히면 잘 빠지지 않아 코니스가 무너져 눈 속에 조난 당한 사람들을 움직이지 못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날 사망자 중에는 MJM 하이킹 클럽과 동시에 밴쿠버산인산우회에 동시 가입된 회원들도 있어 산우회도 직접 이번 산행과 직접 관련이 없지만 고인들의 산행 사진을 카페 사이트에 올리고 추모의 글을 남겼다.

산우회의 한 관계자는 "밴쿠버에 한인산우회가 여러 개가 있고 요일별로 있다. 하지만 이번 사고처럼 대형사고는 역사상 가장 큰 사고로 기록될 것 같다."며 "같은 산을 타는 산사람으로 충격이고 아픔이 크다."고 심경을 밝혔다.

한편 이번 조난사고에는 라이온스 베이 지역 10개 구조팀(SAR teams)의 7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구조 작업에 참여했었다.

 

표영태 기자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22,687건 591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캐나다 한-카, 교역규모 대비 자본 교류는 미미
장기적인 경제 유대성 취약  캐나다에 있어 한국이 주요 통상국가에 포함되지만 상호 직접 투자에 있어서는 인색한 태도를 보였다.연방통계청은 25일 2016년도 캐나다와 주요 직접 투자 통계자료를 발표했다.자료에 따르면, 캐나다가 작년에 외국에 직접 투자
04-25
밴쿠버 엘리베이터 고장으로 집에 갇힌 노인들
'노후한 엘리베이터 교체' 요청에 BC하우징 부정적 입장   지난 24일(월), 밴쿠버 10가에 위치한 한 시니어 전용 아파트의 엘리베이터 고장으로 인해 노인들의 활동이 제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문제의 아파트는 7층 건물로 단 한 대의 엘
04-25
세계한인 (인터뷰) 조규형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특보
 세계한인언론인협회 공동취재단이 전 재외동포 이사장인 조규형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특보와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하였다. <편집자주>  Q1. 어떠한 경위로 국민의 당 안 철수 후보 특보로 일하게 되었는지?답:  작년 7월
04-25
밴쿠버 <유학생 인턴의 밴쿠버 이야기> 그라우스 마운틴에서 겨울스포츠 즐기기
밴쿠버에서 시내버스타고 가는 스키장 캐나다 하면 겨울과 자연 경치, 스포츠가 먼저 떠오르는 만큼 일반적으로 눈이 많이 내려서 겨울 스포츠를 즐기기 좋은 곳으로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캐나다 사람들이 하키를 비롯한 겨울 스포츠에 열광하고 사랑하는 것도 사실이다.
04-25
밴쿠버 NDP, 사전 여론조사에서 10포인트 앞서
(사진= 메인스트리트 사전 여론조사 결과 그래프)NDP 44%, 자유당 34%, 녹색당 22% 메인스트리트의 사전 여론조사는 일부 지나치게 공격적인 모습으로 토론에 임하는 후보자가 있음에도 NDP가 유권자들 사이에서 전국적으로 10% 앞서고 있다고 보고했다.&
04-25
밴쿠버 오션게이트, 경남 활어 무역 독점 계약
오션게이트, 경남 활어 무역 독점 계약 (사진=오션게이트 제공)  지난 23일(일) 밴쿠버 골프 클럽의 컨퍼런스룸에서 경남도 관계자와 오션게이트간 우수 수산물 수출확대 협약 체결식이 진행됐다. 이번 협약식에 오션 게이트의 최성수 대표와 경상남
04-24
밴쿠버 김건 총영사, BC주 총독 접견
김건 총영사와 BC주의 주디스 귀천 주총독 [사진제공: 주밴쿠버총영사관]한-BC간 경제 및 인적 교류 활성화 방안 논의  지난 20일(목) 김건 총영사는 BC주의  주디스 귀천(Judith Guichon) 주총독을 예방하고 한국과 B
04-24
밴쿠버 2017년 밴쿠버선런 성공리 마쳐
4만 1,924명 참가자 출전  지난 23일(일), 밴쿠버의 대표적인 봄 행사인 밴쿠버 선런(Vancouver Sun Run)이 궂은 날씨 속에서도 성공리에 치러졌다.포드(Ford)사가 메인 스폰서로서 지원한 올해 Vancouver Sun Run에는
04-24
밴쿠버 메트로 밴쿠버, 예년보다 평균 강수량 높아
올봄, 3월에 이어 4월까지 많은 비가 내려 벚꽃이 만개한 와중에도 밴쿠버라이트들은 봄 기운을 잘 느끼지 못하고 있다. 또 글로벌 뉴스(Global News)에서 '4월 평균보다 두 배에 이르는 비가 내렸다'고 보도했다.메트로 밴쿠버 지역에서 시기별 강수량에 대해 논할
04-24
부동산 경제 건강한 근로 환경, 경제 이익 창출
UBC 대학에서 '노동 인구의 건강이 양호해질수록 나라 경제 전체가 이득을 얻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싱크탱크 '캐나다 경제 클럽(Economic Club of Canada)은 '캐나다 현 노동 인구의 건강과 건강한 생활 습관 등을 조사해 그 영향 여부를
04-24
밴쿠버 빅토리아시의회도 외국인 취득세 가결
밴쿠버와 같은 15% 부과, 주정부 승인 대기 빅토리아 시의회가 '메트로 밴쿠버와 같은 15%의 외국인 부동산 취득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빅토리아 시의회는 과열된 빅토리아 주택가격을 잡기 위한 방편으로 취득세 부과 여부를 두고 찬반 투표를 실시했으며, 그
04-24
밴쿠버 T브라더스, 세이프웨이에서 한국식품페스티발 개최
2014년부터 시작, 22일 5개 지점 동시 개최 BC주의 대표 한인식품 유통업체인 T-Brothers Food & Trading Ltd.(티브라더스)와 한국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주최하는 한국식품페스티발(Korean Food Festival)
04-24
밴쿠버 캐나다 서부의 최대 튤립축제 열려
5월 7일까지 칠리왁에서칠리왁에서 캐나다 서부의 최대 튤립축제인 튤립오브더밸리(Tulips of the Valley) 페스티발이 오는 5월 7일까지 열리고 있다. 이 튤립축제는 2006년 프레이져 밸리에서 시작돼 지금은 칠리왁(41310 Yale Rd
04-24
밴쿠버 동해를 품고 밴쿠버 선런을 달리다
 동해 알림이 동아리 100여 명 참가 24일부터 시작된 국제수로기구(IHO) 총회에서 일본해로 불리는 동해의 이름을 되찾기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이 시작된 가운데, 한인 차세대들이 동해를 알리기 위해 밴쿠버 선런(Vancouver Sun R
04-24
캐나다 가평 전투 66주년 기념 추모 행사 진행
캐나다 전역에 걸쳐, 3일간 이뤄져 지난 21일(금)부터 24일(월)까지 캐나다 전역에 걸쳐 가평전투 66주년을 기념하는 추모 행사가 진행됐다. 21일, BC주 가평 전투 66주년 기념 추모 행사는 토피노에 위치한 캐나다 퍼시픽 림 국립 리서브 공원에
04-24
밴쿠버 한국 정치 정상화 위한 재외국민 투표 개시
(사진= 주밴쿠버총영사관 회의실에 마련된 투표소 모습)4월 30일 오후 5시까지, 주밴쿠버 총영사관 민원실   제19대 조기 대선 공식 투표의 서막을 여는 재외국민 투표가 25일 오전 8시부터 시작됐다.이번 투표는 가족이나 인척들이 나라를 지
04-24
밴쿠버 활어 수입, 브랜드 인지도 높여야
중국인 시장이 90% 이상 차지 경상남도 활어가 본격적으로 밴쿠버에 진출하면서 판매 확대를 위한 판촉행사를 21일, 22일 양일간, 한남슈퍼와 T&T 등지에서 펼쳤다.주로 항공편으로 적은 양의 활어를 들여와 팔던 대형식품유통체인과 중국 식당들은 반색을
04-21
밴쿠버 "경남 하동 숭어 맛 보세요"
(경상남도 활어의 밴쿠버 수출을 기념하고 중국인 사회를 중심으로 마케팅 강화를 위한 행사가 리치몬드 중국 식당에서 펼쳐졌다.(상) 하동 왕의 녹차 참숭어 요리를 선보인 중국 식당에 경상남도 후원의 집 명패를 부착했다.(하))1차 2톤 분량 5일만에 완판, 향후
04-21
밴쿠버 해외평통, 근본적인 변화 필요
지원자 미달 사태, 핵심 인물 그대로 제18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평통) 해외 후보자에 대한 각 협의회의 추천위원회의의 검증이 끝나고 이번주 초, 한국 사무처로 명단이 보내졌다.평통 밴쿠버협의회 후보자 명단도 확정됐다.17기 밴쿠버협의회 위원 중 절반이
04-21
밴쿠버 시민단체, BC 투표거부표 인정요구
빈 투표용지 즉시 반납 2017년 BC주총선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한 시민단체가 "BC주에서도 투표거부표가 인정되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섰다. 거부표란 어느 후보의 이름도 선택하지 않고 빈 투표용지를 내는 것으로, 주로 용지를 받는 즉시 돌려주는
04-21
밴쿠버 녹색당, 환경보호는 대중교통 확충으로
녹색당 대교 유료 통행료 지지 올해 주총선의 주요 이슈 중 하나는 교통이다. 인구 증가와 함께 교통 시설 증진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며, 특히 메트로 지역 곳곳에 노후한 주요 시설들이 있어 이들의 재건축, 또는 대체 시설 신축이 불가피하다.공식 선거운동이 시작
04-21
캐나다 3월, 물가 안정적인 상승세 유지
전달대비 0.2%, 전년동기대비 2% 캐나다의 물가가 안정적인 범위 내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연방통계청이 발표한 3월 물가지수(Consumer Price Index, CPI) 자료에 따르면 전년동기 대비 1.6% 물가가 상승했다.지난 2월
04-21
밴쿠버 한국학대학원 외국인 및 재외국민 석․박사 학위과정
교육부 산하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운영하는 한국학대학원의 2017학년도 후기 외국인 및 재외국민 석․박사 학위과정(수업료 면제, 입학성적우수자 장학금 지급 등)을 모집한다. 지원기한은 5월 10일(수)까지 이다. 이번 학위과정 모집 대상자에게는 수업료 전액 면제
04-20
밴쿠버 재외동포 초청 국내교육 하계과정 학생 모집
(사진= 국립국제교육원 홈페이지)5월 10일까지 관련서류 주밴쿠버총영사관에 제출 대한민국 정부 교육부 소속 국립국제교육원에서 2017 재외동포 초청 국내교육 하계과정 학생을 모집한다.이번 모집대상 과정은 하계 모국어이해과정, 여름방학특별과정이며, 모집기한은 6
04-20
밴쿠버 등록사항별 증명서 교부 서비스 일시 중지 안내
급한 증명서 교부 발급신청은 4월 26일까지 주밴쿠버총영사관은 4월 27일(목)부터 5월 7일(일)까지 공인전자우편 방식을 이용한 재외공관의 등록사항별 증명서 교부 서비스(기본증명서,가족관계증명서,혼인관계증명서,제적등본 등 재외공관 발급 증명서 일체)가 일시
04-20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