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지지율 하락에도 국민 3분의 2가 트뤼도 총리 유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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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도 총리 지지율 25%에 그쳐... 65% 국정 운영 비판
보수당·NDP 지지자 82%, 현 당 대표 차기 선거 출마 희망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캐나다인 대다수가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차기 총선까지 직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트뤼도 총리의 지지율은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트뤼도 총리의 향후 행보에 대한 의문은 1년 넘게 제기되어 왔다. 자유당이 보수당에 큰 격차로 뒤처지는 상황에서 이러한 의문은 더욱 증폭되었다. 특히 지난 6월 24일 토론토에서 열린 보궐선거에서 자유당이 보수당에 패배하면서 이런 의혹은 더욱 커졌다.
여론조사 기관 레제(Leger)가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1,5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조사 결과, 응답자의 3분의 2가 트뤼도 총리가 차기 총선까지 자유당 대표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캐나다 선거법상 다음 총선은 늦어도 2025년 가을까지는 실시되어야 한다.
반면 응답자 3명 중 1명은 트뤼도 총리가 올해 말 이전에 사임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그중 상당수는 노동절(Labour Day) 이전에 퇴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트뤼도 총리는 지난 수요일 당원들과 통화를 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차기 총선에서 자유당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트뤼도 총리에 대한 광범위한 불만도 드러났다. 응답자의 4분의 1만이 트뤼도 총리의 국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3분의 2에 가까운 응답자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러한 결과는 2023년 11월 레제 조사 결과와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최근 의회 회기에서 자유당이 보수당의 끊임없는 비판에 시달린 직후에 나왔다. 보수당은 정부가 국민과 괴리되어 있으며 9년간의 집권으로 모든 것을 악화시켰다고 비난했다.
트뤼도 총리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프레리 지역에서 가장 높았고, 퀘벡주에서 가장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보수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트뤼도 총리에 대한 지지가 거의 전무한 상태로, 단 8%만이 그의 국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자유당 지지자의 4분의 3이 트뤼도 총리를 지지한다고 답한 반면, 신민주당(NDP) 지지자 중에서는 32%만이 그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보수당과 신민주당 지지자의 82%는 피에르 폴리에브르 보수당 대표와 재그밋 싱 신민주당 대표가 다음 선거에 출마하기를 희망했다. 반면 자유당 지지자 중 트뤼도 총리의 유임을 원하는 비율은 63%에 그쳤다.
폴리에브르가 이끄는 보수당은 1년 넘게 자유당을 두 자릿수 차이로 앞서고 있다. 지난달 말 발표된 또 다른 레제 조사에서는 그 격차가 다소 좁혀졌지만, 여전히 보수당이 자유당을 14%포인트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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