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히트펌프 보조금 대폭 확대... 최대 1만500달러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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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인 동의 필요한 현 제도, 세입자들에게 장벽으로 작용
폭염 대비 정책 강화, 중산층까지 혜택 범위 넓혀
BC주 정부가 전기 히트펌프 설치 보조금 제도를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호세 오스본 BC주 에너지부 장관은 "몇 년 전 폭염의 참혹한 영향을 목격했고 이를 피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확대안에 따르면 연간 소득 18만5,620달러 이하의 4인 가구까지 최대 1만500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는 기존 11만4,647달러 이하 가구에 한정되었던 혜택을 중산층까지 확대한 것이다. 또한 히트펌프 설치를 위한 전기 설비 업그레이드 비용으로 최대 5,000달러까지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BC주 정부에 따르면 히트펌프 설치 평균 비용은 8,000달러에서 1만9,000달러 사이다. 화석 연료 난방에서 전기 히트펌프로 전환할 경우 최대 80%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제도가 모든 BC주민의 요구를 충족시키기에는 미흡하다고 지적한다.
장애인 작가이자 정책 분석가인 가브리엘 피터스 씨는 "정부가 BC주민들의 냉방 시스템 접근성 향상을 위해 노력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터스 씨는 "냉방은 우리의 건강과 웰빙에 절대적으로 필수적이다. 우리는 일 년 중 한 계절을 사람들이 겪어야 하는 고통의 시기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BC주에서는 약 180만 명, 즉 3명 중 1명만이 에어컨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극심한 더위가 더욱 빈번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내 냉방 접근성 개선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멜리사 렘 캐나다 환경의사협회 회장은 "기후변화가 진행됨에 따라 극심한 폭염 현상을 더 자주 겪게 될 것"이라며 "사람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사망률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 냉방 시설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말 BC주 대부분 지역에 폭염이 예상되며, 남부 내륙 지역의 기온은 30도 후반까지 오를 전망이다.
환경부는 인간 활동과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기후변화로 극심한 더위가 더 자주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 보조금 제도의 또 다른 문제점으로 임차인들의 접근성 제한이 지적된다.
세입자들이 이 프로그램을 신청하려면 집주인의 승인이 필요한데, 이는 폭염을 피하려는 세입자들에게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오스본 장관은 BC하이드로와 주정부가 임대 건물의 개별 세입자들을 위한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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